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2만원대→최근 27만원대…DB금투, 목표가 38만원 제시
[데일리인베스트=권보경 기자] 실적 성장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반도체 재료 업체 솔브레인 주가에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올해 7월 초 31만~32만원대에 머무르던 솔브레인은 7월 중순 폭등했다. 지난 7월23일에는 장중 한때 37만2600원(52주최고가)까지 올랐다. 이후에는 급락세를 탔다. 8월 중순들어서는 27만원대까지 떨어졌고 9월 말까지 27만~29만원대를 횡보했다. 10월 들어서는 24만~26만원대까지 하락했고 지난 11월12일에는 장중 한때 22만8900원(52주최고가)까지 떨어졌다. 이후에는 반등해 27만~28만원대까지 올랐다. 20일에는 전일 대비 0.76%(2100원) 하락한 27만3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DB금융투자는 지난달 25일 솔브레인에 대해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8만원으로 유지했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솔브레인의 4분기 실적을 매출액 2816억원, 영업이익 531억원으로 예상했다. 어 연구원은 “일부 인상된 원재료비 영향으로 이차전지 소재의 수익성 부진은 지속되고 있다”며 “국내 메모리업체 출하가 견조한 가운데 상반기 신규 투자됐던 삼성전자 시안2, 평택2 라인의 가동과 기존 라인의 마이그레이션 마무리로 반도체 소재의 성장세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그는 또한 솔브레인의 내년 연간 실적은 매출액 1조1600억원, 영업이익 2418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약 11만~12만장 수준의 신규 3D 낸드 투자를 집행한 결과 반도체 소재의 공급증가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차전지용 소재의 수익성 정상화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어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신규 미국 파운드리 공장 증설도 솔브레인의 3nm(나노미터, 10억분의1m) GAA(게이트올어라운드·Gate-All-Around) 공정향 특수 에천트 매출 본격화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솔브레인은 메모리 호황에 따른 실적 호조, 국내 이차전지 소재업체 주가 급등의 상황에서도 회사 분할, 원재료비 이슈 등으로 타 소재업체 대비 상대적으로 주가가 소외받았다”며 “반도체와 이차전지 소재 공급 증가에 따른 실적 성장은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전망으로 아직 매수 시기가 늦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신한금융투자는 솔브레인의 영업이익률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기존 42만원에서 3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달 16일 김찬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솔브레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9.5% 오른 2759억원, 7.3% 하락한 506억원을 기록했다”며 “매출액은 컨센서스 2562억원 대비 상회했지만 영업익은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컨센서스 하회 요인으로는 원재료 가격 상승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일부 사업부 원재료 가격 상승에 영업이익률은 18.3%로 전년 대비 5.3%포인트 하락했다”며 “판가에 원재료 가격 상승을 전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 연구원은 “원재료 가격 상승이 현재 진행형이어서 부담으로 작용 중이라, 마진 훼손 영향을 줄어들 것”이라면서도 “완전히 해소되는 시점을 특정하기는 어려워 당분간 영업이익률에 대한 눈높이를 낮출 필요는 있어 보인다”고 했다.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3% 오른 1조1000억원, 21.2% 상승한 2387억원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고객사 팹(Fab·반도체 제조시설) 투자 진행, 원재료 가격 부담 해소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률 모두 개선될 것”이라며 “국내 고객사는 최근 업황 둔화 우려를 반영해 생산능력(CAPA) 투자를 늦추는 공급 조절 전략을 고려 중”이라고 예상했다.
솔브레인은 인적분할로 설립된 신설회사로 2020년 8월 재상장했다. 분할 전 회사인 솔브레인홀딩스의 사업 중 반도체 및 전자 관련 화학 재료 제조 및 판매 사업부문을 영위하고 있다.
반도체 공정용 화학재료, 디스플레이 공정용 화학재료, 2차 전지 소재 등을 생산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사에 공정용 화학 재료 등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솔브레인의 올 3분기 매출액은 2759억39만원으로 전년 동기 2305억1072만원 대비 19.69% 늘었다.
영업이익은 505억6287만원으로 전년 동기 542억6030만원 대비 6.81% 줄었다. 분기순이익은 423억1428만원으로 전년 동기 380억8843만원 대비 11.0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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