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덴티스트리 선두기업… 증권사들 잇달아 목표주가 상향조정

디지털 덴티스트리 선두기업 디오는 올해 2분기 매출액이 37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0억원으로 109%나 늘어나며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했다. 실적 성장과 M&A 이슈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곡선을 지속해 최고가를 경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출처= 디오 홈페이지]
디지털 덴티스트리 선두기업 디오는 올해 2분기 매출액이 37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0억원으로 109%나 늘어나며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했다. 실적 성장과 M&A 이슈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곡선을 지속해 최고가를 경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출처= 디오 홈페이지]

[데일리인베스트=이상용 편집위원] 디지털 덴티스트리 선두기업 디오는 올해 2분기 매출액이 37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0억원으로 109%나 늘어나며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부터 100억원을 돌파한 후 3분기 연속 사상 최대 영업이익 기록이다.

디오의 주가는 지난해 8월31일 2만5700원으로 52주 최저가를 기록한 후 서서히 오르기 시작했다. 올해 들어서도 꾸준하게 상승세를 유지했다. 지난 7월9일(4만600원)부터는 더욱 가파르게 올라 7월26일에는 5만33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18일에는 500원(0.98%) 오른 5만14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실적 성장과 지분매각 이슈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세를 지속, 최고가를 경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디오는 국내 임플란트 업계에서 3위지만 디지털 덴티스트리 분야에서는 선두로 평가받고 있다. 그래서 디지털 덴티스트리 분야에 상대적으로 약한 글로벌 기업들이 눈독을 들여 임플란트업계 인수·합병(M&A) 이슈의 중심에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계 임플란트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스위스 스트라우만(Straumann)이 디오의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오의 사업은…

디오는 1988년 1월 설립했고 2000년 6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디오는 의료기기(인공치아용 임플란트) 등의 제품을 제조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디오의 매출군별 분류는 인공치아용 임플란트를 제조 판매하는 제품매출 부문과 치과용 기자재 및 기타 의료기기를 판매하는 상품매출로 이루어져 있다.

디오가 공급하는 주력 제품군은 임플란트, 디오나비(DIOnavi), 디지털 교정장치, 디지털 보철솔루션 등 총 4개 부문이다. 디오는 UV 임플란트, 디오나비 임플란트 시술 시스템을 중심으로 원데이 임플란트 보철을 완성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디오는 2005년 의료기기(치과용 임플란트) 제조업에 신규 진출하여 현재 직영 영업팀으로 국내 23개의 영업지점을 구축하고 있다.

해외시장은 미국, 중국, 대만, 멕시코, 호주, 일본, 포르투갈, 스페인, 터키, 캐나다, 인도, 베트남 등에 해외 현지법인과 세계 60여 개국에 비즈니스 파트너(대리점)를 두고 있다. 특히 디오는 2019년 미국 유타주에 위치한 임플란트 전문 교육기관인 화이트캡인스티튜트(Whitecap Institute)를 인수하는가 하면 미국내 9개의 대형치과를 보유한 리뉴(Renew) 치과그룹과 디오나비 등 ‘풀 디지털 솔루션’을 향후 5년간 5000만달러 규모의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2019년 포르투갈 법인설립에 이어 지난해에는 터키 법인설립까지 마무리하며 본격적인 유럽 시장공략을 하고 있다.

디오의 디오나비 시스템은 업계 최고의 정밀도를 확보하고 있고 무치악, 발치후 즉시 식립, 상악동 거상술 등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올해 2분기 매출은 376억원으로 45% 증가, 영업이익은 110억원으로 109% 늘어

디오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376억72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258억6600만원보다 45.6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0억5800만원으로 2020년(52억7900만원) 보다 109.47% 늘어났다. 당기순이익은 72억1600만원으로 지난해 33억600만원 보다 118.26% 증가했다.

한편 디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1200억5630만원으로 2019년 1271억6519만원 보다 5.5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00억727만원으로 2019년(347억6725만원) 보다 13.69%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114억231만원으로 전년 256억166만원 보다 55.46%나 감소했다.

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디오는 동종 산업 내에서 △활동성-최하위 △수익성-최상위 △안정성-중위 △성장성-하위 △규모-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中온라인 유통사와 500억원 규모 공급계약… 글로벌 임플란트 1위 스위스 기업이 인수 검토

디오는 최근 중국 최대 온라인 치과재료 유통 플랫폼 기업 A사와 디지털 임플란트 등의 제품에 대해 3년간 약 500억원의 공급계약을 지난 7월19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민간 치과는 약 13만개다. A사는 이 중 5만개 이상의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디오는 앞으로 A사와 협력해 온·오프라인 세미나,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 방송을 통해 다수의 신규 고객을 확보할 예정이다. 기존 영업사원 중심의 영업과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전환해 효율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A사가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 주문 플랫폼과 저장성 쓰촨성 광둥성 톈진시 등에 위치한 대형 물류 센터를 활용해 고객에게 즉각적인 배송이 가능하다고 했다. 디오는 온라인 플랫폼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중국 중소형 치과 부분에서 효율적으로 시장점유율을 넓혀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스위스 스트라우만이 국내 임플란트 제조·솔루션 기업 디오의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트라우만은 디오의 매각 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가 발송한 티저(Teaser) 레터를 수령하고 인수전 참전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시가총액이 7000여억원에 달하는 디오의 매각 지분은 최대 주주인 디오홀딩스와 김진백 대표이사 등 특수관계인이 보유 중인 30%정도다. 디오가 매도 기업가치를 1조원으로 희망함에 따라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매각 지분 규모 기준으로 3000억~4000억원대에 매각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CS는 스트라우만 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인 미국 다나허(Danaher)와 덴츠플리시로나(Dentsply Sirona) 등에도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세계 1위 기업인 스위스 스트라우만이 긍정적으로 디오의 인수 검토에 나서면서 향후 예정된 경쟁 입찰의 흥행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안정적 펀더멘털과 글로벌 기업의 지분 인수전 참여로 주가 상향 전망”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 7월29일 디오에 대해 안정적인 기초체력(펀더멘털)과 함께 글로벌 기업들의 지분 인수전 참여로, 주가 수준(밸류에이션)이 글로벌 수준으로 상향할 것으로 봤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5만9000원으로 20% 올렸다.

디오는 안정적인 펀더멘털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의 올해 예상 매출은 1547억원이다. 전년 대비 2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3% 증가한 488억원으로 추산했다. 국가별 예상 매출은 국내 475억원, 중국 372억원, 미국 224억원 등이다. 각각 전년 대비 33%, 47%, 12% 오른 수치다.

조은애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풀아치 솔루션과 보철 사업 출시로 사업영역이 확대되면서, 임플란트 시장성장률을 웃도는 호실적 달성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대주주 지분 매각 이슈도 있다. 현재 디오의 최대주주인 디오홀딩스와 김진백 대표의 지분 30.33%에 대한 지분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이다. 조 연구원은 “언론 보도에 의해 알려진 인수 의향사는 글로벌 탑티어 임플란트 업체들을 포함한다”며 “매각가는 3000억~400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분 인수전에 글로벌 업체들이 참여하면서, 저평가 됐던 밸류에이션이 글로벌 수준으로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회사의 기술력도 프리미엄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그는 “디오가 디지털 임플란트 영역에서 글로벌 탑티어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측면도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또 삼성증권은 지난 7월21일 디오에 대해 글로벌 진출의 성과가 드러나는 중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대비 19.6% 상향한 6만1000원을 제시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디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5.6% 증가한 377억원, 영업이익은 109.5% 증가한 111억원으로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에 부합한다”며 “중국, 미국에서 안정적 성장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서 연구원은 “국내외 무치악 치료 솔루션 판매 증가에 이어 지난 6월 런칭한 디오 에코시스템 신제품 발매 효과가 기대된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정체됐던 임플란트 수요도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디오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30.3% 증가한 1565억원, 영업이익은 75.4% 증가한 526억원으로 영업이익을 기존 추정치 대비 6.9% 상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유안타증권도 지난 7월20일 디오에 대해 중국과의 공급계약과 글로벌 임플란트 업체인 스트라우만의 지분 인수 검토 소식이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6만원에서 7만2000원으로 올렸다.

안주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전날 중국 최대온라인 치과 재료유통 플랫폼 기업과 3년간 약 500억원 규모의 디지털 임플란트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중국 공급계약 건은 현재 글로벌 덴탈 시장 고성장의 주축인 중국에서 디오도 수혜를 받고 있으며 제품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고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글로벌 임플란트 1위 업체인 스트라우만이 디오의 지분 인수를 검토 중이라는 뉴스도 함께 발표됐다”면서 “스트라우만의 지분 인수 검토를 통해 매각과 관련된 큰 윤곽이 드러남에 따라 불확실성도 해소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디오의 올해 국내 매출액은 전년보다 38.6% 성장한 496억원을 전망된다. 국내 매출액이 400억원대를 시현하는 것은 지난 2017년 이후 4년 만이다.

안 연구원은 “내년에는 미국에서의 본격적인 매출 증가도 기대된다”면서 “미국 대형 치과 네트워크와의 협력으로 국내 덴탈 업체 중 영업력이 가장 강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미국에서의 성과도 충분히 기대해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하나금융투자도 지난 7월19일 디오에 대해 프리미엄 덴탈 시장에 집중하면서 외형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5만4700원에서 6만6600원으로 21.8%(1만1900원) 올려 잡았다.

하나금융투자는 디오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0.4% 증가한 389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8.5% 늘어난 1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및 중국, 미국 등 주요 수출지역에서 매출액 증가를 보이며 2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민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디오의 고수익성 서비스 매출비중이 증가하며 할인 요인(신규 솔루션 론칭이 초기 단계인 점)은 해소될 것으로 보이며 추후 밸류에이션 상향 또한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오는 특히 국내와 대형병원들과의 무치악 케이스 치료솔루션인 ‘Dionavi Full Arch’ 누적 계약 병원 수가 지속 증가하고 있으며 2022년부터 관련 매출액의 가파른 증가가 예상된다.

무치악 치료 시장은 지난해 2조8000억원에서 오는 2025년까지 3조9000억원으로 연평균 6.5% 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으로 기존 틀니를 기반으로 한 치료에서 임플란트 기반 치료법으로의 확장이 이어지고 있다. 디오는 2022년 말까지 국내외 중소형병원 포함 약 260곳과 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디오는 하반기 글로벌 치과박람회 재개, 신규 서비스 출시에 따른 거래처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하반기에도 견조한 분기별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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