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폐기물 처리업체 와이엔텍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최근 3년간 실적이 꾸준하게 성장했다. 주가 또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다시 신고가를 바꾸며 상승세를 이어 갈지 주목된다. 사진은 여수산업공단. [사진 출처= 와이엔텍 홈페이지]
호남 폐기물 처리업체 와이엔텍은 코로나19 사태에도 최근 3년간 실적이 꾸준하게 성장했다. 주가 또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다시 신고가를 바꾸며 상승세를 이어 갈지 주목된다. 사진은 여수산업공단. [사진 출처= 와이엔텍 홈페이지]

[데일리인베스트=이상용 편집위원] 호남 폐기물 처리업체 와이엔텍은 ‘코로나19 사태’에도 최근 3년간 실적이 꾸준하게 성장했다. 2018년 76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이후 2019년 986억원, 지난해 1060억원을 기록했다. 제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이 기간 영업이익률은 19.6%, 26.5%, 29.9%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와이엔텍 주가 또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4월14일 1만원선 돌파 이후 꾸준히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지난 4월1일에는 최고가인 1만7650원을 찍고 이달 들어서 조정을 받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100원(0.6%) 내린 1만66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다시 신고가를 바꾸며 상승세를 이어 갈지 주목된다.

와이엔텍은 코로나19에도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17억원으로 21%나 늘었다. 지난해 10월 신규매립장이 가동을 시작하며 실적이 좋아졌다.

한편 와이엔텍은 전남지역 1위 산업폐기물 처리(중간 및 최종처리업) 업체로 환경, 해운, 골프장, 레미콘 사업을 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일반소각로를 3톤에서 3.9톤으로 증설하고 하반기에는 신규 소각로 5톤을 추가로 늘릴 계획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소각 이익률이 매립 이익률보다 좋아 소각로 증설은 이익률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와이엔텍의 사업은…

와이엔텍은 1990년 8월 설립했고 2005년 12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와이엔텍은 전남 여수 산업 공단에 위치한 폐기물 업체다. 환경처리업 중 사업장 폐기물 처리를 주요 사업으로 한다. 수집·운반부터 중간 처리, 최종 처리까지 일괄적으로 처리한다. 영업지역은 전라남도의 산업단지와 공업단지이며 주로 석유정제, 석유화학, 기초비료 등 주변 화학 업체가 주요 고객이다.

토공, 철근콘크리트 등 전문 건설업을 사업 영역에 추가했다. 지난 2008년 골프장 사업(와이엔텍레포츠)과 레미콘 사업(호남레미콘)을 합병했고 2013년엔 해운사업도 진출했다. 2020년 3분기 기준 주요 사업인 폐기물 사업의 매출 비중은 36%이며 해운은 40% 레미콘은 14%, 골프장은 8%이다.

폐기물은 배출업체들의 산업 활동 결과로 발생한다. 처리 방법에 따라 소각폐기물(중간처리)와 매립폐기물(최종처리)로 나뉜다. 와이엔텍의 경우 전남지역의 경기 상황에 따라 수요가 변동된다. 제조업 위주의 배출업체가 많은 전남지역의 경기가 호황일 경우 생산 공장의 가동률이 상승하고, 생산되는 제품과 더불어 폐기물 발생량이 증가한다. 매출 비중이 가장 큰 해운사업(탱커선으로 화물을 운반)의 경우 고객사의 큰 변동이 없는 편이다.

와이엔텍은 폐기물중 사업장폐기물처리를 주업으로 하고 있으며 세부적으로 수집운반업 및 중간처리업, 최종처리업을 하고 있다. 영업지역은 전라남도의 산업단지 및 공업단지이며, 그중 동양최대의 석유화학산업단지로 불리는 여수국가산업단지가 주를 이루고 있다.

와이엔텍 해운부문은 전반적인 경기불황에 따라 수주 물량 감소가 이어지는 추세지만, 탱커선의 경우 유가하락등으로 운항 수요가 늘고 있다. 와이엔텍이 보유하고 있는 선종은 탱커선으로 중국 및 아시아권을 운항하고 있다. 운송형태는 용선 계약을 통한 대행운송을 하고 있다. 선박 규모는 6000톤급 4척과 1만1000톤급 1척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와이엔텍은 2008년 1월을 합병기일로 하여 와이엔텍레포츠를 흡수합병해 퍼블릭골프장을 인수했다. 2008년 5월부터 영업을 개시하고 있다. 와이엔텍은 2008년 6월을 합병기일로 하여 레미콘제조·판매를 주업으로 하는 호남레미콘과 합병하여 영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7.5% 증가, 영업이익은 316억원으로 21.2% 늘어나

와이엔텍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1060억3365만원으로 2019년 986억2069만원 보다 7.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16억9687만원으로 2019년(261억5769만원)보다 21.2%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18억9010만원으로 전년 184억2485만원 보다 21.5% 증가했다. 회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신규매립장이 가동을 시작하며 실적이 더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와이엔텍은 동종 산업 내에서 △활동성-최하위 △수익성-최상위 △안정성-중위 △성장성-상위 △규모-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각로 신규시설·증설에 200억원 투자…매출증대 및 성장동력 확보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보유하고 있는 와이엔텍의 지분을 장내 매수했다고 지난해 12월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지분율은 지난해 7월 13일 5.57%에서 11월 30일 7.18%로 증가했다. 총 매수한 주식 수는 29만2863주다.

세부 매매내역을 보면 늘린 주식 대부분을 지난해 11월에 매수했다. 한국밸류는 10월 26일까지만 해도 와이엔텍 보유주식 수가 109만4376주였지만 이후 약 한 달 동안 20만주 가량을 장내 매수했다. 매수 가격은 1만1000원~1만3750원 사이다. 11월 와이엔텍이 26.7% 올랐음에도 계속 지분을 늘렸다.

또한 와이엔텍은 신규 시설 및 시설 증설에 200억원을 투자한다고 지난해 11월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대비 14.84%에 해당하는 규모이며 투자기간은 올해 12월 31일까지다. 회사 측은 “소각로 신규 투자를 통한 매출증대 및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사업부 이익비중 꾸준히 증가… 동종업체 대비 밸류에이션 저평가

키움증권은 지난 2월2일 와이엔텍에 대해 “동종 폐기물 업체 대비 주가가 저평가돼 있어 실적 호조에 따른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와이엔텍은 호남지역 1위 폐기물 업체로, 환경, 해운(탱커선), 골프장, 레미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환경사업부는 소각, 매립, 스팀판매로 나뉘고, 영업지역 내 폐기물 일괄처리가 가능한 유일한 업체다.

키움증권은 “와이엔텍은 국내 최대 석유화학 산업단지인 여수 산단지역의 폐기물 처분을 주업으로 하고 있으며 국내 경기 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와이엔텍 매출 비중은 환경 38.4%, 해운 40.1%, 레미콘 13.8%, 골프장 7.7%다.

특히 환경사업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와이엔텍 환경사업부의 이익 비중은 지난 2018년 54%에서 2019년 66%, 2020년 3분기 누적 71% 등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키움증권은 “신규매립장인 8매립장은 지난해 10월부터 가동을 시작했고, 사용연한은 20년”이라며 “이 외에도 2013년부터 보성군 환경자원 사업소 소각시설 위탁 운영 중에 있고, 일평균 20톤 규모로 연간 10억 원 수준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와이엔텍은 지난해 11월 200억 원을 들여 기존 일평균 25톤이었던 소각능력을 50톤 수준으로 확대하는 증설 계획을 발표했고 내년 상반기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키움증권은 “스팀 판매 단가는 1만7000원(타지역 4만 원 내외)으로 기존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업체로 납품 중이지만 소각로 증설 이후 직접 파이프라인을 건설해 근처 대형고객사에 4만 원에 납품할 예정”이라며 “소각로 증설과 신설에 따른 소각 및 스팀 판매 실적이 가파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전 사업부의 업황 호조에 따라 올해도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소각로 증설분은 올 하반기, 신설분은 내년 상반기부터 점진적으로 실적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종 업체 대비 저평가 매력도 높다는 분석이다. 키움증권은 “2020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9.3배로 동종업체인 코엔텍(20배), 인선이엔티(14배)에 비해 밸류에이션이 가장 저평가 돼 있다”며 “환경사업부 실적 증가에 따른 이익기여도 확대 시 저평가된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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