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투자증권 "에어버스·TAI 등 고객사로 확보…중장기 성장 전망"

2001년 설립된 아스트는 항공기 부품제작, 항공기 부분품 조립 및 관련 치공구류의 생산, 판매를 주요사업으로 영위하는 기업이다.  [사진출처=아스트]
2001년 설립된 아스트는 항공기 부품제작, 항공기 부분품 조립 및 관련 치공구류의 생산, 판매를 주요사업으로 영위하는 기업이다.  [사진출처=아스트]

[데일리인베스트=권보경 기자] 아스트가 최근 여행·항공 시장이 정상화되면서 수주 계약을 체결하고 있음이 알려지면서 실적이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해 4월~5월 중순까지 6000원대에 머물렀던 아스트는 5월 말 들어 상승세를 탔다. 6500원대를 돌파했고 6월 중순에는 8400원대까지 올랐다. 이후에는 조정을 받아 10월 초까지 7000원대에 거래됐다. 10월 중순 들어서는 하락세를 타 12월 중순에는 5000원대 중반에 거래됐다. 이후에는 주가가 올라 최근까지 6000원대에 거래됐다. 지난 6일에는 전일 종가와 같은 7040원에 장을 마감했다.

2001년 설립된 아스트는 항공기 부품제작, 항공기 부분품 조립 및 관련 치공구류의 생산, 판매를 주요사업으로 영위하는 기업이다. 우수한 연구, 기술인력을 바탕으로 항공기용 부품을 제조해 해외 및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2016년 설립된 연결대상 종속회사인 에이에스티지는 아스트의 수주제품인 항공기용 조립부품 및 치공구를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거래처 확대를 위한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

아스트는 지난 2일 올해 1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액은 360억1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49억2700만원 대비 141.2% 늘었다. 영업이익은 15억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5억6660만원 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32억으로 전년 동기 17억6100만원 손실 대비 122.4% 늘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여행·항공 시장이 정상화되는 추세를 따라 아스트의 실적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1분기 실적을 견인한 아스트의 주요 제품은 보잉의 B737 후방동체인 ‘섹션48’과 엠브라에르의 E2 동체(Fuselage)였다.

'B737-MAX'가 재운항을 시작하면서 많은 항공사에 납품되고 있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감소했던 E2 수주량이 올해부터 정상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스트 관계자는 “코로나19 유행 전, 회사가 호실적을 달성했던 2019년에는 섹션48을 월평균 11대 생산했었는데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그 이상인 월 15대를 생산하고 있어 올해 실적은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스트는 최근 실적 성장을 위한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28일에는 터키 국영 항공기 제작사 ‘TAI(Turkish Aerospace Industries)’와 약 530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아스트가 ‘TAI’와 체결한 계약 품목은 미국 보잉사의 ‘B737-MAX’ 기종에 들어가는 구조물들에 대한 것으로 계약 규모는 아스트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6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지난 4월12일에는 유럽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Aribus)의 직접수주를 받는 티어원(Tier1) 협력사로 선정돼 올해 본격적인 실적 증진에 나선다고 밝혔다. 에어버스의 대표 인기 기종 ‘A320’의 부품을 제작·납품하는 티어원 공급업체 지위를 확보했다.

증권사에서도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지난 3일 아스트에 대해 올해 중장기 성장 동력까지 확보하며 한 단계 레벨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허선재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스트의 올해 1분기 실적 향상의 근거는 ‘보잉737 MAX’와 ‘Embraer E2’의 가파른 생산대수 회복, 보잉의 생산캐파 감축에 따른 아스트 부품 점유율 확대에 기인한다. 아스트의 실적은 보잉의 월평균 737Max 생산대수에 영향을 크게 받는 구조로 보잉은 737Max의 월평균 생산대수를 지난해 1분기 10대에서 올해 1분기 26대까지 늘린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허 연구원은 “이에 아스트의 주력 제품인 ‘Section48’의 월평균 생산대수는 지난해 1분기 5대에서 올해 1분기 15대까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금은 글로벌 항공여객 수 회복에 따라 아스트의 가파른 실적 성장이 이뤄지는 구간이기 때문에 향후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동반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에어버스, TAI 등의 글로벌 항공기 제조업체를 신규 고객사로 확보하며 중장기 성장에 대한 큰 그림을 완성했다. 아스트는 지난 3월 업계 탑티어인 에어버스의 직접 수주를 받는 티어원 협력사로 선정됐으며 에어버스의 대표 기중 A320의 부품/구조물 공급을 담당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스트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Section48’ 등을 공급하며 보잉의 주력 파트너로 자리매김한 만큼 향후 에어버스향으로도 유의미한 공급물량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더불어 아스트는 지난 4월28일 TAI향 530억원 규모의 B737-Max Section48 주요 부품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고객사 다변화와 함께 동사의 기초체력은 꾸준히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아스트의 올해 예상 실적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한 1801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106억원을 전망했다.

그는 “올해는 737MAX 추락사고, 팬데믹 등의 대형 악재에서 벗어나는 원년인 만큼 지금부터 아스트에 대한 관심을 높여갈 필요가 있다. 더불어 올해는 동사의 영업 정상화와 함께 약 80억원 수준의 NRC 대금 인식까지 예상되기 때문에 추가적인 자금조달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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