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티스의 주가는 지난해 7월3일에 코스닥 상장된 직후 8000~9000원대 안팎에서 움직이다가 올해 2월에 1만원대에 진입했다. 사진은 덴티스의 대표적인 임플란트 픽스쳐 제품 SG. [사진 출처=덴티스]
덴티스의 주가는 지난해 7월3일에 코스닥 상장된 직후 8000~9000원대 안팎에서 움직이다가 올해 2월에 1만원대에 진입했다. 사진은 덴티스의 대표적인 임플란트 픽스쳐 제품 SG. [사진 출처=덴티스]

[데일리인베스트=윤지원 기자] 임플란트 전문기업 덴티스의 주가가 최근 상승세를 보이면서 역대 최고가를 경신할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덴티스의 주가는 지난해 7월3일에 코스닥 상장된 직후 8000~9000원대(액면 병합 조정가격)에서 움직이다가 올해 2월에 1만원대에 진입했다. 이후 덴티스는 지난 5월4일에 1주당 액면가를 100원에서 500원으로 병합한 직후 주가가 1만4000원까지 올랐다.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던 때인 지난해 6월22일 1만5525원(액면 병합 조정가격)이 덴티스의 사상 최고가다.

올해 해외 시장의 수요가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하나금융투자와 대신증권은 덴티스의 목표주가로 각각 1만8300원, 2만원을 제시했다.

덴티스의 사업은…

지난 2005년에 설립된 덴티스의 주요 사업은 임플란트 제품을 포함한 치과용 의료기기 생산이다.

임플란트는 크게 치아의 뿌리에 해당하는 몸체인 픽스쳐, 임플란트의 목에 해당하는 지대주, 임플란트 머리에 해당하는 크라운 등 세 가지로 이뤄져 있다. 덴티스는 이 중에서 임플란트 픽스쳐 제품 생산에 주력한다.

덴티스는 의료용 조명등과 치과용 3D 프린터도 생산하고 있다. 의료용 조명등으로는 치과 진료용, 일반 진료용, 수술용 등의 제품군을 생산한다. 치과용 3D 프린터는 임플란트 수술 가이드, 악교정수술, 치아 교정 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2021년 1분기 기준으로 전체 매출 중에서 임플란트 사업이 76%, 의료용 조명 사업이 17%를 차지하고 있었다.

덴티스는 국내 병원뿐만 아니라 북미, 유럽, 일본, 호주, 중국, 브라질, 멕시코, 중동 등 해외 각지에도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특히 이란의 임플란트 시장 내에서는 현지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현지에서 가장 큰 치과업체 중 하나인 시놀(Sinol)과 협력하고 있다. 또한 해외 각지에 GDIA(Global Dental Implant Academy)라는 자체 교육기관을 설립해 영업 활동에 적극 나섰다.

덴티스는 지난 5월 기준으로 임플란트 및 3D 프린터와 관련해 111건의 국내외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하고 있었다.

올해 1분기 매출 43% 증가, 영업이익 흑자 전환... 당기순이익 1348% 증가

지난 5월12일 덴티스는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으로 연결 기준 매출액 187억5700만원, 영업이익 29억43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34억71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8% 증가했다.

지난해 덴티스의 실적은 코로나19 타격으로 부진했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22.3% 감소한 468억7592만원이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하면서 손실 117억275만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적자로 전환해 손실 137억3032만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해외거래처 중 이란의 거래처의 매출채권을 대손충당금으로 설정하면서 회수하지 못할 금액으로 추산했고, 또 종속회사 편입 및 스팩(기업 인수를 목적으로 하는 페이퍼컴퍼니) 합병으로 투자손상과 비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덴티스는 동종산업 내에서 △활동성-하위 △수익성-상위 △안정성-중위 △성장성-중위 △규모-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플랫폼 사업으로 성장 동력 확보

최근 덴티스는 디지털 플랫폼 관련 신사업에도 나서는 행보를 보인다. 지난해 9월엔 덴티스가 개발한 디지털 투명교정 소프트웨어 디카온(DICAON) 4D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디카온 4D는 3D 모델과 데이터를 이용해 치아의 위치나 배열을 조정해 시뮬레이션을 보여주는 소프트웨어다.

지난 4월7일에는 디지털 투명교정 플랫폼 서비스 세라핀(SERAFIN)을 정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세라핀은 덴티스의 임상 기반 교정전문 자회사 티에네스가 개발한 국내 최초 디지털 투명교정 플랫폼이다. 국내 교정전문의가 직접 검증한 플랫폼에서 투명교정 치료를 위한 전 과정을 일괄적으로 진행하는 서비스다. 처방전 작성, 등록, 디자인 확인 및 승인, 장치 제작 등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심기봉 덴티스 대표는 “덴티스와 티에네스는 세라핀을 디지털 투명교정의 대중화를 이끄는 K-투명교정 브랜드로 구축하고, 2022년 국내 점유율 1위, 2025년 세계 점유율 2위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3D 프린트 기술과 미래형 AI 기술을 활용한 차별화된 디지털 투명교정 서비스 개발에 지속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덴티스는 추후 투명교정뿐만 아니라 고령자를 위한 의치 분야에도 디지털 플랫폼을 적용할 계획이다. 현재 치과 전용 3D 프린터를 이용한 의치 출력용 소재를 개발하고 있으며,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의치 설계가 가능한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가장 최근에는 40억원 규모의 국책 과제 2건에도 선정됐다. 덴티스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비말차단 및 감염예방을 위한 정화된 압축공기 순환 시스템이 장착된 치과용 진료등 개발’ 과제에 지난 4월부터 참여해왔다. 

이로써 덴티스는 오는 2023년 12월까지 33개월간의 연구를 통해 비말 흡입 및 에어커튼 형성 모듈이 장착된 치과용 진료등과 미국치과의사협회 규격의 치과용 공기압축기를 개발하게 된다. 또한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 주관하는 ‘통합제어형 ICT 융합 토탈 수술실 의료기기 시스템 개발’ 과제에도 참여해 양산부산대학교병원과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과 함께 과제를 수행한다.

하나금융·대신증권, 해외 시장 회복 추세에 목표주가로 각각 1만8300원, 2만원 제시

국내외 치과용 임플란트 시장은 고령화 심화에 따라 추후에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임플란트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스위스 기업 스트라우만(Straumann)에 따르면 글로벌 치과용 임플란트 시장은 2019년 49억달러에서 2023년 70억달러로 연평균 8%수준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5월13일 정민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덴티스가 국내 임플란트 경쟁사에 비해 저평가 상태인 데다가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덴티스가 가수 임영웅을 광고모델로 선정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국내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임플란트 사업뿐만 아니라 신사업의 성장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올해 실적 전망치로는 매출 908억원, 영업이익 203억원을 제시했다. 덴티스의 목표주가로는 1만8300원을 제시했다.

지난 5월24일 이새롬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미국, 중국 등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정상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 연구원은 덴티스에서 새롭게 출시한 자체 소프트웨어 기반의 투명교정 플랫폼의 경쟁력에 주목했다. 

지난해에 미국 FDA의 승인을 받으면서 기술력이 입증됐다고 평가했다.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904억원, 영업이익 193억원을 전망했으며 특히 해외 매출액 514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목표주가로는 2만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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