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29만원대까지 내려…증권가, 목표가 43만~50만원
[데일리인베스트=박지원 기자]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신규 사업 론칭을 앞둔 하이브가 반등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하이브는 글로벌 아티스트 육성 및 음악 기반 콘텐츠 제작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방탄소년단(BTS),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등이 있으며 타 회사 인수를 통해 세븐틴, 뉴이스트, 지코 역시 아티스트로 영입했다. 신규 사업으로는 소속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NFT 론칭을 계획하고 있다.
하이브는 2020년 10월 15일 상장 직후 25만8000원까지 올랐으나 지난해 초 10만원 중반대로 조정을 받았다. 지난해 하반기까지는 상승세가 유지되며 11월 19일 42만1500원(52주최고가)까지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들어 급락하며 20만원대까지 내렸다. 지난 6일 전일 대비 4.94%(1만5500원) 내린 29만8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중 론칭이 예정된 NFT 사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 IBK투자증권은 하이브의 풍부한 팬덤 시장 내에서의 NFT 거래 활성화를 예상하며 목표주가 50만원을 제시했다. 이밖에 NH투자증권이 47만원, 하나금융투자가 43만원, 한국투자증권이 43만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 하이브의 사업은…
하이브는 2005년 2월 설립됐으며 2020년 10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하이브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글로벌 아티스트를 육성하고 음악 기반 콘텐츠를 제작한다. 앨범, 공연, 광고·출연료, 상품(MD), 라이선싱, 팬클럽 등에서 매출이 발생한다.
하이브 주요 아티스트로는 남자 아이돌 그룹 ‘BTS’, ‘TXT’가 있다. 이밖에 2019년 ‘쏘스뮤직’, 2020년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케이오지엔터테인먼트’ 등을 인수합병하면서 ‘세븐틴’, ‘뉴이스트’, ‘지코’ 등의 아티스트를 영입했다. 향후 하이브는 다양한 신규 아티스트를 연도별로 론칭할 계획이다.
공연 사업은 자회사 ‘하이브쓰리식스티’가 월드투어 기획, 연출, 실행을 담당하고 있다.
MD 및 라이선싱 사업은 2019년 물적분할로 출범한 자회사 ‘하이브아이피’가 담당한다. 소속 아티스트에 기반한 글로벌 캐릭터, 애니메이션, 만화, MD 및 팝업 스토어 등의 2차 저작물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자회사 ‘위버스컴퍼니’는 2018년 설립됏으며 2019년 글로벌 팬 커머스 플랫폼 ‘위버스샵’과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신규 사업으로는 지난해 출시된 아티스트 IP 활용 리듬게임 ‘Rhythm Hive’, 언어 교육 콘텐츠 ‘Learn Korean with BTS’ 등이 있다. 또한 아티스트 IP 기반 NFT 상품도 올해 2분기 중 출시 예정이다.
■ 지난해 실적 성장세…3분기 순익 43% 늘어
하이브의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7979억8000만원으로 전년 4856억2100만원 대비 64.2% 늘었다. 영업이익은 1164억1700만원으로 전년 915억3100만원 대비 27.1% 늘었다. 순이익은 872억1200만원으로 전년 609억5700만원 대비 43.0% 늘었다.
한편 하이브의 2020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7962억8300만원으로 전년 5872억2400만원 대비 35.6% 늘었다. 영업이익은 1455억1500만원으로 전년 987억4200만원 대비 43.7% 늘었다. 순이익은 870억6100만원으로 724억2400만원 대비 20.2% 늘었다.
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하이브는 동종산업 내에서 △활동성-하위 △수익성-최상위 △안정성-상위 △성장성-중위 △규모-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방시혁 의장, 미디어 비즈니스 리더 500인 선정
지난해 12월 21일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미국 대중문화지 버라이어티가 발표한 ‘버라이어티 500’에 선정됐다. 버라이어티 500은 한 해 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전 세계 미디어 산업을 이끄는 영향력 있는 비즈니스 리더 500인을 선정한다.
방 의장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버라이어티는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9주 연속 1위를 기록한 점, 지난해 4월 미국 종합 미디어 기업 ‘이타카 홀딩스’를 인수합병하고 세계 3대 음악 회사인 유니버셜 뮤직, 소니뮤직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점 등을 주목했다.
지난해 12월 1일 하이브는 네이버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운영하는 네이버제트 투자에 참여했다. 이번 투자에는 하이브를 비롯해 YG, JYP 등 엔터테인먼트사, 소트프뱅크, 미래에셋캐피탈, 미래에셋컨설팅, 네이버웹툰 등이 참여해 총 2235억원의 투자금이 모였다. 네이버제트는 우선주로 신주 2만8624주를 발행했다.
제페토는 이번 투자 유치로 엔터사 협력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한다 .또한 유치한 자본을 글로벌 사업 투자와 인재 채용에 활용한다.
■ 증권가, 신규 NFT 사업 긍정 전망…목표주가 43만~50만원
7일 IBK투자증권 이환욱 연구원은 지난해 소속 아티스트들의 준수한 음반 및 공연 수익에 주목하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0만원을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하이브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대비 30.2%, 32.4% 상승한 4067억원, 736억원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10월에 발매된 '세븐틴'의 미니9집 판매량은 200만장을 넘어섰고 신예 '엔하이픈'의 정규 1집 판매량도 100만장을 넘어서며 데뷔 1년 만에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며 “지난해 11월 재개된 BTS의 LA 공연 총 티켓 판매량은 21만장에 달했으며 북미 기준 단일 공연장 매출 역대 2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등의 온라인 콘서트와 BTS의 '인더숲' 시리즈 등이 더해져 콘텐츠 매출액 상승을 견인한 것”이라고 짚었다.
아티스트 IP 기반 NFT 상품 전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연구원은 “올 1분기 게임과 웹툰 런칭을 시작으로 오는 2분기 말 NFT 상품 출시까지 대표 아티스트 IP를 활용한 신사업이 본격화 될 예정”이라며 “NFT 상품은 포토 카드로 한정판 디지털 음원이 제공될 것으로 예상되며 별도의 팬덤 기반 거래 플랫폼을 통해 유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신사업의 성공을 속단하긴 이르나 전 세계적으로 다양하고 풍부한 팬덤을 확보한 만큼 실적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6일 NH투자증권 이화정 연구원은 신규 사업 성장동력을 높게 평가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7만원을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NFT, 메타버스 관련 신사업에도 선도적 진출을 계획해 중장기적 성장동력이 풍부하다”며 “국내외 신인 론칭과 오리지널 스토리(7 Fates Chakho 등) 공개를 통해 다양한 IP를 확보해 매출원을 확장하고 위버스-VLIVE 통합, NFT 발행, 인터랙티브 게임 론칭이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연구원은 4분기 실적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4024억원, 71억원을 예상했다. 전년 대비 29%, 37% 성장한 수치다.
이 연구원은 “BTS 콘서트(온라인 1회, 오프라인 4회) 개최와 세븐틴 신보 판매 호조에 힘입어 역대급 분기 실적 기록할 것”이라며 “BTS LA 스타디움 콘서트(4회, 21만명) 티켓 매출 360억원, 온라인 동시송출(1회) 티켓 매출 200억원이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24일 하나금융투자 이기훈 연구원은 NFT 사업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3만원을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하이브의 신규 사업 NFT와 관련해 “활동에 대한 보상으로 NFT의 디지털 소유권을 인정하고 아티스트와 팬덤이 함께 건강한 커뮤니티의 가치를 만들어 낸가면 확장된 생태계의 수수료를 통해 수익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BTS가 있는 곳이 아미가 있는 곳이며 팬덤의 적극성과 접근성에 따라 유튜브, 인스타그램, 위버스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모인다”며 “그렇기에 IP의 가치가 플랫폼의 가치이며 BTS가 P2E 게임의 역할을 대신하기에 하이브의 NFT 사업 접근성을 훨씬 수월하다”고 평가했다.
또 “팬덤 활동에 대한 보상으로 제공하는 NFT의 방법론은 가장 적극성을 띄는 팬클럽에서 위버스, 그리고 NFT 거래소까지 드랍이 순차적이고 확률적으로 확대된다면 커뮤니티 확장에 따른 NFT 자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12월 6일 한국투자증권 박하경 연구원은 위버스 플랫폼과 NFT 시너지 효과를 전망하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3만원을 유지했다.
박 연구원은 4분기 하이브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70% 늘어난 892억원으로 예상하며 “LA 공연에 콘텐츠, MD 매출이 가세하고, 공연 재개로 매출 증가세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주가 하락으로 2022년 PER은 41배다. 주가 조정은 매수 기회”라고 덧붙였다.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 가치도 높게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위버스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팬들의 결속력을 강화하고 NFT 플랫폼은 유형의 대가를 기반으로 이용자 수를 늘릴 것”이라며 위버스 가치를 6조원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위버스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현재 600만명 수준에서 내년에는 4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며 “이용자 수 증가로 유료 이용자(PU) 비중은 낮아지겠으나 콘텐츠 범주 확대로 구매 유저당 평균 결재액(ARPPU)는 높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NFT 사업에 대해서는 “네이버 브이라이브(V-Live)와 통합으로 이미 최대 엔터 플랫폼 확보가 확실시된 가운데 두나무와의 NFT 플랫폼도 내년 상반기 출범 예정”이라며 “NFT 플랫폼의 출범은 위버스 트래픽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아티스트 관련 상품이 가지는 무형의 가치가 NFT를 통해 유형화됨에 따라 팬들뿐 아니라 일반 유저들도 위버스와 NFT 플랫폼에 유입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