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선진화된 배송 서비스 통해 비교 우위 추구"

오하임앤컴퍼니는 가구를 포함한 인테리어 제품의 디자인을 개발하고, 국내외 협력제조사 외주가공을 통해 제품을 생산하고, 국내 온라인 시장에서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사진출처=오하임앤컴퍼니]
오하임앤컴퍼니는 가구를 포함한 인테리어 제품의 디자인을 개발하고, 국내외 협력제조사 외주가공을 통해 제품을 생산하고, 국내 온라인 시장에서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사진출처=오하임앤컴퍼니]

[데일리인베스트=박유빈 기자] 인테리어 가구 전문업체 오하임앤컴퍼니는 지난 3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1%, 34% 증가하는 등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경기 위축으로 인한 가구 수요 감소시기를 지나 내년에는 가구·가전 등 내구재 교체 사이클이 도래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오하임앤컴퍼니가 유리한 업황을 잘 활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9월말부터 하향각을 그리고 있는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하임앤컴퍼니는 가구를 포함한 인테리어 제품의 디자인을 개발하고, 국내외 협력제조사 외주가공을 통해 제품을 생산하고, 국내 온라인 시장에서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10년 설립된 오하임앤컴퍼니는 사업 초기에는 가구업체들의 온라인 유통을 대행해 주는 온라인 유통 사업자였으나, 2015년 IMM인베스트먼트가 경영권을 확보한 이후 2016년 레이디가구를 인수하며 본격 가구업체의 행보를 걷기 시작했다. 2020년 12월 스팩(SPAC)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지난 8월28일 나형균 전 대한전선 사장에게 716만주(33.65%)를 매각했다. 이날 나 전 사장이 신임 대표이사에 선임됐고 오하임아이엔티에서 현재의 오하임앤컴퍼니로 사명을 변경했다.

주요 제품은 침대, 매트리스, 소파, 식탁, 테이블, 책장, 드레스룸, 수납장, 의자 등이 있으며, 각 시리즈는 보통 단품과 세트 상품으로 구분 구성되어 판매되고 있다. 현재 주력 매출 브랜드인 레이디가구를 포함하여 상일리베가구, 아이데뉴, 포더홈 등의 자사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지난 2월말 2500원대를 움직이던 오하임앤컴퍼니는 3월부터 상향각을 그리며 8월 중순 6000원대로 치솟았다. 그러나 바로 하락 반전하며 11월13일 장중 3995원까지 곤두박질쳤다. 이후 반등하며 11월16일 5170원까지 올랐으나 바로 내림세로 돌아서며 최근에는 4400원대로 주저앉았다. 지난 12일에는 전날 대비 3.91%(165원) 오른 4385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1일 오하임앤컴퍼니는 바이오 벤처기업 에코호피아와 미생물을 활용한 유기성 폐기물 처리 사업 진출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오하임앤컴퍼니는 음식물 처리기 사업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 음식물 처리기 브랜드를 출시한 이후 하수슬러지, 가축 분뇨 등 유기성 폐기물 처리 사업과 해외 공동 사업 진출도 진행할 계획이다. 

오하임앤컴퍼니는 에코호피아와 공동 개발한 미생물을 활용, 해조류까지 분해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다. 국내 음식물 처리기 시장은 1조원 규모로 커졌다. 유기성 폐기물 처리 시장은 국내 2조8000억원, 세계적으로 66조원에 육박한다.

오하임앤컴퍼니는 지난 3분기에 실적이 호전됐다. 지난 11월14일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은 109억112만원으로 전년 동기 77억3907만원 대비 40.85% 늘었다. 영업이익은 2억6911만원으로 전년 동기 2억109만원 대비 33.8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억4620만원으로 전년 동기 2억4982만원 대비 1.52% 줄었다.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293억8262만원으로 전년 동기 245억3761만원 대비 19.74% 늘었다. 영업이익은 10억6392만원으로 전년 동기 11억244만원 대비 3.49%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2억7759만원으로 전년 동기 9억9958만원 대비 27.81% 늘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오하임앤컴퍼니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1일 삼성증권은 2024년에 부동산이나 내수 둔화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구재 교체 사이클이 도래하면서 오하임앤컴퍼니는 선진화된 배송 서비스를 통해 비교 우위를 추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3년 3분기 순매출액 109억원(전년 동기 대비 +41%), 영업이익 2억7000만원(전년 동기 대비 +34%), 영업이익률 2.5%(전년 동기 대비 –0.1%pt)를 기록했고, 총매출액은 186억원(전년 동기 대비 +4%)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회계적 매출액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신장한 것으로 보이는 이유는 총거래액의 55%가량을 차지하며 판매수수료를 매출로 인식하게 되는 위탁 운용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23% 역신장했으나, 총매출액의 45%가량을 차지하며 상품가격을 매출액으로 인식하게 되는 상품 판매 거래액이 전년도 낮은 실적의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원자재 가격 상승은 일단락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가구는 대표적인 코로나19 반사 이익 품목으로, 2020~2021년 높은 판매액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리오프닝 이후 부담스러운 기저효과와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인해 가구 수요가 크게 감소하기 시작했다”며 “2022년부터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역신장하기 시작한 가구 수요는 2023년 상반기에 저점을 돌파했다”고 짚었다.

또한 “비록 부동산이나 내수 둔화세는 앞으로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2024년에는 2년의 위축기를 지난 교체 사이클이 도래할 가전, 가구와 같은 내구재 수요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오하임앤컴퍼니는 차별화된 온라인 유통 및 마케팅 역량(영상 콘텐츠 제작, 온라인(VR)쇼룸, 고객 리뷰 관리 등) 및 배송 경쟁력(희망일 배송, 무료 반품, 가구 설치 등)을 바탕으로 위탁 운영 수요를 직접 판매 수요로 이관하며 오하임앤컴퍼니에게 유리한 업황을 잘 활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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