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임아이엔티는 지난 2010년 설립됐으며, 가정용품 소매사업을 하고 있다. 사진은 오하임아이엔티가 운영 중인 레이디가구의 제품 모습. [사진 출처=오하임아이엔티 홈페이지]
오하임아이엔티는 지난 2010년 설립됐으며, 가정용품 소매사업을 하고 있다. 사진은 오하임아이엔티가 보유한 레이디가구의 제품 모습. [사진 출처=오하임아이엔티 홈페이지]

[데일리인베스트=김병만 기자] 레이디가구를 판매하는 오하임아이엔티 주가가 최근 급등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하임아이엔티는 지난해 말 2000원대 안팎에서 움직였고, 올해 1~3월까지 주가가 2000~3000원대를 오르내렸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시대가 도래하면서 ‘온라인 가구’를 판매하는 오하임아이엔티의 가구 매출액이 성장하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돼 주가가 상승했다.

오하임아이엔티는 지난 6일, 전 거래일 대비 120원(3.79%) 오른 3290원에 장을 마친데 이어 7일 4275원(29.94%), 8일 4645원(29.94%)으로 폭등세를 이어갔다. 9일에는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12일에는 가격제한폭인 1345원(29.79%) 오른 5860원에 장을 마쳤다. 오하임아이엔트의 주가가 5000원대에 진입한 것은 상장 이후 처음이다.

한편 이번 주가 폭등은 오하임아이엔티의 최대 주주인 IMM인베스트먼트가 최근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크래프톤의 투자사로 알려진 것도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하임아이엔티의 사업은…

오하임아이엔티는 지난 2010년 설립됐으며, 가정용품 소매사업을 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오하임아엔티는 가구를 포함한 인테리어 제품의 디자인을 개발하고, 국내외 협력제조사 외주가공을 통해 제품을 생산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또 국내 온라인 시장에서 판매, 국내외 협력제조사의 외주가공을 통해 제품을 생산해 국내 온라인 시장에서 판매하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트렌드를 반영한 디자인을 개발하고, 10년 이상 오랜 협력관계를 쌓아온 국내외 협력제조사를 통해 품질대비 저렴한 가격의 제품을 생산해 가성비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 오하임아이엔티의 주장이다. 또 마케팅 관점에서는 상품에 대한 미디어 콘텐츠 제작을 통해 고객의 심리적 만족감을 충족시키고 있다.

오하임아이엔티의 현재 주력 매출은 자사 브랜드인 레이디가구를 통해 발생하고 있고, 라이선스 브랜드인 상일리베가구와 규수방이 그다음으로 매출 비중이 높다. 여기에 신규 자사 브랜드를 성장시키기 위해 ‘아이데뉴’와 ‘포더홈’을 론칭해 운영 중이다. 아울러 레이디가구 하위에 서브 브랜드로 스카딕, 몬스터매트리스, 시그니처시리즈, 매튜, 론 등을 운영을 통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매출액·영업이익 늘고, 당기순이익 줄어…수익성 ‘최하위’·규모 ‘최상위’

오하임아이엔티의 지난 2019년 매출액은 별도기준 193억6441만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2020년에는 전년 동기 대비 44% 상승한 278억558만원으로 외형 확장에 성공했다.

매출액이 늘어남과 동시에 영업이익도 증가했다. 오하임아이엔티의 2019년 영업이익은 21억6142만원으로 집계됐으나, 2020년에는 전년보다 85% 늘어난 40억940만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가구의 판매량 증가로 인해 매출액이 늘어났고, 경영효율 제고를 통한 이익률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줄어들었다. 오하임아이엔티의 2019년 당기순이익은 17억2272만원을 기록했으나, 2020년에는 전년 동기 대비 90% 감소한 1억7606만원으로 줄어들었다. 오하임아이엔티는 영업외비용에 삼성머스트스팩3호와의 합병에 따른 제비용 28억5000만원이 포함돼 2020년 사업연도 법인세비용차감전 계속사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 일시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공시했다.

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오하임아이엔티는 동종산업 내에서 △활동성-없음 △수익성-최하위 △안정성-없음 △성장성-없음 △규모-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 소비 부각되면서 주가 상승…IPO 대어 크래프톤 관련주로 묶인 점도 한몫

오하임아이엔티는 지난해 12월 스팩 합병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온라인 가구 유통기업이다. 소비자에게는 ‘레이디가구’, ‘상일리베’ 등의 브랜드로 이름이 알려져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 이 중 면대면 접촉이 기피되는 상황에서 온라인 가구 시장 또한 성장하는 추세다. 특히 최근 코로나의 4차 대유행 확산 조짐이 보이면서 온라인을 기반을 둔 인테리어 가구 업체인 오하임아이엔티의 실적이 기대되면서 주가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오하임아이엔티의 종합 가구 전문 브랜드인 ‘레이디가구’의 지난해 1분기 실적은 139억원에 달했다. 이는 2019년 1분기(93억원) 대비 주문실적이 50%가량 상장하면서 오하임아이엔티의 전체 성장을 이끈 셈이다.

이처럼 실적이 개선된 이유는 언택트 소비가 두드러지면서 소비자와의 소통이 중요시됐다. 이에 레이디가구는 실제 구매자 인터뷰 영상 등 공감을 이끄는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육아맘’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결과다.

이 덕분에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에서 온라인 판매가 두드러졌다. 13일 기준 레이디가구 스마트스토어는 스토어찜 누적 11만4206건으로 다른 가구 회사의 스토어찜이 평균 3만건에 달하는 것과 비교해 약 4배가량 높은 셈이다. 이처럼 온라인 시장에서 판매실적이 두드러지자 이번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주가 상승의 배경은 크래프톤 관련주로 거론되고 있는 것도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크래프톤은 올해 IPO 최대어로 거론되고 있다. 최근 크래프톤은 자사의 게임인 ‘배틀그라운’를 등에 업고 실적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크래프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1조 6704억원, 영업이익은 7739억원이다. 영업이익은 넥슨(1조 1907억 원), 엔씨소프트(8248억 원)에 이어 세 번째이며, 넷마블(2720억 원)보다 2배 이상 많다. 13일 기준 시가총액은 20조원 규모다.

이에 오하임아이엔티의 최대 주주인 IMM인베스트가 크래프톤 투자사로 알려지면서 오하임아이엔티의 실적 역시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 급등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 증권가의 시각이다.

호재 이어져 증권사도 실적 긍정적 전망…오프라인 쇼룸 늘리고, 물류 보강해 성장 도모 계획

호재가 이어지면서 증권가 역시 오하임아이엔티의 주가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유경하 D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7일 보고서를 통해 “오하임아이엔티는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진 ‘레이디가구’ 등의 브랜드로 널리 이름난 상황”이라며 “이에 온라인 채널을 통해 상품을 유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경하 연구원은 이어 “특히 최근 재택근무 확산에 따른 홈 인테리어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며 “온라인 가구 채널을 통한 구매 빈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오하임아이엔티는 대형 브랜드사와 중소 비브랜드사가 제공하기 어려운 ‘가격과 품질을 모두 잡은’ 상품으로 온라인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이에 오프라인 쇼룸 확충 등에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하임아이엔티는 2021년 목표로 매출액은 988억원, 영업이익은 60억원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오프라인 쇼룸을 늘리고, 물류를 보강해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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