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올해 원자력 발전소 특수조명 공급 확대 예상"
[데일리인베스트=권보경 기자] 소룩스가 최근 윤석열 당선인과 원전 관련주로 꼽히고 올해 매출이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주가 향방에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해 12월에서 1월 초까지 9000~1만원대에 머무르던 소룩스는 1월 중순 들어 상승세를 탔다. 지난 1월18일에는 1만28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후 1만~1만2000원대에 거래되다 3월 중순 들어서는 1만3000원대를 넘어섰다. 지난 16일에는 1만3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그러다 최근에는 1만2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전일대비 2.33%(300원) 하락한 1만2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1996년 설립된 소룩스는 조명기구 제조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기업이다. 주력제품은 LED등, 형광등, 실외등이며 사업규모가 증가함에 따라 기존의 건설사 납품뿐만 아니라 기업과 소비자 사이 거래(B2C), 기업과 정부간 거래(B2G), 에너지사업, 해외사업 등으로 사업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터널등은 한국도로공사(ESCO사업 포함) 구매 사업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조명품목군으로 소룩스는 ESCO 사업을 통해 한국도로공사 시장에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진입해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소룩스의 대표 이사는 충암고 동문회장으로, 윤석열 당선인과 동문으로 알려지면서 관련주로 주목받고 있다.
또 증권사에서도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KB증권은 지난 23일 소룩스에 대해 탈원전 백지화, 아파트 공급 확대 등으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한유건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소룩스는 골프장 조명 사업에 신규로 진출해 첫해 약 45억원의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했다. 지난해 국내 골프장 이용객 수는 코로나19 반사 수혜에 힘입어 5000만명을 넘어섰고 이에 따라 골프장 야간 운영을 위한 신규 및 교체 수요는 확대될 전망이다. 골프장 외에도 축구장, 항만시설, 물류센터 등 대규모 조명이 필요한 비즈니스 영역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짚었다.
그는 원자력 발전소 특수조명 공급 확대가 이뤄지면 소룩스도 수혜를 볼 것이라고 했다. 한 연구원은 “특히 소룩스는 원자력 발전소에 사용되는 특수조명 공급 3개 업체 중 하나로, 탈원전 백지화 공략을 내세우고 있는 신정부 집권 1년차 정책 수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현재 신고리 5호기와 6호기에 납품 중이며, 코로나19로 지연됐던 한국전력기술(KOPEC)의 발전소 설계 완료로 추가 발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또한 부동산 시장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수도권에만 총 127만호의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건설경기와 동행하는 흐름을 나타내는 소룩스의 B2B 사업부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수주부터 납품까지 약 1년 6개월~2년의 시차가 발생함을 고려하면 향후 2년간 프로젝트 입찰 및 제품 공급의 확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리스크 요인은 경기변동에 따른 수요 감소, 원재료 가격 상승이라고 했다. 그는 “건설경기 하락시 분양 매출 감소는 B2B 사업부 실적 감소로 이어질 수 있으며, 핵심 원재료 가격 상승 지속시 원가율 상승에 따른 수익성 훼손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한편 소룩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700억1075만원으로 전년 동기 576억3061만원에서 21.48% 늘었다. 영업이익은 50억5568만원으로 전년 동기 50억7514만원에서 0.38%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41억5665만원으로 전년 동기 44억4573만원에서 6.5% 줄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