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 "올해 해외 사업 매출 본격 성장하며 재평가 받을 것"

1997년 설립된 그린플러스는 알루미늄 사업과 스마트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알루미늄 압출 생산라인을 기반으로 첨단온실의 기획부터 설계, 자재 제작, 시공까지 첨단온실사업의 전 영역을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형 스마트팜 보급을 선도하는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출처=그린플러스]
1997년 설립된 그린플러스는 알루미늄 사업과 스마트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알루미늄 압출 생산라인을 기반으로 첨단온실의 기획부터 설계, 자재 제작, 시공까지 첨단온실사업의 전 영역을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형 스마트팜 보급을 선도하는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출처=그린플러스]

[데일리인베스트=권보경 기자] 알루미늄 제품과 온실용 자재 제조·판매사업을 영위하는 그린플러스는 지난해에 매출액은 29%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하는 등 실적이 악화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그린플러스가 2023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스마트팜 수주에 힘입어 올해는 실적 턴어라운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부터 상향각를 그리고 있는 주가가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린플러스는 1997년 10월 알루미늄 제품과 온실용 자재 제조·판매를 주 목적으로 설립됐다. 주요 사업은 알루미늄사업과 스마트팜사업으로 구분된다. 건축용과 산업용으로 사용되는 알루미늄 압출제품의 생산·판매와 국내에서 성장산업으로 주목받는 스마트팜의 보급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린플러스는 알루미늄 압출 생산라인을 기반으로 첨단온실의 기획부터 설계 자재 제작과 시공까지 첨단온실사업의 전 영역을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형 스마트팜 보급을 선도하는 기업을 목표로 한다. 종속회사로 장어양식 사업을 영위하는 그린피시팜과 스마트팜 딸기 재배 사업을 영위하는 그린케이팜 등이 있다.

매출 구성은 2023년 3분기 기준 알루미늄사업 51%, 온실사업 42%, 장어양식사업 4%, 딸기재배사업 1% 등이다. 알루미늄 사업은 가볍고 부식에 강한 알루미늄 제품 특성으로 압출 제품 수요가 산업용 빌딩 건설 등의 활성화로 증가하고 있다.

그린플러스는 압출기 3대를 보유 중으로 13인치는 대형각재·봉재·파이프 등 대형제품을 생산하고 7인치와 6인치는 중형·조형·온실자재 등과 같이 대형제품부터 소형제품까지 다양한 크기의 제품을 생산한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유통, 물류 산업의 폭발적 증가에 따른 문제 해결을 위해 플라스틱과 스틸 소재를 대체하는 알루미늄 파레트 제품과 롤테이너 제품을 신규 개발해 상품화했다.

지난 1월31일 그린플러스는 자회사 그린피시팜이 장어 양식을 넘어 유통, 가공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그린피시팜은 충남 당진시에 1653㎡ 규모 장어 가공공장을 준공해 2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그린플러스는 매출액 100억원 이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린피시팜은 그동안 생물 형태의 장어 판매에 주력해왔는데, 이번 가공공장 준공을 통해 1·2차 가공품의 판매는 물론 대형 장어전문 체인점에 납품하는 형태의 유통·가공 사업에도 나서게 됐다는 설명이다. 양식사업을 넘어 가공시설을 통한 장어 가공식품 제조, 기업간거래(B2B),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온라인 판매까지 사업 영역이 확장됐다.

지난 1월2일에는 전라남도 지역업체와 함께 89억원 규모의 신안군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 조성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스마트팜은 전라남도 신안군 도초도에 1월 착공하며,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 사업 최초로 도서지역에 구축하게 됐다.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 사업은 2027년까지 총 44㏊(12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사업비 1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사업이다.

그린플러스는 이번 사업을 통해 경남 합천농업기술센터 시공에 이어 아열대 작물까지 최적재배가 가능한 스마트팜 시공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 각 지역의 기후적 특성을 극복한 첨단 스마트팜 조성은 다양한 기후의 수많은 농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그린플러스의 핵심 기술력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12월22일에는 연결 자회사 그린케이팜을 통해 충남 당진시에 스마트팜 복합단지를 정식 오픈했다고 밝혔다. 스마트팜 복합단지는 8500평 대규모로 조성됐고, 엽채류와 샐러드를 재배하는 수직농장과 쪽파 재배 스마트팜, 여름용 딸기 재배를 위한 식물공장을 모두 갖췄다.

매일 생산이 가능하며, 국내 대규모 온·오프라인 쇼핑몰과 마트에 납품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수직농장에서 재배되는 엽채류와 샐러드 가공은 물론 쪽파, 김치를 제조할 수 있는 공장도 동시에 가동하는 시설로 식물 재배부터 가공까지 한 번에 가능하다.

지난해 12월20일에는 티티에스코퍼레이션과 사우디아라비아향 알루미늄 자재 500톤 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 건설되는 워터탱크 및 원유 돔 자립형 저장탱크에 필요한 알루미늄 자재 공급을 맡는다.

그린플러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알루미늄 자재 시장 첫 진입에 성공한 만큼, 사우디 네옴시티 프로젝트 진입에 대한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중동 최대 규모의 원유탱크 시장임과 동시에 물이 부족한 사막 기후에 따라 워터탱크 수요가 높은 시장이다.

지난해 6월 중순 1만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그린플러스는 6월 하순부터 가파르게 하락하며 11월 초 65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그러나 바로 상승세로 돌아서며 1월 중순 8900원대로 올라섰다. 이후 소폭 하락 하며 1월 하순 8000원대로 내려왔다가 바로 오름세를 전환되며 최근 9300원을 돌파했다. 지난 13일에는 전일 대비 1.15%(110원) 오른 9660원에 장을 마쳤다.

그린플러스는 지난해에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588억7422만원으로 전년 830억710만원 대비 29% 줄었다. 영업이익은 82억800만원 손실로 전년 35억9683만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153억3009만원으로 전년 35억1701만원 대비 336% 늘었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그린플러스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3일 유안타증권은 그린플러스가 올해 해외 사업 매출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고 자회사 실적이 개선되며 재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그린플러스는 국내 1위 스마트팜 전문기업이다. 알루미늄 압출 및 가공과 스마트팜 시공 및 자재 생산이 주력 사업이다. 국내 최대 스마트팜 시공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호주, 태국, 중동 등 해외 지역으로의 진출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린플러스는 자회사를 통해 장어 양식 사업과 딸기 등 작물재배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2023년에는 자회사의 손실로 적자 전환하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그러나 2024년은 해외 사업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고 자회사 실적이 개선되며 재평가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손 연구원은 “그린플러스는 2023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스마트팜 수주에 힘입어 2024년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 정부가 추진 중인 첨단농업 육성 정책에 따라 국내 스마트팜 수요가 늘어나며, 수주 호황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024년 실적으로 매출액은 980억원(전년 대비 +66.5%) 영업이익은 87억원(흑자전환, 영업이익률 8.9%)을 각각 예상했다. 

손 연구원은 “2024년 상반기에는 본격적인 호주 시장 진출이 예상되는 가운데 해외 수주도 확대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2023년 기준 스마트팜 수주잔고는 310억원이며, 리드타임 3~7개월을 감안하면 2024년 상반기에만 약 300억원의 매출이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2024년 하반기에도 중동, 태국 등 해외 진출로 지속되는 수주 소식에 따라 실적 회복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알루미늄 사업부는 최근 북미 전기차와 사우디 저장탱크용 알루미늄 자재 공급 계약을 통해 고객처를 확대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며 “전기차 경량화 트렌드로, 알루미늄 소재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신규 수주에 성공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기차향 신규 계약으로 향후 5년간 연간 50억~100억원의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며 “또한 사우디 알루미늄 자재 시장 첫 진입에도 성공한 만큼, 중동 시장 확장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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