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2023년 영업이익 67억원으로 흑자전환 전망"

티로보틱스는 디스플레이 반도체 분야 진공로봇 및 진공시스템 전문업체다. 2차전지 고객사를 통해 공급되는 AMR(자율이동로봇) 물류로봇은 최근 양산화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사진출처=티로보틱스]
티로보틱스는 디스플레이 반도체 분야 진공로봇 및 진공시스템 전문업체다. 2차전지 고객사를 통해 공급되는 AMR(자율이동로봇) 물류로봇은 최근 양산화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사진출처=티로보틱스]

[데일리인베스트=박유빈 기자] 하이브리드형 진공로봇 전문 기업 티로보틱스가 최근 기존 디스플레이 고객사뿐만 아니라 올해 2차전지와 반도체 고객사를 추가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티로보틱스의 2차전지 고객사향 AMR(자율이동로봇) 물류로봇 수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올해 1월 초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주가가 동력을 얻을지 주목된다.

티로보틱스는 2004년 설립 이후 구축한 글로벌 진공로봇 전문기업에서, 자율주행과 의료재활 분야에 대비한 종합로봇기업으로 변화 중이다. 기술면으로는 진공환경에서 파티클의 최소화, 고온 유지 기술, 기구의 처짐과 좌우 흔들림을 최소화할 수 있는 로봇 구조해석 및 설계기술, 초정밀 제어기술을 이용한 세계 최초 11세대급 대형 로봇 기술을 구축하고 있다. 영업면에서도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Applied Materials)와 같은 글로벌 고객사와 전략적 거래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국내외 디스플레이 업체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 및 강화해 나가고 있다.

주요 사업은 글로벌 FPD(평판디스플레이)∙반도체 제조사 및 장비사를 고객으로 확보한 진공로봇 부문과 4차산업혁명을 대비한 스마트팩토리 및 자율주행로봇 부문으로 나뉜다. 특히 자율주행로봇 부문은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로봇과 일본 로봇업체 ZMP 협력으로 확보한 자율주행솔루션으로 시장을 공략 중이다.

최근에는 2차전지 고객사를 통해 공급되는 AMR(자율이동로봇) 물류로봇은 현재 양산화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AMR 물류로봇은 공정에 따라 물류를 담는 부분을 사용하기 용이하도록 커스터마이징한 제품으로 AGV(무인운반차) 대비 약 10배 더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초 9000원대에 거래되던 티로보틱스는 급락하며 지난해 1월25일에는 6780원으로 주저앉았으나 이후 반등하면서 지난해 2월~3월에는 9000원대에서 움직였다. 그러나 지난해 4월부터 내림세를 보이면서 지속적으로 하락해 지난해 5월12일에는 709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상승 반전하면서 지난해 6월10일 9980원까지 올라섰으나 다시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해 6월24일에는 6400원까지 추락했다.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8월~9월 중순에는 7000~8000원대를 오르내렸지만 지난해 9월 말 급락하며 지난해 10월12일 장중 5530원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반등해 6000원~700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지난 31일 전날보다 2.58%(200원) 오른 795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11월16일 티로보틱스는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105억원 규모의 '제5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전환에 따라 보통주 167만6512주가 발행됐으며 전환가액은 주당 6263원이었다. 이는 주식총수대비 9.90%에 해당한다.

지난해 5월3일에는 차세대 반도체 공정장비에 대응가능한 '주행축 추가 진공로봇'에 대한 국내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등록된 특허는 반도체 웨이퍼 이송 진공로봇을 3절링크 형태의 주행축 위에 양팔 이송로봇을 올려놓는 구조 고안을 통해 장거리 작업성능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4월14일에는 미국 반도체 장비공급사로부터 210만 달러 규모의 반도체 웨이퍼 이송용 로봇과 반도체주요 공정 시스템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수주한 로봇과 시스템은 200mm, 300mm 제조 공정에서 사용되는 웨이퍼 이송 로봇과 주요공정 시스템이다.

티로보틱스는 지난해 3분기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129억7236만원으로 전년 동기 73억8930만원 대비 75.55%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8억2028만원으로 전년 동기 28억8137만원 대비 73.53%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5억4408만원으로 전년 동기 27억673만원 대비 80% 줄었다.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473억198만원으로 전년 동기 356억5382만원으로 32.67% 늘었다. 영업손실은 1억417만원으로 전년 동기 33억5588만원 대비 97%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39억3001만원으로 전년 동기 손실 32억7934만원에서 흑자전환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티로보틱스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31일 하나증권은 고객사의 생산 자동화에 따라 AMR(자율이동로봇) 수주는 지속해서 확대될 전망으로, 물류로봇 사업의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티로보틱스는 2004년에 설립된 하이브리드형 진공로봇 전문기업으로, 기존 디스플레이 고객사뿐만 아니라 올해 2차전지와 반도체 고객사를 추가하며 매출처 다변화의 첫걸음을 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력사업으로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를 통해 중화권에 LCD 이송용 진공로봇을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 매출처 다변화를 위해 공정 자동화에 필요한 AGV(무인운반차)∙AMR 물류로봇을 개발 완료하고 글로벌 Top- Tier 2차전지 배터리 제조사에 AMR 물류로봇을 올해부터 공급할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를 통해 2차전지 및 반도체향 매출 비중은 2022년 약 5%에서 2023년 약 50%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2차전지 고객사를 통해 공급되는 AMR 물류로봇은 현재 양산화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되며, 2023년 2분기부터 매출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고객사의 북미 배터리 생산기지에 선제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며, 생산 자동화 라인 확대를 통한 추가적인 수주 가능성은 물론, 오버홀(제품을 부품 단위까지 분해 후 청소∙재조립해 새제품의 성능으로 되돌리는 작업)을 통해 지속적인 매출 발생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미중무역분쟁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여파로 중국산 물류로봇에 대한 사용 제한과 높은 수준을 요구하는 미국 산업안전보건법 등을 통해 물류로봇의 구조적인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티로보틱스의 예상실적으로 "2022년 매출액 548억원(전년대비 +24.2%), 영업이익 -22억원(전년대비 적자지속), 2023년 매출액 965억원(전년대비 +76.1), 영업이익 67억원(전년대비 흑자전환)을 전망한다"며 "AMR 로봇 시장에서 높은 정밀도가 요구되는 제조업 시장 선점과 2차전지 및 반도체향 매출처 다변화(Q)는 물론, AGV 대비 판가(P) 및 수익성(M)이 높은 AI 기술 기반의 AMR 매출 비중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데일리인베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