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 "고마진 제품 열방출장치 성장세 주목…목표가 5만7000원"
[데일리인베스트=김지은 기자] 최근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반도체 공정장비기업 프로텍이 지난해 영업이익 219% 증가 등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주가가 계속 상향각을 그릴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11월30일 2만2800원으로 저점을 기록한 프로텍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더니 지난해 12월30일 2만6850원까지 올랐다. 올해 1월에는 2만4000원대 안팎에서 오르내리더니 지난 1월20일에는 3만300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며 3만1000원대에서 움직였으며 지난 4일에는 3만5000원에 마감하며 올해 들어 최고점을 기록했다. 7일에는 3만3950원을 기록했으며 8일에는 전일 대비 7%(2400원) 내리며며 3만155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7일 공시된 지난해 실적을 살펴보면 프로텍의 매출액은 1739억9681만89원으로 전년 동기 865억355만1330원에서 101.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92억4748만9881원으로 전년 동기 153억9500만9805원에서 219.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465억2641만660원으로 전년 동기 111억27633만3694원에서 318.1% 증가했다.
프로텍은 지난해 영업이익 증가와 관련해 “고객사의 반도체 제조용 설비투자 수요 증가에 따라 매출이 증가하고 이익률 개선에 따라 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반도체 업계에서는 고성능 디스펜서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텍은 반도체 패킹 공정장비인 ‘디스펜서’를 국내외 반도체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디스펜서의 경우, 전방산업이 반도체 후공정, 휴대폰 관련 칩, LED 등으로 다양하고 특정 산업 사이클 하락위험이 비교적 낮다. 또한 HBM(반도체 후공정), SiP(휴대폰 통합 통신칩, 카메라 모듈) 등 첨단화된 패키지로 진화할수록 정밀도와 속도가 높은 고성능 디스펜서가 사용된다.
디스펜서는 고객사마다 토출하고자 하는 목적(공정)과 토출 소재의 성분이나 점성에 따른 토출량 제어, 단위 시간당 생산속도 등 다양한 요구사항이 존재하는데, 프로텍은 이러한 기술적 역량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텍은 현재 삼성전자, LG전자, 앰코테크놀러지 등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프로텍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유안타증권은 지난 1월20일 프로텍에 대해 고마진 제품 열방출장치 성장세에 주목해야 한다며 목표주가는 5만7000원, 투자의견 ‘매수’로 신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프로텍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021년 기준 6.4배, 2022년 기준 6.2배 수준에 불과해 절대 저평가 국면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2022년에도 글로벌 OSAT(후공정외주) 업체들의 대규모 설비투자가 2.5D/3D 등과 같은 어드벤스드 패키징에 집중되면서 프로텍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애플의 M 시리즈 칩과 같은 CPU(중앙처리장치), GPU(그래픽처리장치)의 위탁 생산 수요 증가가 프로텍의 고마진 제품인 열방출장치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백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 역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텍의 2022년 예상 매출액은 전년대비 10% 늘어난 1921억원, 영업이익은 22% 증가한 583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디스펜서 매출액은 971억원으로 전년대비 5% 성장할 것으로 추정하고, 열방출장치 장비 매출액은 284억원으로 전년대비 성장률이 40%에 육박하면서 수익성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백 연구원은 “프로텍의 고마진 제품인 열방출장치 성장세에 주목해야 한다”며 “열방출장치는 디스펜서에 방열판 탑재 기능이 추가된 장비로 주로 CPU나 GPU와 같은 고부가 패키징 공정에 활용된다. 프로텍은 글로벌 열방출장치 장비 시장 점유율 1등 업체”라고 언급했다.
그는 “애플의 M 시리즈 확산과 글로벌 GPU 수요 증가는 글로벌 OSAT 업체들의 패키징 공정 생산설비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며 “이는 프로텍의 열방출장치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다”이라고 전망했다.
프로텍은 반도체 패키징 공정에 필요한 장비를 생산, 판매하는 회사다. 주력 제품인 디스펜서 장비를 1998년 국내 최초로 국산화시켰다. 삼성전자, LG전자, 하이닉스반도체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프로텍은 1997년 9월에 설립돼 2001년 8월 발행주식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