KB증권 "중국 반도체업체 관심 증가 등으로 올해 성장 본격화"
삼성증권 "1000억원대 매출 기대…목표가 9만원"
상상인증권 "국산화와 중국향 수출로 빠르게 고성장"
교보증권 "2022년 매출액 35% 증가…영업익 336억원 전망”

[사진출처=넥스틴] 
지난 2010년 설립된 넥스틴은 반도체 소자의 회로 제작 공정에서 발생하는 미소 패턴 결함을 검출하는 웨이퍼 미소 패턴 결함 검사 장비를 제조 및 판매하는 전문기술기업이다. [사진출처=넥스틴] 

[데일리인베스트=김지은 기자] 넥스틴이 최근 반도체 기업들과 대규모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넥스틴의 웨이퍼 검사 장비는 검사 속도가 빠르고 중국 시장에 빠르고 진출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넥스틴은 ‘이지스(AEGIS)’라는 브랜드를 내세워 반도체 웨이퍼의 전공정용 패턴결함 검사장비를 제조하는 회사다. 2010년 6월 설립됐으며 2020년 10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지난해 3월24일 8만1500원으로 고점을 기록한 넥스틴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더니 지난해 11월30일 4만550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반등 조짐을 보이며 5만원 안팎에서 움직이던 주가는 올 1월에 들어 6만3600원까지 치솟았다. 2월에 들어서는 5만9000원 안팎에서 오르내렸으며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더니 지난달 25일과 28일에는 5만4300원, 5만5500원을 기록했다. 2일에는 전일 대비 1.6%(900원) 오르며 5만6400원, 3일에는 전일 대비 2.1%(1200원) 오르며 5만7600원을 기록했다.

최근 넥스틴은 반도체 기업들과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지난 1월5일에는 중국 파운드리 업체인 YMTC(양쯔강메모리테크놀로지)와 139억원 규모의 웨이퍼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20년 매출액 기준 28.18%에 달한다. 지난해 12월에는 SK하이닉스와 126억2592만원으로 웨이퍼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2020년 매출액 기준 25.54% 수준에 해당한다.

앞서 넥스틴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을 기회로 삼아 중국 반도체 업체들을 대상으로 웨이퍼 검사장비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넥스틴 검사장비의 검사속도가 미국 업체 제품과 비교해 빠르다는 강점을 부각시켰다.

반도체 장비분야는 주로 미국기업이 주도하고 있는데 특히 웨이퍼 검사장비는 그동안 미국 KLA가 독보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이 장기화하면서 중국 반도체업체들은 KLA 웨이퍼 검사장비를 추가 반입하는데 제약이 커졌다. 중국은 이러한 미국의 견제에도 반도체 자급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대응하고 있다.

이런 시장 상황을 타고 넥스틴은 국내 기업뿐 아니라 중국 반도체업체들을 반도체 웨이퍼 검사장비 고객사로 확보하는 데 속도를 내왔다. 특히 지난해 6월 넥스틴은 중국 베이징이타운테크와 60억원 규모의 장비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베이징이타운테크는 중국 최대 파운드리업체 SMIC와 거래하는 회사다.

넥스틴의 웨이퍼 검사장비는 패턴 결함 검사속도가 빠르다는 강점을 지닌다. 넥스틴 관계자는 “넥스틴의 웨이퍼 검사장비는 업계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는 미국 KLA 웨이퍼 검사장비와 비교해 검사속도를 평균 10%가량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넥스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KB증권은 지난 4일 넥스틴에 대해 중화군과 국내 모두 양호한 업황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성현동 KB증권 연구원은 “넥스틴은 반도체 전 공정에 적용되는 패턴 검사 장비를 개발, 판매하는 기업”이라며 “반도체 전공정 패턴 결함 검사 기술은 웨이퍼에 전기 회로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패턴의 결함 및 이물을 회로의 이미지를 촬상한 후 반복되는 동일한 이미지와 비교하여 검출한다”고 했다.

그는 “2021년 3분기 실적은 매출액 1515억원, 영업이익 71억원을 기록했다”며 “2021년 연간 매출액은 61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미·중 갈등에 따른 중국 반도체 기업의 관심 증가, 국내 반도체 기업의 장비 국산화 니즈 증가로 2022년 매출액 900억원으로 매출액 성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라고 했다.

성 연구원은 “중국이 자국 내 반도체 산업 육정 의지를 드러내고 있지만 패턴 검사 장비 시장은 미국 기업이 장악하고 있다”며 “미국산 장비 수급에 대한 우려가 증가함에 따라 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장비 도입이 증가하고 있다. 2021년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다소 위축됐던 중국의 반도체 투자가 2022년에 들어 재개되면서 넥스틴의 수주활동 역시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국내 반도체 산업의 성장과 더불어 국산화에 대한 요구 역시 증가하고 있다”며 “넥스틴의 사업 영역인 광학 기반 측정 분석 분야의 국산화율은 5%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2015년 SK하이닉스 메모리향 장비에 최초 공급했으며, 2020년 SK하이닉스 시스템 파운드리향 초도 공급에 성공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2021년 6월부터 SK하이닉스에 기존 장비 대비 30% 이상 성능이 개선된 신규 장비(AEGIS 2) 납품이 시작됐다”며 “2022년에는 SK하이닉스의 기존 라인(M15) 기납품 장비에 대한 업그레이드와 신규 라인(M16)에 대한 투자가 진행될 전망”이라고 했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28일 넥스틴에 대해 올해 1000억대 매출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9만원을 유지했다.

배현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넥스틴의 투자포인트는 큰 타겟시장인 웨이퍼 패터닝 검사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확장해 나가는 점”이라며 “2021년 예상보다 중화권향 파운드리사 진입이 딜레이됐고 국내 메모리사향 진입이 딜레이되며 연초 가이던스 대비 하회한 점은 아쉬운 포인트”이라고 했다.

이어 “다만 해당 부분으로 인한 주가 조정은 대부분 마무리됐다는 판단”이라며 “현 시점부터는 넥스틴의 시장점유율 확장이 본격화되는 것에 집중하며 다시 이익 체력에 집중할 때”라고 했다.

그는 “2022년에는 중화권향 비중 확대와 신규장비의 비중 증가로 또 다시 역사적인 마진율을 기록해나갈 것”이락 했다.

배 연구원은 “2022년 1120억원 매출액, 영업이익 470억원, 순이익 364억원을 전망한다”며 “불확실한 매크로 환경 속에서 투자자들이 숫자에 집중하게 될수록 다시 한번 동사의 이익성장과 이익체력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중화권 메모리사와 파운드리사향 시장점유율 확장이 본격적으로 기대된다”며 “연간 중국의 다크필드 수요를 약 3000억원으로 추정한다. 넥스트의 중화권향 매출이 2021년 128억원에서 2022년 320억원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또 “2022년 넥스틴은 SK하이닉스향 약 11대 수준의 장비 매출 가능성을 가정하고 있다. 또한 국내 1위 메모리사향 진입이 2022년 1분기 사이에 가능하다고 판단한다”며 “넥스틴의 최대 고객사향 매출은 2021년 150억원에서 2022년 350억원 수준을 전망한다. 시장점유율 확장이 본격화되며 신규 고객사 유입은 넥스틴의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했다.

배 연구원은 “IRIS(3차원 반도체 검사장비)의 경우 연내 매출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다만 현재 IRIS라는 신규장비는 3D 검사장비로 경쟁사가 없고 처음 적용되는 시점인만큼 예상보다 테스트 과정이 까다롭고 오래 걸리는 것으로 판단한다. 따라서 베스트로는 연말, 늦어도 2023년 상반기 내에는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상상인증권은 지난달 15일 넥스틴에 대해 국산화와 중국향 수출로 바르게 고성장한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넥스틴은 반도체 전공정에 적용되는 패턴에 결함이 있는 유무를 판단하는 장비를 공급하는 기업”이라며 “반도체 전공정 패턴 결함 검사 기술은 웨이퍼에 전기 회로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패턴의 결함 및 이물을 회로의 이미지를 촬상한 후 반복되는 동일한 이미지와 비교하여 검출한다”고 했다.

이어 “이미지를 촬영하는 방법에 따라 반사광을 이용하는 브라이트 필드 검사 장비 (주로 노광, 식각 공정)와 산란광을 이용하는 다크 필드 검사장비로 (주로 증착, 세정) 구분되는 넥스틴은 다크필드가 주력”이라고 했다.

그는 “넥스틴의 2021년 3분기 누계기준 매출 비중이 SK하이닉스향 50%, 중국의 SMIC 14%, YMTC 10%, JHICC 10%, 기타 26%”라며 “2021년 컨센섯스 593억, 22년 컨센서스 801억원으로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넥스틴에 가장 가장 중요한 투자포인트인 ‘잠시할 시장이 크다는 점’을 잘 들여다보면 주가 업사이드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점에 동의할 것”이라며 “현재 수주 및 전망으로도 하이닉스의 투자 본격화 수혜와 중국업계향 매출 증가로 2022년 매출 800억원 수준은 무리없어 보인다. 인텔향 3D 반도체 검사장비의 공동개발 여부 최종 결정이 조만간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그는 “현재 주력제품인 AEGIS-2의 보급형 모델까지 연내 개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서 2023년 해외수출 및 판매처 확대에 속도는 더 높아질 전망”이라며 “넥스틴의 2023년 매출 규모는 1000~1400억원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교보증권은 지난 1월11일 넥스틴에 대해 2022년 매출액 35% 증가를 전망한다고 했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김민철 교보증권 연구원은 “넥스틴은 반도체 소자의 패턴형성 과정에서 발생하는 결함 검사장비 제조기업”으로 “국내 유일의 반도체 전공정 패턴 결함 검사 기술 회사다. 해당 시장은 브라이트 필드와 다크필드 위주로 형성되어 있으며 넥스틴은 다크필트를 제조한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2022년 매출액 801억원을 전망한다”며 “이는 최근 수주공시를 전년 동기와 비교해볼 때 SK하이닉스가 동사 장비 채택율을 증가시킨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2021년 중국기업(SMIC, YMTC, JHICC) 매출이 기대보다 부진했으나 2022년에는 미국장비 대체효과 및 중국 비메모리 바노체 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고 했다.

또 “영업이익은 336억원을 전망한다”며 “2021년 하반기부터 장비단가가 높은 AEGIS-2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이 40% 이상 시현 중이다. 신규 장비 매출 비중이 2021년 약 40%에서 2022년 60%까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여 2022년에도 40% 이상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넥스틴의 장비는 SK하이닉스 양산라인에 2015년부터 들어가기 시작했으며 약 7년 간 안정적으로 공급 중”이라며 “그동안 장비에 대한 충분한 레퍼런스를 확보했다고 판단한다. 이를 기반으로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로 적용 범위 확대를 기대한다. 현재는 삼성전자 일부에 납품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매출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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