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증권 "정부 주도 지원정책이 성장 잠재력…목표가 2만2000원"

그린플러스는 1997년 설립된 스마트팜 전문기업이다. [사진출처=그린플러스]
그린플러스는 1997년 설립된 스마트팜 전문기업이다. [사진출처=그린플러스]

[데일리인베스트=박지원 기자] 지자체 스마트팜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그린플러스가 반등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그린플러스는 1997년 설립된 스마트팜 전문기업이다.

그린플러스는 주력 사업으로 건축, 산업, 방산 등에 활용되는 알루미늄 압출 제품 생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알루미늄 압출 생산라인을 기반으로 온실 기획, 설계, 자재 제작, 시공까지 공정하는 스마트팜 사업에도 진출했다. 

그린플러스는 2010년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하면서 온실 사업 부문에 집중하고 있다. 온실 조립체, 차광장치 등의 기술과 관련해 국내에서 59건의 특허권과 일본, 유럽 7개국에서 특허권을 취득했다. 

또한 일본의 글로벌 온실전문업체 다이센과 20년째 협력하고 있으며 우즈베키스탄과 아프리카 알제리에 온실 자재 및 양식장 온실을 수출하기도 했다. 

그린플러스는 지난해 초 1만원 초반에 머무르다 4월 들어 급등하면서 1만8000원대까지 올랐다. 지난해 8월2일 장중에는 2만2400원으로 52주최고가를 기록했다. 다만 하반기 들어서는 1만2000원대까지 조정을 받았으나 올 들어서는 1만5000원대 안팎을 움직이고 있다. 지난 3일에는 전일 대비 1.38%(200원) 오른 1만4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그린플러스는 지난해 첨단 수직농장 신규사업을 전개하고, 지자체 스마트팜 건설업체로 참여하는 등 업계 경쟁력을 높이며 관심을 모았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그린플러스 기술력이 정부 스마트팜 육성정책과 맞물려 외형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12월17일 그린플러스는 충남 당진에 자사 특허 재배 방법을 적용한 국내 최초의 ‘첨단 수직농장’ 신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첨단 수직농장은 무인, 무빙배드 시스템으로 자동 이동되며 파종과 수확시기에만 관리자가 생산라인에 투입되는 시스템이다. 올해 7월 본격적으로 가동되며 연간 150억원 규모의 농작물을 생산할 예정이다.

그린플러스 특허기술인 ‘무배지 에어로포닉스’ 포트도 적용된다. 수경 재배 방식 대신 분무기로 식물 뿌리에 물을 뿜어 작물을 수증기로 재배해, 일반 농사 대비 물을 95% 적게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또한 지난해 11월3일 그린플러스는 47억원 규모의 ‘청년 스마트팜’ 신축 공급계약 2건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그린플러스가 공급하는 청년 스마트팜은 재배작물 전용 첨단 온실이다. 토마토를 재배하는 전북 김제에서 33억원 규모로, 오이를 재배하는 경북 상주에서 14억원 규모로 공사가 이뤄진다. 

지난 1월14일 상상인증권은 지자체 스마트팜 구축 및 해외진출을 통한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 2만2000원, 투자의견 ‘중장기주가상승’을 신규 제시했다. 

이종원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그린플러스 투자포인트로 “지자체 스마트팜 산업 육성 정책 등 정부 주도의 지원정책을 통한 고성장”을 지목하며 “경남 밀양의 스마트팜 혁신밸리 등 정부 주도하의 스마트팜 사업에 대한 구축 계약을 체결한 바 있고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진출 추이에 대해서는 “1997년 설립 이후 일본에 65만평 규모 수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며 “2021년 5월 호주 스마트팝 기업과 스마트팜 시공에 대한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동남아 5개국에 공적개발원조(ODA) 형태로의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주도하에 스마트팜벨리 단지 조성을 계획, 한국형 스마트팜 기술을 세계로 수출할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스마트팜 기술에 대한 니즈는 크게 증가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동남아, 아랍에미리트 등 시장 신규 진출이 예상되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12월23일 IBK투자증권은 지자체 스마트팜 건설을 기반으로 한 외형성장을 기대했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5% 늘어난 203억, 16.3% 늘어난 19억원으로 추정하며 “국내 온실시공·자재 및 알루미늄 압출·가공 매출 증가에 기인해 견조한 외형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국내 온실시공·자재 매출이 작년 4분기보다 6.7% 증가한 98억원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밀양과 상주 스마트팜 혁신밸리 관련 공사 진행률은 분류별로 보육온실 100%, 실증온실 약 80%, 임대형 온실은 50~60%를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충남 당진 첨단 수직농장 건설에 대해서는 “올해 말 착공해 내년 7월 완공 이후 연간 150억원 규모의 쪽파 등 작물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수직농장을 직접 운영하며 농산물 생산 및 유통 분야로 사업 범위가 확대되고 수직계열화를 통한 스마트팜 시장 내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린플러스의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601억1000만원으로 전년 441억6200만원 대비 36.1% 늘었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44억7500만원으로 전년 43억3000만원 대비 3.3% 늘었다. 순이익은 37억7500만원 손실로 전년 18억8000만원에서 적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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