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 "내년 수직농장 재배 매출 대폭 증가 전망"
리딩투자증권 "자재 시공은 물론 수출재개 및 고부가가치 사업 본격화"
한국IR협의회 "알루미늄 사업 확대는 새로운 캐시 카우될 것"

그린플러스는 1997년 설립된 스마트팜 전문기업이다. 그린플러스는 주력 사업으로 건축, 산업, 방산 등에 활용되는 알루미늄 압출 제품 생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사진출처=그린플러스] 
그린플러스는 1997년 설립된 스마트팜 전문기업이다. 그린플러스는 주력 사업으로 건축, 산업, 방산 등에 활용되는 알루미늄 압출 제품 생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사진출처=그린플러스] 

[데일리인베스트=김지은 기자] 최근 스마트팜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그린플러스 역시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최근 그린플러스는 여주농협과 벼 자동화 재배 스마트팜 계약을 체결하거나, 효성오앤비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 확장에 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앞으로 그린플러스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린플러스는 1997년 설립된 스마트팜 전문기업이다. 그린플러스는 주력 사업으로 건축, 산업, 방산 등에 활용되는 알루미늄 압출 제품 생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알루미늄 압출 생산라인을 기반으로 온실 기획, 설계, 자재 제작, 시공까지 공정하는 스마트팜 사업에도 진출했다. 그린플러스는 2010년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하면서 온실 사업 부문에 집중하고 있다. 온실 조립체, 차광장치 등의 기술과 관련해 국내에서 59건의 특허권과 일본, 유럽 7개국에서 특허권을 취득했다.

올해 초 1만6050원으로 시작한 그린플러스는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더니 지난 2월24일 1만365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반등 조짐을 보인 주가는 지난 4월25일 1만7600원까지 올랐다. 5월에 들어서는 1만5000원 안팎에서 오르내렸으며 지난 20일과 21일에는 1만4500원, 1만4200원을 기록했다. 22일에는 전일 대비 800원 떨어지며 1만3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그린플러스는 지난 4일 여주농협과 ‘벼 자동화 재배 스마트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금액은 약 20억원으로, 공사 기간은 오는 9월 30일까지다. 두 회사는 전북 김제 토마토(33억원), 경북 상주 오이(15억원)를 시작으로 충남 논산 토마토(26억원), 여주 벼 육묘장 스마트팜까지 총 4건의 스마트팜 계약을 체결했다. 누적 계약 규모도 94억원에 달한다.

지난 4월26일에는 유기질 비료를 생산 판매하는 효성오앤비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효성오앤비는 유기질 비료와 스마트팜 양액, 배지 등을 생산한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그린플러스는 스마트팜 시설공사와 환경제어시스템을 공급하고, 효성오앤비는 농업 자재공급과 재배 컨설턴트를 진행한다. 기존에 진행했던 스마트팜 수출에 그치지 않고 유기질비료, 양액, 배지 등을 꾸준히 공급해 재배 컨설팅 영역까지 확대하여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한편 스마트팜 시장은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2931억원이었던 국내 스마트팜 시장 규모는 연평균 15.5% 성장해 오는 2025년 6021억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2021년 전세계 스마트팜 시장 규모는 148억달러로 추정되며, 연평균 9.8% 확대돼 2025년에는 220억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린플러스는 알루미늄 사업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그린플러스의 신규 알루미늄 제품인 그린롤테이너는 2022년부터 쿠팡, 롯데마트, SK바이오사이언스, 보령제약으로 공급되며 연간 약 6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제품은 가볍고, 녹이 생기지 않는 알루미늄 소재 특성을 기반으로, 기존의 스틸 제질 롤테이너를 대체한다. 기존 스틸 롤테이너 제품은 녹이 슬거나, 페인트가 벗겨지는 신뢰성에 대한 문제로 민감한 물류 운송에 문제가 발생하곤 한다.

또한 그린플러스는 기존 알루미늄 압출 설비를 활용하여 10억원 미만의 투자로 신제품 제조라인을 구축하였다. 비교적 적은 규모의 투자를 통해, 높은 이익률 확보가 가능한 제품을 생산함으로써 전사 이익률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그린플러스는 해외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그린플러스는 2021년 호주 스마트팜 전문기업Farm 4.0과 호주 및 뉴질랜드 지역 스마트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공급계약은 2031년까지 유지되는 10년 장기 계약이며, 추가 20년 연장이 가능한 옵션이 포함된다. 2022년 하반기 첫 매출 발생이후, 본격적인 매출이 반영되는 2023년부터는 약 100억원 이상의 매출이 꾸준히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

호주 외 지역의 진출도 준비 중이다. 그린플러스는 농촌진흥청의 사막 스마트팜 실증 사업의 주관기관으로 UAE(아랍에미리트)를 위한 중동 맞춤형 온실을 개발 중이다. 중동 시장은 기존 농업에 의한 식량 자급률이 10% 미만에 불과한 시장이다. 즉, 스마트팜에 대한 니즈가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이며, 글로벌 최대 규모의 스마트팜 시장이 열릴 가능성이 높다. 특히, 그린플러스는 우리나라 4계절의 변화에 견딜 수 있는 스마트팜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중동 지역의 척박한 기후에 강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시장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정부는 2021년 개도국에 식량안보를 지원하는 농림 ODA(공적원조개발)를 통해,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우즈베키스탄에 스마트팜을 공급하는 안을 발표하였다. 그린플러스는 해당 국책과제에 선정되어 향후 동남아시아 스마트팜 시장 진출도 기대된다.

증권가에서는 그린플러스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그린플러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스마트팜 턴키 시공이 가능한 기업이라며 향후 국내 스마트팜 비중이 10%가지 증가할 경우 시장 규모는 약 10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BK투자증권은 지난 21일 그린플러스에 대해 내년 수직농장 재배 매출 대폭 증가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린플러스의 2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25억원, 18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온실 시공 계약 지연, 그린피시팜 매출 감소 등으로 외형 축소는 불가피하겠으나 수익성 개선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린플러스 별도 매출액은 205억원, 영업이익은 1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부문별로, 알루미늄 사업부문은 판가 인상 및 그린롤테이너 판매 효과로 매출이 99억원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그린롤테이너 판매액은 월 2억~2억5000만원 수준으로, 아직 납품처가 한 곳에 집중돼 있지만 하반기 매출처 다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 “온실 시공 부문은 밀양, 상주 등 스마트팜 혁신밸리 관련 계약이 지연됨에 따라 매출이 16.3% 감소할 전망”이라며 “다만 준공 무렵에는 투입 원가 및 비용이 줄고 상대적으로 매출 인식률이 높기 때문에 영업 마진율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린피시팜(자회사)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7억원, 2억원(흑자전환)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장의 재고가 많았던 탓에 거리두기 해제 후 4~5월은 장어 출하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6월 들어 출하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분기 기준 매출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장어 가격 하락으로 생물자산평가금액이 축소됐던 작년 대비 이익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연간 실적 성장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연간 기준 연결 매출액은 1058억원, 영업이익은 9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하반기 본업과 그린피시팜의 실적 성장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그린케이팜 매출도 130.6% 증가할 전망이다. 수직농장 시범동에서 7월 중 파종을 시작하고 9월 말 본동이 준공되면 올해 쪽파 재배 매출이 약 17억원 발생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에는 수직농장 관련 매출이 100억~120억원으로 대폭 확대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리딩투자증권은 지난 7일 투자포인트로 정부의 K농업 정책과 함께 산업발전 가속화, 스마트팜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할 수 있는 탄탄한 기반, 성장 잠재력 등을 주요 투자 포인트로 짚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김민정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는 K-농업 정책의 일환으로 농식품 수출은 물론 스마트팜 수출지원을 본격화하고 있고 2014년 이후 국내에서도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 데이터 기반 스마트농업 확산 지원 등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광범위한 스마트농업 시장을 2020년 2억4000만달러에서 2025년 4억9000만달러(연평균 약 15.5% 성장)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시설원예, 축사 등에 보급속도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스마트팜 시장은 성장 단계로 보면 아직 1세대를 막 벗어나고 있는 성장 초기 단계로 판단되며, 2세대 데이터기반 스마트팜, 3세대 지능형 로봇농장으로 가는 과정 속에 관련 기업들의 기술 개발과 성장이 기대되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린플러스가 스마트폼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할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그린플러스는 첨단유리 스마트팜 제작에 필요한 알루미늄 사업을 기반으로 자재납품, 시공 영역에서 꾸준히 업력을 쌓아왔으며 독자적인 설계기술 등을 연구하는 국내 최대 장어 첨단양식, 딸기재배 스마트팜을 보유, 기술을 축적해가고 있다”며 “안정적인 캐시카우 사업부 덕분에 스마트팜 선진국인 일본 다이센사와 협업, 대규모 스마트팜 건설에 참여 가능하였고 국내에 이를 보급하고 적용하고 있는 선두주자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스마트팜 분야는 기술적으로 상당한 발전을 이룰 것이며 그린플러스는 기존 자재, 시공 분야는 물론 작물 기획, 스마트팜 설계, 소프트웨어 시스템, 빅데이터 기술, 농가 보급 등에 있어 오랜 경험과 역량이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김 연구원은 “그린플러스의 2018~2021년 3개년 매출 연평균성장률은 22%에 달하였는데, 알루미늄 사업부문 11%, 스마트팜(자재 및 시공, 수출 포함) 사업부문이 45% 성장하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수주 증가로 안정적이었던 알루미늄 및 스마트팜 내수 부문 전년의 기고효과로 1분기 매출은 3% 증가에 그쳤고, 영업이익은 13% 감소했으나, 정부 정책 사업에서의 주도적 역할 부각 및 수출 재개 등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어 2분기 이후 실적개선을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중장기적으로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되며, 지속적으로 회사와 미팅 후 커버리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는 지난 3월10일 그린플러스에 대해 2023년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김재윤 기업리서치센터 연구원은 “2022년은 매출 성장과 이익률 개선이 동시에 진행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2022년 매출액은 1100억원, 영업이익 105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2022년은 호주향 스마트팜 매출과 지자체 스마트팜 수주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스마트팜 매출 성장은 문제없다는 판단이다. 호주 외 국가에 대한 신규 수주도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1년 부진했던 그린피시팜의 장어양식 사업도 코로나19 마무리 국면에서의 장어 수요 회복에 따른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며 “신규 알루미늄 롤테이너 사업의 매출 반영도 긍정적이다. 고마진 제품 판매가 늘어남에 따라, 전사 이익률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린플러스 영업이익은 2023년 큰 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2023년은 호주 스마트팜, 알루미늄 롤테이너, 스마트 수직농장 등 고마진 사업 매출이 온기로 반영되는 해로, 매출액 1300억원, 영업이익 150억원의 높은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리스트 요인으로는 그린피시팜의 장어양식 사업, 신규 그린 롤테이너 사업 등을 짚었다. 그는 “그린피시팜이 2020년 기준 연결매출의 10%를 차지하는 만큼, 실적 회복 속도가 느릴 경우 그린플러스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며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부진으로 다수의 경쟁 업체들이 도산한 부분은 그린피시팜 실적에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또 “알루미늄 가격 급등은 판가 전가가 가능한 그린플러스의 알루미늄 자재 사업에 긍정적이나, 신규 그린 롤테이너 사업에는 부정적”이라며 “2021년 알루미늄 사업부 매출은 320억원을 전망하며, 이는 가격 상승효과가 반영됨에 기인한다. 쿠팡 등으로 공급되는 그린 롤테이너는 판가 전가가 쉽지 않음에도 불구, 기존 알루미늄 사업 대비 높은 마진율을 확보하여 전사 이익률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분기 그린플러스의 매출액은 193억7947만8555원으로 전년 동기 188억2778만6457원에서 2.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6억1548만3044원으로 전년 동기 18억4911만6213원에서 12%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0억5038만3736원으로 전년 동기 17억3014만4016원에서 39% 감소했다.

지난해 그린플러스의 매출액은 832억3775만1431원으로 전년 동기 626억7611만8804원에서 3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0억9557만4901원으로 전년 동기 59억3558만7937원에서 14.1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47억4414만724원 손실로 전년 동기 21억3859만5134원 손실에서 121.8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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