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리서치센터 "올해 외형 증가에도 원가상승 부담으로 감익 예상"
[데일리인베스트=권보경 기자] 유니슨은 1996년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풍력발전업체로 국내 풍력 설비의 32.6%를 공급한 1위 업체다. 10㎿급 해상풍력 대형 터빈 상용화로 외형 성장이 기대되나 올해에는 원가상승 부담으로 감익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주가 향방에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해 2월~6월 중순까지 4000원대에 거래되던 유니슨은 7월 들어 하락세를 탔다. 11월 초까지 3000원대를 횡보했다. 11월 중순에는 2000원대로 하락했고 최근에는 2000원대 초반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전일대비 1.78%(40원) 하락한 2210원에 장을 마감했다.
1984년 9월 설립된 유니슨은 1993년 11월에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지배기업의 풍력사업부문은 풍력발전기 등의 제조 및 판매와 풍력발전단지의 건설 및 유지보수를 주요 영업으로 하고 있다.
타워사업부문은 풍력발전용 타워 등의 제조 및 판매를 주요 영업으로 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750㎾ 기어리스형 풍력발전시스템을 개발했다. 2㎿, 2.3㎿ 및 4.2㎿, 4.3㎿ 풍력발전시스템을 개발해 시장에 진입했다.
2005년부터 국내 최초 영덕풍력 및 2006년 국내 최대 강원풍력단지를 포함해 국내 풍력 설비의 32.6%를 공급한 1위 업체다. 매출비중은 풍력타워가 56.4%, 풍력발전기가 43.6%를 차지한다.
경남 사천시에 연간 풍력발전시스템 500㎿, 풍력타워 400세트를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최대규모 풍력발전 전용공장을 구축하였으며, 타워 150기 이상 야적이 가능한 대규모 야적장 설비도 갖추고 있다.
제품별로 보면 2018년까지는 주로 육상풍력 전용으로 2㎿급(모델명 U88E, U93)과 2.3㎿급(U113, U120)이 주력이었으며, 2018년 하반기부터는 육상 및 해상 겸용인 4.2㎿(U136)와 4.3㎿급(U151)을 공급하고 있다.
또 현재 최대용량의 해상 플랫폼인 10㎿급 U210 모델을 개발 중이며, 올해 하반기에 시제품을 출시해 2023년 시험인증 획득 및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다.
유니슨은 지난 6월7일 10㎿급 해상풍력발전시스템 개발 및 실증 국책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공시했다. 총사업비는 정부출연금 180억원을 포함한 284억928만원으로 이는 자기자본대비 23.1%에 해당하는 규모다. 수행기간은 2025년 3월31일까지다.
유니슨은 “국내 환경을 고려한 해상용 저풍속형 모델 및 직접 구동드라이브 트레인 적용에 따른 내구성 증대 개발 등 국내 최대 용량 해상풍력발전시스템 개발로 당사의 해상풍력 시장 경쟁력 확보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난 4월20일에는 한국동서발전과 함께 국내 풍력발전단지 사업개발과 풍력발전기 핵심부품 국산화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 체결로 양사는 △고성 간성(31.5㎿) △정선 구룡(45㎿) △정선 도진(36㎿) △고흥 동강(49.5㎿) △경주 지역(36㎿)에 198㎿ 풍력발전단지를 공동개발하고, 이들 단지에 국산 풍력발전기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국내 풍력발전 기자재 업체의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동서발전 당진발전본부 내에 4.5㎿급 규모의 국산화 풍력발전기 실증과제를 공동 추진한다.
유니슨은 지난 1분기에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매출액은 332억1618만원으로 전년 동기 431억4789만원 대비 23.02% 줄었다. 영업이익은 43억332만원 손실로 20억2545만원에서 적자전환했다. 분기순손실은 43억7197만원으로 6억6267만원에서 559.75% 늘었다.
증권가에서는 유니슨에 대해 중립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는 10㎿급 해상풍력 대형 터빈의 상용화가 기대되며 외형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올해에는 외형 증가에도 불구하고 원가상승 부담으로 감익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이원재 기업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유니슨은 정부의 3020 신재생계획(2030년 풍력시장 17.7GW로 확대)에 따라 해상풍력발전 허가 규모가 18GW에 달하는 가운데 국내 최대 규모인 10㎿급 해상풍력터빈을 개발 중이며, 올해 하반기 시제품을 출시해 2023년 시험인증 및 상용화에 성공하게 되면 유니슨의 신규 수익원으로 외형 성장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매출액은 1701억원으로 전년대비 13.7% 증가하나, 영업이익은 35억원으로 30.3% 감소할 전망이다. 오미산풍력단지가 지난해에 이어 잔여 매출(580억원 추정)이 반영되는데다 영광약수해상풍력 및 코오롱글로벌의 강원도 태백풍력단지가 올해 하반기 준공되면서 매출에 반영되어 외형이 증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다만 후판가격 급등 부담으로 원가율이 상승하여 올해 상반기까지도 적자기조가 지속되어 하반기 흑자로 턴어라운드를 전망하더라도 연간으로는 전년대비 감익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