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 "베트남 및 울산 공장 증설로 하반기 실적 성장세 ↑"
케이프투자증권 "하반기 에어필터 성장 모멘텀 확대…목표가 1만2000원"

씨앤투스성진은 2003년 설립된 기업으로, 멜트블로(MB) 필터와 마스크 제조 및 유통업을 주요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사진은 보건의료용마스크에 대한 설명. [사진출처=씨앤투스성진]
씨앤투스성진은 2003년 설립된 기업으로, 멜트블로(MB) 필터와 마스크 제조 및 유통업을 주요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사진은 보건의료용마스크에 대한 설명. [사진출처=씨앤투스성진]

[데일리인베스트=김지은 기자] 첨단소재 필터 전문기업 씨앤투스성진이 최근 베트남 호찌민 공장 준공을 앞둔 가운데, 신규공장 증설을 완료하면 글로벌 시장에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에는 울산 6공장 신설을 위해 80억원 규모의 신규 시설 투자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증권가에서는 씨앤투스성진의 에어필터 부문은 큰 폭의 매출 성장을 지속 중이라며 향후에도 이런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저공비행 중인 주가가 반등 동력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씨앤투스성진은 2003년 설립된 기업으로, 멜트블로(MB) 필터와 마스크 제조 및 유통업을 주요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MB은 1~5㎛의 섬유직경을 갖고 있어 초미세먼지와 바이러스 등을 차단하는 역할을 하는 필터이다. 씨앤투스성진은 MB를 직접 제조할 수 있는 방사기술 및 고성능 정전 챠징에 관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씨앤투스성진은 공기청정기·진공청소기 등의 에어필터, ‘아에르’와 같은 보건용 마스크, 산업용 마스크 등을 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 특히 씨앤투스성진은 보건용 마스크 브랜드인 아에르가 인기를 끌며 고객사들을 통해 판매, 해외 시장 진출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월24일 5070원을 기록한 씨앤투스성진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더니 지난 3월22일 5990원까지 올랐다.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주가는 5500원 안팎에서 오르내렸으며 지난 6월23일에는 5090원까지 떨어졌다. 7월에 들어서는 상승세를 보이며 5800원 안팎에서 오르내렸으며 이후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더니 지난 7일 전일 대비 0.77%(40원) 떨어지며 5170원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씨앤투스성진은 베트남 호찌민 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달 중 완공되는 2만㎡(약 6050평) 규모의 호찌민 공장에서는 차량용 에어컨 필터와 공기살균기를 비롯한 다양한 필터 기반 신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씨앤투스성진은 2013년 5월 아시아시장 진출을 위해 베트남 법인을 설립해 현지 시장을 대상으로 다양한 소재와 제품 등을 생산 및 공급해왔다. 신규공장 증설을 완료하면 베트남 법인에서 생산한 제품을 미주 등 글로벌 시장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된다.

하춘욱 씨앤투스성진 대표는 “호찌민 공장은 미국 등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제조 특화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아마존 등 내로라하는 유통망을 통해 B2C 시장 지배력을 확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17일에는 자회사인 투자법인 씨앤투스인베스트에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100억원을 추가 출자한다고 밝혔다. 씨앤투스인베스트를 통해 스타트업 및 신기술벤처기업의 성장을 위한 자금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와 관련해 씨앤투스성진은 “최근 사업 영역별 경계가 사라지는 만큼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기존 사업의 유관 분야를 넘어 보다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씨앤투스성진과 스타트업이 상호 윈윈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은 물론 기업 차원에서의 신성장 동력도 적극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3월2일에는 울산 6공장 신설을 위해 80억원 규모의 신규 시설 투자에 나선다고 밝혔다. 씨앤투스성진은 “울산 공장은 주력 사업부문이자 연평균 약 40%대의 높은 매출 성장률을 나타내는 고기능성 필터를 주로 양산하고 있다”면서 “신규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고기능성 필터 생산량 확대에 따른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필터 제품 뿐만 아니라 수처리 신제품(필터샤워기, 수전필터), 자동차용 캐빈필터, 숙면제품 등 신사업 제품 생산을 확대해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는 물론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2분기 씨앤투스성진은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374억4077만원으로 전년 동기 439억6991만원에서 1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96억6522만원으로 전년 동기 156억3713만원에서 38% 감소했다. 반기순이익은 82억4543만원으로 전년 동기 117억4686만원에서 29% 감소했다.

지난 1분기 역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매출액은 437억2293만원으로 전년 동기 453억6398만원에서 3.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13억4055만원으로 전년 동기 164억6064만원에서 31% 감소했다. 분기순이익은 94억9958만원으로 전년 동기 143억1000만원에서 33% 감소했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서는 씨앤투스성진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3분기에는 산업용 마스크 사업은 물론 에어필터 관련 사업인 공기청정기용 필터, 진공청소기용 필터 등의 실적이 증가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3분기 내 베트남 및 울산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에어필터 생산 능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5일 씨앤투스성진에 대해 하반기 베트남 및 울산 공장 증설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매출액 374억원, 영업이익 97억원을 달성했다”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4.8% 감소하였으며, 영업이익은 38.2% 감소하였다. 당사 추정치(매출액 466억원, 영업이익 134억원) 대비 큰 폭으로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분기 실적에서 긍정적인 것은 보건용 마스크 및 산업용 마스크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1%, 60.8% 감소하면서 마스크 사업부문이 전체적으로 27.7%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에어필터 관련 매출액이 6% 증가하였다는 것”이라며 “에어필터 사업 중에서 높은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공기청정기용 필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7.7% 증가하였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다만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은 신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인력 충원 및 개발비가 증가하였고 물류대란에 따른 운반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또한 베트남 진공청소기 조립부문 신규투자 및 기술인력 확보 등으로 인한 양산 매출 전 비용이 발생하였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3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매출액 415억원, 영업이익 104억원을 예상했다. 그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4.4%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15.1% 감소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보건용 마스크 사업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지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산업용 마스크 사업은 물론 에어필터 관련 사업인 공기청정기용 필터, 진공청소기용 필터 등의 실적이 증가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분기 내 베트남 및 울산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서 에어필터 생산 능력이 최대 5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하반기 실적 성장세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또한 신규 사업인 수처리 필터 매출도 본격적인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밸류에이션과 관련해서는 “현재 주가는 당사 추정 2022년 예상실적 기준 PER 4.1배로 국내 주요고객 기업(코웨이)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8.8배 대비 크게 할인되어 거래 중”이라며 “지난 상반기 중간 배당(1주당 120원)이 이어 하반기 추가 배당이 예상되고 있어 높은 배당수익률이 예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지난 8월18일 씨앤투스성진에 대해 하반기 에어필터 성장 모멘텀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만2000원을 유지했다.

박진형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씨앤투스성진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74억원, 97억원을 공시했다”며 “마스크 판매둔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익성이 유지되며 상대적으로 잘 방어한 실적이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2분기 실적의 주요 특징은, 공기청정기 매출이 선방하고 보건용마스크 매출은 둔화된 점”이라며 “올해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1701억원, 465억원 수준으로 전망한다. 에어필터 매출 확대로 실적 감소 폭은 예상보다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씨앤투스성진이 영업이익률 20%대 후반을 유지할 수 있는 회사라고 진단했다. 그는 “씨앤투스성진은 마스크 부문의 실적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에어필터 부문의 고성장 기조가 유지되며 전체적으로 20% 중후반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에어필터 부문은 전방산업의 수요 확대 및 시장지배력 확대로 큰 폭의 매출 성장을 지속 중”이라며 “실제로 씨앤투스성진의 공기청정기용 필터 매출액은 2019년 105.4%에서 2020년 30.5%, 2021년 66.7% 등 급성장하고 있다. 8월 베트남 및 울산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씨앤투스성진의 에어필터 생산능력은 최소 30~50%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그는 “마스크 부문은 코로나 이후 실적 둔화는 불가피하나 우려보다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2분기 기준 제품별 매출 비중은 공기청정기용 필터 33.7%, 진공청소기 필터 5.4%, 차량용필터 1.7%, 보건용 마스크 49.9% 등”이라고 분석했다.

목표주가와 관련, 그는 “2022년~2023년 예상 당기순이익(EPS) 평균 1432원에 목표 PER 8.7배를 적용해 산출했다”며 “씨앤투스성진은 꾸준한 주주가치 제고정책이 예상된다는 측면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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