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폐기물 업종 내 밸류에이션 매력 가장 높아"
[데일리인베스트=이승주 기자] 폐기물 처리업체 와이엔텍은 지난 1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4%, 17% 증가하는 등 실적이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매립 등 환경사업이 호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소각장 증설 인허가가 임박함에 따라 와이엔텍이 실적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예상대로 올해 3분기에 인허가가 승인되면 와이엔텍은 영업이익이 20% 안팎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는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1990년 설림된 와이엔텍은 전남 여수를 기반으로 페기물 소각 및 매립 사업을 영위 중이다. 석유화학 기업이 모여 있는 여수 산업단지의 폐기물처리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이외에 골프장 운영, 레미콘 제조, 해상운송 등의 사업도 함께 하고 있다. 골프장업은 2008년 1월 보성컨트리클럽을 건설 후 운영하고 있으며, 퍼블릭 골프장과 회원제 골프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콘크리트 제조 후 공단 지역 증설 현장 및 아파트 신축 현장으로 납품하는 레미콘 사업도 같은 해에 시작했다.
와이엔텍은 일반폐기물과 지정폐기물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으며 소각과 매립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어 단가 인하 압박이 단순 소각 업체 대비 낮은 편이다. 2020년 10월에는 170만㎥ 규모의 신규 매립장 운영을 시작한 바 있다.
지난 2월 초 9600원대에 거래되던 와이엔텍은 2월 중순부터 하향각을 그리며 3월 중순에는 8000원대로 떨어졌다. 이후 소폭 반등한 뒤 이달 중순까지 8200원 안팎을 오르내렸다. 그러나 최근 반등하며 8700원대로 올라섰다. 지난 29일에는 전날보다 1.27%(110원) 상승한 876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3월6일 와이엔텍은 보통주 1주당 5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시가배당률은 0.58%이며, 배당금총액은 9억498만원이다. 배당기준일은 지난해 12월31일이다.
와이엔텍은 지난 1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06억5510만원으로 전년 동기 266억5883만원 대비 14.9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5억6815만원으로 전년 동기 55억6787만원에서 17.96%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53억8668만원으로 전년 동기 38억2063만원 대비 40.98%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무난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1238억255만원으로 전년 1117억8891만원 대비 10.7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34억9588만원으로 전년 324억1807만원에서 3.32%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46억3394만원으로 전년 232억4154만원 대비 5.99% 증가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와이엔텍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9일 NH투자증권은 와이엔텍의 매립 사업이 올해 거래량과 단가 모두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매립 사업 중 10% 안팎을 차지한 A사 물량에 공백이 발생했으나 올해 재개되면서 다시 매출 성장 가능할 것”이라며 “매립 단가 또한 1분기 기준으로 성장하면서 올해 양호한 환경 사업 실적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백 연구원은 “지난해 호황이었던 해운 사업은 올해 상고하저의 흐름이 예상되나 연간으로는 전년과 유사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골프장 사업은 최대 호황이었던 전년 대비해서는 감익 예상되나 전사 영업이익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종합적으로 환경사업의 호조로 와이엔텍은 올해 또한 영업이익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백 연구원은 와이엔텍이 2년간 기다려온 소각장 증설 인허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그는 “소각로 증설은 2021년 반려된 이후 지난 2년간 기대감이 훼손되었으나 빠르면 올해 3분기 증설 인허가가 예상된다”며 “국토부와 지자체 협의가 긍정적으로 마무리 단계까지 다다른 만큼 전라남도 도청 인허가 또한 임박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소각로 증설 및 신설 승인될 경우 영업이익이 20% 안팎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추정했다.
백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은 1325억원(전년 대비 +7.1%), 영업이익은 339억원(전년 대비 +1.1%)으로 골프장 사업이 초호황이었던 전년 대비해서도 실적이 성장할 것”이라며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6.3배로 폐기물 업종 내 밸류에이션 매력이 가장 높은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