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 "올해 매출 성장률 27% 전망…목표가 5만8000원"
DB금융투자 "4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컨센서스 하회…목표가 4만8000원"
삼성증권 "해외 법인 인건비 반영으로 컨센서스 하회…목표가 5만2000원"

디오는 디지털 임플란트(디오나비·UV 임플란트)에서 디지털 교정(디오오쏘), 디지털 지원 시스템(디오 프로보·트리오스), 뉴 디지털 솔루션까지 풀라인을 사업영역으로 하고 있다. [사진출처=디오] 
디오는 디지털 임플란트(디오나비·UV 임플란트)에서 디지털 교정(디오오쏘), 디지털 지원 시스템(디오 프로보·트리오스), 뉴 디지털 솔루션까지 풀라인을 사업영역으로 하고 있다. [사진출처=디오] 

[데일리인베스트=김지은 기자] 치과용 의료기기 업체 디오가 지난해 회사 설립 이후 연간 매출액 1500억원을 최초로 돌파했다. 디오가 당사는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 성장 궤도에 들어섰다고 밝히면서 주가 역시 반등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디오는 지난 1988년 1월 설립된 이후 2000년 6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디오는 디지털 임플란트(디오나비·UV 임플란트)에서 디지털 교정(디오오쏘), 디지털 지원 시스템(디오 프로보·트리오스), 뉴 디지털 솔루션까지 풀라인을 사업영역으로 하고 있다. 무치악 환자의 틀니 스캔부터 플래닝, 가이드 제작, 시술, 최종 보철까지 세계 최초로 전 과정 풀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8월12일 5만3700원으로 고점을 기록한 디오는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더니 지난 2월14일 3만40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반등 조짐을 보이며 3만2000원 안팎에서 움직였다. 지난달 25일과 28일에는 3만1600원, 3만2800원을 기록했다. 지난 2일에는 전일 대비 1.3%(450원) 오르며 3만3250원, 3일에는 3.9%(1300원) 오르며 3만4550원을 기록했다. 4일에는 3.9%(1350원) 오르며 3만5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28일 공시된 지난해 자료를 살펴보면 디오의 매출액은 1500억3723만7084원으로 전년 동기 1200억5630만5947원에서 24.9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48억12만3350원으로 전년 동기 300억727만4661원에서 15.9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81억2115만5631원으로 전년 동기 114억231만9636원에서 146.63%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디오 측은 “2021년 국내 시장 매출액은 33% 성장했고, 해외 시장에서의 매출은 21% 성장했다”며 “해외 시장 가운데 중국 시장이 35%의 매출액 성장으로 해외시장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디오는 2021년 코로나 19의 영향에서 완벽히 벗어나 다시 성장 궤도에 들어섰다”며 “디오나비 풀아치, 디오 에코시스템 등 당사의 우수한 기술력 기반의 솔루션을 구축하는 고객들이 국내외를 막론하고 꾸준히 늘고 있어 앞으로도 지속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디오는 풀디지털 무치악 솔루션 ‘디오나비 풀아치’가 올해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난해 6월 출시한 디지털 보철 솔루션 ‘디오 에코시스템’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궤도에 올랐다며 올해 꾸준한 성장을 전망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디오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국내 덴탈 업황이 안 좋은 것을 근거로 목표주가를 낮추는 분위기다.

유안타증권은 지난 3일 디오에 대해 올해 매출 성장률 27%를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2년간 코로나 확산으로 타격을 받은 점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기존 7만2000원에서 19% 하향한 5만8000원을 제시했다.

안주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디오의 2021년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5.6% 증가한 348억원, 매출액은 전년 대비 25% 늘어난 1500억원을 기록했다”며 “국가별로는 국내 매출액이 전년보다 32% 성장하면 44억원을 달성하고, 중국 매출이 전년보다 37% 성장하면서 해외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반면 미국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 줄었다”고 했다.

이어 “미국 내 대형 유통사 및 미국 대형 유통사 프랜차이즈병원(DSO)와의 계약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일시적으로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국내외에서 고르게 성장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안 연구원은 “디오의 2022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9.2% 증가한 449억원, 매출액은 전년보다 26.5% 늘어난 1898억원으로 추정한다”며 “국내는 디오나비 풀아치 시술 확대로 30%대의 성장률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하며 중국도 매출 증가세가 더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임플란트 시장 규모는 약 38조원으로 추정되고 있어 고령화가 빨리 진행되는 등 시장 성장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과 디지털 제품 라입 확장도 실적 개선의 기회로 꼽았다. 안 연구원은 “미국은 대형 유통사 및 DSO와의 신규 계약이 예상되며 코로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던 만큼 향후 매출 성장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디지털 제품 라인업 확장과 함께 주요 지역에서 유통망을 공고히 하고 있는 등 디오의 사업 경쟁력은 지속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코로나 위험이 잦아들며 국내외에서 거리두기 완화 조치 등이 완화되는 것도 호재라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지난 2년간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으며 해외 수출 비중이 높은 덴탈 비즈니스 업체들의 실적이 안 좋았고 회복하는 과정을 거쳤다”며 “최근에는 국내외에서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 거리두기 완화 등 일상생활을 위한 단계들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해가 갈수록 국내 덴탈 업체들의 실적은 더욱 좋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DB금융투자는 지난 2일 디오에 대해 디오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고 전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6만5000원에서 26% 하향한 4만8000원을 제시했다.

유현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디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1.4% 늘어난 393억원, 영업이익은 66.4% 줄어든 34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지역별 매출은 내수 128억원, 중국 92억원, 기타지역 162억원으로 추정치에 부합했지만 미국향 매출액이 11억원으로 추정치인 75억원을 하회했다”고 밝혔다.

유 연구원은 “미국의 매출이 부진했던 원인은 대형 유통사·고객사와의 계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매출 회수 영향”이라면서 “구강스캐너·3D프린터 등 렌탈 자산에 대한 연간 비용 약 60억원이 2021년 4분기 매출 원가에 일시 반영되며 영업이익률은 8.7%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용은 2022년 분기별로 배분돼 비용을 인식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유 연구원은 “디오의 2022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21.0% 늘어난 1815억원, 영업이익은 31.2% 증가한 457억원으로 추정한다”며 “지역별로는 내수가 17.6% 증가한 557억원, 중국이 22.3% 늘어난 425억원, 미국은 54.4% 증가한 278억원, 기타지역은 11.1% 늘어난 554억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신규 고객사향 매출액이 하반기 본격 반영됨에 따라 미국향 매출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면서 “다만 미국 신규 대형 거래선 확보에 따라 오는 2023년 매출액 추정치는 큰 폭으로 상향될 여지가 남아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상반기 기대할 수 있는 모멘텀은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 미국 신규 거래선 확보, 이란 경제 제재 완화에 따른 이란향 수출 재개 등을 꼽았다”며 “디오의 이란향 매출은 지난 2018년 183억원, 2019년 상반기 145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하반기에는 미국 경제 제재 영향으로 수출이 중단됐다”고 언급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2일 디오에 대해 신흥국 매출 회복 및 신규 설립 법인 매출 성장세가 견조하며, 미국 및 유럽 위드코로나 전환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6만1000원에서 14% 낮춘 5만2000원으로 하향했다. 국내 덴탈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안 좋은 상황에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디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한 393억원, 영업이익은 66.4% 감소한 34억원을 기록했다”며 “이는 시장 기대치를 모두 밑도는 수치”라고 했다.

서 연구원은 “2021년 3분기 신규 설립 법인 관련 인건비가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대폭 하회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미국 매출이 68.4%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내수 매출이 6.6% 늘어난 128억원, 중국 매출이 15.1% 증가한 92억원을 기록하면서 전사 매출이 성장했고, 터키, 캐나다 등 신규 설립 법인 매출 성장과 인도 매출의 회복세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디오의 본격적인 실적 성장은 올해 말부터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서 연구원은 “고정비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2022년 주당순이익(EPS)을 15% 하향 조정한다”며 “다만 이달 미국과 유럽의 위드코로나 체제 전환을 기점으로 2022년 20%, 2023년 30% 수준의 매출 성장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 내 감사보고서에서 적정 의견 확인 시 회계 이슈 발생 가능성 우려 해소와 함께 주가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며 “진행 중인 지분 매각 이슈는 추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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