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인베스트=조수빈 인턴기자] 리서치알음은 인공지능(AI)이 단순 테마주가 아니라 향후 수년간 주도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라며, 대규모멀티모달모델(LMM·Large Multimodal Model)인 GPT-4V에 주목해야한다고 30일 밝혔다. GPT-4V는 오픈AI가 지난 9월25일 공개한 AI로, 이미지까지 입력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기존 ChatGPT는 텍스트만 입력이 가능했지만, GPT-4V는 이미지 입력이 가능하다”며 “GPT-4V가 로봇의 두뇌 역할 완성, 눈으로 보고(이미지), 귀로 듣고 말하고(음성), 글을 읽으면서(텍스트) 인간의 지성에 가까워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GPT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가 탑재된 하드웨어(H/W) 디바이스 증가할텐데, 우리나라는 H/W에 경쟁력이 있다”며 “로봇 양산 기업, AI반도체 IP 설계 기업, 프로토타입 제작 기업에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GPT-4V 관련 투자 유망종목으로는 인탑스, 오픈엣지테크놀로지, 모델솔루션을 꼽았다.

우선 인탑스는 IT 디바이스 및 가전제품, 자동차 부품 생산 기업으로, 로봇 EMS(Electronics Manufacturing Service;고객사 제조기능 전체 담당)를 신사업으로 추진해 2021년부터 베어로보틱스의 서빙 로봇을 독점 생산하고 있다. 특히 올해 3월에는 국내 대기업의 웨어러블 로봇 양산 준비를 마치기도 했다.

그는 “향후 AI 생태계가 구축되면서 AI와 현실세계를 잇는 도구 중 하나로 로봇이 주목받을 것”이라며 “국내에서 인탑스같이 제조에 강점이 있는 기업의 수혜 강도가 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또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AI 반도체 통합 IP 솔루션 공급이 가능한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GPT 같은 AI가 탑재될 로봇 등의 어플리케이션에는 고속의 연산 기능이 필요할 전망”이라며 “이에 오픈엣지테크놀로지의 신경망처리장치(NPU) 기술 응용처 다변화가 기대되며 이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3 IP를 제공할 수 있는 업체는 전세계에서 동사 외 시높시스(Synopsys) 뿐으로 알려져 있다”며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탑재가 필수적인 상황에서 관련 프로젝트 수주가 급증할 수 있어 관심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수혜주로는 고품질 신속 금형 제작 기술을 보유한 기업인 모델솔루션을 들었다. 모델솔루션은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 LG전자, 현대자동차, 테슬라, 엔비디아, 구글 등 주요 글로벌 빅테크 기업 다수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최 연구원 “모델솔류션은 고객사 주문에 대한 리드타임을 경쟁사 대비 30% ~ 최대 70%까지 단축했다”며 “AI가 가져올 변화의 키워드 중 하나인 디자인 ‘개인화’에 대응하기 위해 AI 생태계 내 모델솔루션의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