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 "2021년부터 연도별 신규수주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
SK증권 "근래 보기 드문 성장성과 안정성 고루 갖춘 기업이라는 점에서 관심 지속 필요"
하나증권 "단기 주가 변동성 확대될 수 있지만 장기 가치에 주목"
NH투자증권 "올해 폭발적 수주잔고 증가로 고성장 예상…2024년말 수주잔고 1조원 근접"
[데일리인베스트=권민서 기자] 방산용 모션컨트롤 부품 전문기업 엠앤씨솔루션은 지난해에 3분기까지 매출액 1885억원, 영업이익 169억원을 각각 기록하는 등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 2023년에는 매출액이 6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5% 증가하며 수익성은 소폭 호전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엠앤씨솔루션에 대해 유럽·중동 등에서 국산 기업의 지상·유도 체계 수주 증가에 따른 수출향 수주 확대로 향후 실적 개선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16일 상장 후 공모가(6만5000원) 대비 낮은 5만3000원대에서 횡보하는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엠앤씨솔루션은…
1974년 설립된 엠앤씨솔루션은 무기 체계 구동 장치를 생산 및 공급하는 기업이다. 최초 유압기기 제조 및 방산사업 등을 목적으로 2020년 12월1일에 두산으로부터 물적분할됐다. 2023년 12월1일을 분할기일로 유압기기 부문이 인적분할되어 분할신설된 뒤, 방산 부문을 영위하는 분할존속회사는 엠앤씨솔루션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지난해 12월1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엠앤씨솔루션은 방산 핵심 분야 대부분에서 납품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 방산 수출 품목에 탑재되는 구동장치 등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유·기압식 및 전기식 구동장치 등을 주력으로 다루는데, 이는 전차·자주포·회전익·고정익·다기능레이더 및 유도무기 발사대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된다.
주요 품목으로는 △지상(K2전차·K9자주포·레드백 장갑차 등의 포·포탑 구동 및 안정화 장치, 현수장치) △유도(천무·천궁 등의 구동장치, 발사대용 유압시스템) △항공(KUH·KF-21 등의 유압펌프, 연료조절장치) △해상(함정·잠수함 등의 음탐 장비용 윈치시스템, 안테나 구동 및 안정화 장치) △특수분야 (레이저무기용 구동 및 안정화 장치, 위성탑재용 구동장치) 등이 있다.
엠앤씨솔루션은 수출 비중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2024년 3분기 수출액은 98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2.3%를 차지하며 내수 매출을 웃도는 성과를 달성했다.
◆주가 흐름은…
지난해 12월16일 상장한 엠앤씨솔루션은 공모가 6만5000원 대비 20.31% 하락한 5만1800원에 첫날 거래를 마쳤다.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12월 말 4만2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올해 1월 초부터는 상승세를 보이며 1월 중순에는 5만4000원대로 올라섰다. 이후 최근까지 5만3000원 안팎을 횡보하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전날보다 0.38%(200원) 오른 5만3200원에 장을 마쳤다.
◆최근 이슈는…
지난 17일 엠앤씨솔루션은 LIG넥스원과 해군 소해함에 탑재되는 ‘기뢰탐색음탐기’ 개발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최신 기술을 기반으로 한 해양작전용 첨단 장비를 개발해 대한민국 해군의 작전 효율성과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업무협력은 해양 작전에 필요한 정밀성과 신뢰성을 갖춘 장비를 제공함으로써 급변하는 전투 환경에서의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국내 방위산업의 기술적 자립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4일에는 튀르키예의 차세대 전차 ‘알타이’에 서보밸브를 공급하며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타이 전차는 지난 2008년 현대로템의 K2 흑표 전차의 생산 기술 이전 계약을 통해 개발된 차세대 전차다. 오는 8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엠앤씨솔루션이 공급하고 있는 서보밸브는 정밀하고 빠른 응답 특성을 바탕으로 알타이 전차의 현수장치(ISU)의 동작을 제어하는 핵심 구성품이다. 엠앤씨솔루션은 해당 계약을 통해 지난해부터 서보밸브 납품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까지 약 400개의 서보밸브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26일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96억2650만원 규모의 K9A1 외주창정비 계약 암조립체 외 물품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 대비 5.3%에 해당하는 규모로 계약기간은 오는 2027년 6월30일까지다.
◆과거 실적은…
엠앤씨솔루션은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액 1884억8141만원, 영업이익 169억1437만원, 당기순이익 133억8304만원을 기록하며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2023년에는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834억4986만원으로 전년 동기 5186억3579만원 대비 64.63%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03억633만원으로 전년 동기 176억455만원 대비 15.3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45억3123만원으로 전년 동기 93억732만원 대비 56.13% 늘었다.
◆증권사 평가는…
증권가는 엠앤씨솔루션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0일 iM증권은 엠앤씨솔루션이 연도말 기준 수주잔고가 2021년 2074억원에서 2023년 5692억원, 2024년 3분기 8279억원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짚었다. 이에 따라 올해에는 매출액이 30%, 영업이익은 33% 각각 성장하는 등 실적이 큰 폭으로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방산에서 엠앤씨솔루션의 핵심 분야는 지상, 유도, 항공 및 해상, 특수 등 네 가지로 분류된다”며 “먼저 지상 분야에서는 자주포에 사용되는 포·포탑 구동장치(GTDS), 유압 구동장치 및 현수장치와 더불어 전차에 사용되는 포·포탑 구동장치(GTDS) 및 전기 구동 시스템 등을 개발하여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도 분야에서는 천궁에 사용되는 발사대 유압구동장치 및 다기능레이더 유압장치와 더불어 천무 및 장거리지대공미사일(L-SAM)에 사용되는 발사대 유압구동장치 등을 개발하여 공급하고 있다”며 “항공 분야에서는 항공용 유압 펌프 및 액츄에이터를, 해상 분야에서는 윈치 시스템 및 안테나·레이더 구동 안정화 시스템 등을 개발하여 공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마지막으로 특수 분야에서는 레이저무기용 구동 및 안정화 장치 등을 생산하고 있다”며 “관련 장치는 고에너지 레이저 빔으로 표적을 제거하는 레이저 무기 체계의 핵심 부품으로, 조준점을 정밀하게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짚었다.
아울러 “우주 발사체용 3단 TVC(Thrust Vector Control) 구동장치도 독점 생산하여 공급 중이며, 국방과학연구소와 위성 탑재용 구동장치도 개발 진행 중”이라며 “이러한 환경하에서 유럽, 중동 등에서 우리나라 업체의 지상·유도 체계 수주 확대로 인하여 엠앤씨솔루션의 수주도 증가 중”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연도별 신규수주의 경우 2021년 1709억원, 2022년 2636억원, 2023년 4075억원, 2024년 3분기 누적 4472억원 등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엠앤씨솔루션의 연도 말 기준 수주잔고가 2021년 2074억원, 2022년 3451억원, 2023년 5692억원, 2024년 3분기말 8279억원 등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이와 같은 수출향 수주확대로 인하여 향후 실적개선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2024년 실적으로 매출액 2811억원(전년 대비 +55.39%), 영업이익 335억원(전년 대비 +55.81%)을 각각 추정했다. 2025년 실적은 매출액 3653억원(전년 대비 +29.95%), 영업이익 445억원(전년 대비 +32.84%)을 각각 전망했다.
지난해 12월18일 SK증권은 전쟁이 종식되더라도 방산 물자 축적 수요 발생 가능성이 높다며 엠앤씨솔루션이 2024년에 큰 폭의 외형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대규모 수출 계약에 성공한 우리나라 방위산업은 2022년을 기점으로 수주(수출) 및 관련 기업 실적이 크게 증가하는 모습이 나타나는 중”이라며 “엠앤씨솔루션도 2023년 전년 대비 +45.7%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였는데, 2024년에는 전년도 매출 성장률을 뛰어넘는 큰 폭의 외형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물론 이와 같은 흐름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수출 성사된 품목들의 본격적인 인도가 이제 막 시작된 단계이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실제로 수주 잔고도 가파르게 증가하는 중이다. 2023년말 기준 약 5700억원 수준이었던 수주 잔고는 2024년 연말 1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며 “이는 실적의 안정성을 높이는 요인이자 폭발적인 성장성을 유지시켜주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나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전쟁 종식 가능성, 국내 정치적 불안 등과 맞물려 공모 과정은 만족스럽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확정 공모가는 공모가 밴드 하단을 하회했으며, 공모 수량의 조 정도 있었다. 청약 경쟁률도 부진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이는 좋은 투자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며 “세계 각국의 국방예산은 우상향 중이고, 전쟁이 종식되더라도 전쟁 발발 이전 대비 더 많은 양의 방산 물자를 축적하고자 하는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2024년 50% 이상의 매출 성장률, 250억원 이상의 순이익 달성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투자 매력은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2025년도 추정 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0배 수준에 불과하여 여타 방산업 체들보다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공모 후 최대주주 지분 및 우리사주에 대해 1년의 보호 예수가 걸려있기에 단기 수급 부담도 낮다”며 “근래 보기 드문 성장성과 안정성을 고 루 갖춘 기업이라는 점에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2월16일 하나증권은 엠앤씨솔루션이 단기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지만 장기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위경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엠앤씨솔루션에 대한 투자 포인트는 총 3가지”라며 “첫 번째는 공급체인(Supply Chain)이다. 방산용 구동 장치 시장에서 독점적 공급자 지위를 갖는다. 상용 제어 부품 제조 기업은 존재하나 방산용 구동 장치 국내 기업은 극소수”라고 밝혔다.
이어 “엠앤씨솔루션은 이와 같은 독점적 지위를 활용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 등 대부분의 체계 업체에 부품을 공급 중이며, 창원시에 위치한 점 또한 공급력 을 강화시키는 요인”이라며 “다수 체계 기업의 공장이 경상남도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두 번째는 수출이다. 국내 방산의 수출 비중 상승을 이끄는 지상방산, 유도무기향 부품이 많다는 점은 엠앤씨솔루션의 실적 성장 가시성을 높이는 요소”라며 “실제로 자주포, 전차, 장갑차, 천무, 천궁 등에 부품 공급하는 과정에서 엠앤씨솔루션의 지상, 유도 부문 매출 비중은 80%까지 상승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2025년 이후에도 해당 무기 체계들의 해외 인도가 계획되어 있는 만큼 엠앤씨솔루션의 공급 역시 동반 증가 가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세 번째는 제어 부품의 가치다. 단순 구동 부품으로 치부하기보다는 제어 부품임에 주목해야 한다”며 “로봇 산업에서 감속기가 중요하게 인식되는 것과 같이, 방위산업 내 제어 부품의 가치 역시 인정받을 수 있다. 특히 서보밸브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시킨 점은 제어·국산화 가치 동반 향유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위 연구원은 “대주주인 소시어스웰투시인베스트먼트 지분 73.78% 외에도 우리사주조합 물량에 대해 1년의 보호예수기간이 설정되어 있는데, 우리사주 최초 배정 물량이 48만주였으나 최종 배정 물량이 약 9만2000주에 불과하며 유통 물량은 소폭 확대될 예정”이라며 “유통 물량 비중은 상장일 기준 약 25.2%다. 그럼에도 큰 비중은 아니기에 단기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향후 실적과 관련, 그는 “엠앤씨솔루션이 제시한 가이던스에 기초하면, 2024년 연간 실적은 매출 2826억원, 영업이익 345억원(영업이익률 12.2%)”이라며 “영업이익의 경우, 국내 방산의 수출 본격화 시점인 2022년부터 전년 대비 +72.4%, 2023년 +76.3%, 2024년 +69.3% 등 꾸준히 큰 폭으로 성장해 온 점을 고려할 때 2025년 이익 레벨 역시 높아질 수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한편, 변속기·엔진 등을 제조하는 방산 부품 업체의 경우 2024년 예상 실적 기준 시가총액을 영업이익으로 나눈 값(P/O) 6~10배 수준의 멀티플을 부여받고 있으며, 감속기 제조 기업의 경우 P/O 30배에 가까운 멀티플을 부여받고 있다”고 짚었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엠앤씨솔루션이 폭발적인 수주잔고 성장에 힘입어 2025년에 고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 핵심 부품의 국산화를 통해 국내 방산 부품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한 기업”이라며 “특히 모션 컨트롤의 핵심 부품인 서보밸브의 국내 최초 양산 및 사업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제품은 유압 시스템에서 유체의 흐름을 정밀하게 제어해 모터나 실린더의 동작을 조절하는 부품으로 엠앤씨솔루션의 꾸준한 연구개발(R&D) 성과의 대표적인 예”라고 부연했다.
백 연구원은 “국내 톱티어 방산 업체들에 핵심 부품을 공급 중”이라며 “K9 자주포에 적용되는 GTDS(포·포탑 구동장치) 및 현수장치(서스펜션), K2 전차에 적용되는 전기식 구동장치, 천무 및 천궁 발사대에 적용되는 유압동력장치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 방산 해외 수주가 급증함에 따라 엠앤씨솔루션의 수주잔고도 급증해 2024년 말 9800억원이 예상된다”고 추정했다.
아울러 “L-SAM 중동 수주가 추가될 경우 수주 업사이드 증가가 예상된다”며 “L-SAM 추력벡터제어(TVC) 구동장치에서 500억원 이상 수주가 기대된다. 2027년 위성 발사 체향 TVC 구동장치 수주가 예상되며, 산업기계향 서보밸브 국산화 통한 매출도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한국 방위산업의 수출 성장과 동반하는 매출 및 이익 성장 기대되며, 2025년에도 폭발적 수주잔고 성장에 힘입은 고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적 가이던스와 관련, 백 연구원은 “엠앤씨솔루션은 실적 가이던스를 2024년 매출액 2826억원(전년 대비 +56.2%), 영업이익 345억원(전년 대비 +60.5%)으로, 2025년 매출액 4008억원(전년 대비 +41.8%), 영업이익 540억원(전년 대비 +56.4%)으로 제시했다”고 전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이를 기반으로 산출한 확정 공모가 기준 2025년 PER은 14배”라며 “3년간 배당성향 50%를 유지할 계획인 바 실적 가이던스 달성 기준 2025년 배당수익률은 3.6%”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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