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R협의회 "향후 ROE 개선으로 인한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
[데일리인베스트=홍예원 인턴기자] 스마트팜 설계·운영 업체 우듬지팜은 지난 1분기에 매출액은 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7% 줄어드는 등 수익성이 악화됐다. 증권가에서는 우듬지팜이 전국 최대 농업 집적단지인 충남글로벌홀티콤플렉스 조성으로 시공 매출과 위탁운영·가공·유통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초부터 2400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쏠린다.
2011년 설립된 우듬지팜은 스마트팜 설계·운영 업체다. 스마트팜은 이상기온, 병해충 등 외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고 계절적 한계가 없어 원하는 시기 재배가 가능한 기술이다. 2013년 스마트팜 사업을 시작해 2019년 국내 최초로 반밀폐 유리온실 개발에 성공했다. 스마트팜 설계시공, 운영생산, 가공 및 유통사업까지 가능한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우듬지팜은 반밀폐 유리온실 기반 10만㎡ 수준의 국내 최대 규모 스마트팜을 보유하고 있다.
또 2019년 국내 최초로 스테비아 토마토 양산을 성공해 자체 브랜드 제품인 ‘토망고’를 런칭했다. 토망고는 망고처럼 달콤한 토마토라는 뜻으로, 허브에서 나오는 천연당분 스테비오사이드(Stevioside)를 함유했다. 스테비오사이드는 설탕보다 300배의 높은 단맛을 낼 수 있고, 몸에 흡수되지 않고 배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 좋다. 2023년 3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대추방울토망고 80%, 완숙토망고 20%이다.
우듬지팜은 2022년부터 토망고 판매를 본격화했다. 고객 중심형 제품 출시를 위해 사내부설연구소와 연암대학교 등 농업특화대학교와의 협업으로 인재확보 및 생산기술 향상 연구를 통한 신제품 출시에 주력 중이다. 대형유통업체인 이랜드리테일, 롯데마트와 온라인업체 쿠팡, 11번가, 스마트스토어, 티몬, 전국농산물도매시장에 공급하는 직·간접 판매를 병행하여 시장 확대정책으로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9월1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우듬지팜은 상장 당일 시초가 377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그러나 바로 급락세로 전환돼 10월20일 1785원으로 곤두박질쳤다. 이후 반등하며 10월 하순 3100원대로 올라섰다가 바로 하락 반전하며 11월 중순 2000원대로 주저앉았다. 그러나 바로 반등하며 11월 하순 3200원대로 올라섰다. 이후에는 하향각을 그리며 올해 2월초 2100원대로 내려왔다. 2월 중순부터는 소폭 상승한 뒤 최근까지 2400원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5일에는 전일 대비 2.43%(60원) 내린 241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4월22일 우듬지팜은 충남도가 전국 최고·최대 규모로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팜단지인 ‘충남글로벌홀티콤플렉스’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충남글로벌홀티콤플렉스 조성을 통한 청년농 유입,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스마트농업 수익구조 창출 등 융복합 스마트팜 단지 운영 성공적인 추진 등을 목적으로 한다. 협약에 따르면, 도와 각 기관·기업은 충남글로벌홀티콤플렉스에 대한 원활한 투자 유치와 성공적인 기반시설 조성, 운영·활용 등 직·간접적인 지원에 적극 협력한다.
현대건설은 사업이 적기에 착수될 수 있도록 부지 조성과 추진에 적극 협력하고, KT는 충남글로벌홀티콤플렉스 통합 관제 플랫폼과 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AICT) 인프라 구축에 참여한다. KT엔지니어링은 충남글로벌홀티콤플렉스 적기 사업 추진을 위한 시공 및 책임 준공에 참여키로 했다.
각 기관·기업이 참여하는 특수목적법인(SPC)컨소시엄은 △자금 출자, 신규 펀드 조성, 자산 운용 등 금융 관리 △콘텐츠 발굴, 계획 수립, 기반 확충, 설계 시공, 운영 프로그램 개발 등 사업 개발 △온실 신축·운영, 청년 창업농 육성 등 스마트팜 조성 △융복합단지 조성 등을 협력한다.
우듬지팜은 지난 1분기에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62억5714만원으로 전년 동기 148억6799만원 대비 9.3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억6604만원으로 전년 동기 10억3522만원 대비 6.68%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7억1323만원으로 전년 동기 8억8703만원 대비 19.59%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외형성장을 했지만 수익성이 악화됐다. 매출액은 565억7633만원으로 전년 449억4042만원 대비 25.89%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33억9425만원으로 전년 38억1300만원 대비 10.98%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14억6569만원으로 전년 40억1797만원 대비 63.52% 줄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우듬지팜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5일 한국IR협의회는 우듬지팜이 하반기부터 영업이익률이 높은 유러피안 채소 및 자회사 우듬지이앤씨의 시공 매출이 더해지며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채윤석 한국IR협의회 연구원은 “지난 1분기 실적은 매출액 163억원(전년 대비 +9.3%), 영업이익 10억원(전년 대비 –6.7%)을 기록했다”며 “대추방울 토마토의 가격 상승 영향으로 매출액이 증가했지만 매출원가율도 동반 상승하며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채 연구원은 “3월26일 충청남도는 충남글로벌홀티콤플렉스 조성 추진 계획을 발표했고 4월22일에는 현대건설, KT, 우듬지팜 등과 업무협약을 맺었다”며 “서산시 천수만 간척지에 약 3300억원을 투자해 충남글로벌홀티콤플렉스를 50㏊(15만1000평) 규모로 조성하고 이 중 38.6㏊(11만7000평)을 스마트팜으로 구성할 계획으로, 2026년부터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스마트팜 건설 단계에서는 종속회사 우듬지이엔씨의 시공 매출이, 스마트팜 운영 단계에서는 우듬지팜의 위탁 운영과 가공·유통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하반기 자체 스마트팜을 활용한 제품 다변화 및 이익률 제고 측면에서 우듬지팜에 주목해야 한다”며 “우듬지팜은 재배 베드 자동 이송 시스템(MGS)을 적용한 유럽형 채소온실을 1만평 규모로 신축 중이다. MGS 적용 시 작물 재배 초기부터 수확기까지 재배 베드의 자동화된 이동을 통해 작물 성장에 최적화된 간격을 유지할 수 있어, 온실의 공간 효율성 증대와 노동력 절감이 기대된다. 하반기부터 우듬지팜은 해당 온실에서 로메인, 버터헤드 등 유러피안 샐러드를 재배할 예정으로, 매출 확대와 이익률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채 연구원은 올해 실적과 관련, “매출액 822억원(전년 대비 +45.3%), 영업이익 58억원(전년 대비 +71.5%)으로 전망한다”며 “1분기 원물 토마토의 가격 상승으로 인해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하반기부터 영업이익률이 높은 유러피안 채소 및 자회사 우듬지이앤씨의 시공 매출이 더해지며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채 연구원은 밸류에이션과 관련, “우듬지팜의 과거 주가는 2023년 9월19일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소멸합병상장 이후 주가순자산비율(PBR) 밴드(Band) 2~4배 수준에서 형성됐고, 현재 주가는 2024년 실적 기준 PBR 2.7배”라며 “이를 고려 시 현재 주가는 PBR 밴드 중단에 위치한 것으로 분석되며, 향후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2023년 4.4%→2024년 11.8%)으로 인한 재평가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 본 기사는 투자를 권유하거나 주식을 매수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투자는 본인의 판단 하에 하는 것이며 데일리인베스트는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