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본업 매출 회복 및 신제품 출시를 통한 펀더멘털 레벨업”

휴벡셀은 정형외과 및 신경외과 의료기기 제조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사진출처=휴벡셀]
휴벡셀은 정형외과 및 신경외과 의료기기 제조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사진출처=휴벡셀]

[데일리인베스트=김지은 기자] 의료기기 업체 휴벡셀이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코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휴벡셀은 미국 자회사를 비롯해 해외 12개국에 영업망을 구축하는 등 해외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UDI(의료기기 고유식별코드) 신사업으로 휴벡셀의 외형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하면서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휴벡셀은 정형외과 및 신경외과 의료기기 제조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척추 임플란트 및 척추 수술용 기구가 주력 제품이며 최근 맞춤형 3D 프린팅 임플란트 등 신사업을 위한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 바이오 소재 전문기업 바이오리진을 인수했다. 휴벡셀은 바이오리진 인수를 발판삼아 내년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4500원대에서 시작한 휴벡셀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더니 지난해 6월30일 310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반등 조짐을 보이며 상승세를 보이던 주가는 지난해 9월6일 1만200원까지 치솟았다. 10월부터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으며 지난 4월14일 3925원까지 떨어졌다. 5월에 들어서는 5700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했으며 지난 18일과 19일에는 5870원, 5740원을 기록했다. 20일에는 전일 대비 10원 오르며 57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4월29일 공시된 작년 실적을 보면 휴벡셀의 매출액은 67억2746만756원으로 전년 동기 81억1749만4112원에서 17%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29억9616만3537원으로 전년 동기 29억2835만2075원에서 2% 증가했다. 당기순손실은 52억3621만6412원으로 전년 동기 45억6978만1369원에서 14% 증가했다.

휴벡셀은 내년 상반기 코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코넥스 시장에서 이전상장하는 방식이다. 패스트트랙(신속상장)과 기술특례 등 두 가지 방식을 병행해서 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휴벡셀은 코넥스 신속상장 제도 중 트랙1인 매출액 100억원 이상, 영업이익 흑자, 시가총액 300억원 이상의 요건을 맞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허성규 휴벡셀 대표이사는 “2021년 7월에 인수한 바이오소재 업체인 바이오리진과의 협업으로 신제품을 개발해 현재 시판을 준비 중이고, 2021년 하반기에는 PN/PDRN 화장품 원료 유통 매출로 12억원을 기록한 추세 등을 보면 2022년에는 패스트트랙1 기준은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PN/PDRN은 연어나 송어의 생식세포(정액과 정소)에서 유전자(DNA)를 추출한 재생물질을 말한다. 휴벡셀은 지난해 12월 연어양식장과 연어 정액 추출 기술력, 제조시설 등을 보유한 바이오메디팜와 공동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

휴벡셀은 패스트트랙과 함께 기술특례 상장 준비도 병행할 예정이다. 허 대표는 “기술특례 상장은 점차 어려워지는 추세지만 2021년에도 척추간유합보형제인 AE0N-C 관련 특허 2개를 추가 등록해 현재 미국 특허 1개 포함 총 16개의 특허를 보유 중에 있다”며 “2D스캐너 관련 특허 2개도 2021년에 출원해 2022년에는 등록될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연구소 인력을 대폭 강화했고 자회사인 바이오리진 연구원들과의 협업으로 추가 특허 및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기술특례 상장도 패스트트랙과 함께 준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휴벡셀은 10여년간 운영중인 미국 판매회사 및 미국 현지 연구소를 거점으로, 척추 추간체 및 의료기기 최대시장인 미국 시장을 포함해 전세계 12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국내에선 수도권 5개 대학병원에 직판영업을 진행중이고, 전국 30여개의 국내 대리점 판매망을 구축한 상태다.

허 대표는 “해외 판매망은 미국 자회사를 비롯한 해외 12개국 영업망을 구축했고, 미국 시장이 점차 복원되고 있어서 2022년 매출 증가가 기대되고 있으며, 현재 중동 및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중점으로 시장 확대를 계획해 20여개국으로 해외 네트워크 확대를 준비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인수한 바이오리진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그는 “현재 바이오리진과 휴벡셀이 협업해 신제품 3종 개발을 마무리중에 있다”면서 “2021년 11월경 척추외과학회에서 선보인 시제품에 대한 반응이 상당히 좋았다. 2022년 상반기 신제품 출시에 따라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제품 3종은 휴벡셀의 추간체유합보형재와 융합된 제품, 기존 U-bone 제품의 변형 제품, 다양한 적응증에 사용될 수 있는 골결손충진재 등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184억원으로 잡고 있다. 제품매출은 임플란트 국내 매출 28억원, 해외 수출 25억원, UDI(의료기기 고유식별코드) 12억원 총 65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상품매출은 PDRN(연어의 생식세포에서 추출한 세포재생물질) 원료 상품 매출이 약 111억원, 바이오리진 관련 U-bone 국내 판매 및 수출로 상품 매출 약 8억원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휴벡셀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12월6일 휴벡셀에 대해 본업 매출 회복 및 신제품 출시를 통한 펀더멘털 레벨업이 기대된다고 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휴벡셀은 2006년에 설립했다”며 “2016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척추 임플란트 제조, 판매 전문 의료기기 업체다. 코로나19로 침체되었던 척추 임플란트 수술 재개, 대리점 위주에서 직영체제로의 판매경로 다변화, 그리고 확장형 케이지 신제품 출시에 따른 본격적인 본업 매출 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추진하고 있는 UDI 신사업을 통한 외형성장은 2023년 턴어라운드를 이끌 것으로 판단한다”며 “휴벡셀은 척추 임플란트 및 3D프린터를 이용한 맞춤형 임플란트 제조, 판매 전문 의료기기 업체로, 척추 추간체 최대시장인 미국을 포함 전 세계 12개국에 수출, 2020년 기준 매출의 86.8%를 해외에서 달성 중인 수출 중심의 업체”라고 말했다.

그는 “2022년 제품 포트폴리오 관련 인증 완료 시 수출 가능 국가는 20개국까지 확대될 전망”이라며 “사보험이 적용되는 미국시장 대비 의료보험 수가가 적용되는 국내시장은 규모자체와 제품단가에서도 큰 차이를 보인다. 휴벡셀의 미국향 매출 비중은 약 35%로 향후 수출 정상화에 따른 실적 회복은 더욱 가파르게 이루어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휴벡셀은 2011년 미국 현지에 DIO Medical USA를 100% 자회사로 설립했다”며 “미국은 의료구매대행사(GPO)가 미국 내 병원 96%와 거래를 진행하며 독점하는 시장으로 휴벡셀은 GPO 3개사와 계약을 체결하여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또한 약 19개 대형 병원들과 직거래를 진행 중이며 1명당 연간 약 10억원의 매출 발생이 가능한 주요 의료진 7명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0년 실적 둔화는 펀더멘털의 문제가 아닌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 충격으로 주요국 수출 회복세에 따른 성장은 재개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국내시장 역시 기존 대리점 체제와 더불어 2021년 5개 대학병원과 직영체제를 시작했다. 직영 매출은 대리점 매출 대비 2~3배 규모로 판매경로 다변화 역시 탑라인 성장에 기여하는 한 축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적으로 2022년 국내 출시 예정인 확장형 케이지 역시 FDA(미국식품의약국) 승인을 거쳐 2023년 미국시장 진출이 가능할 전망이며 55억원 수준의 매출 인식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휴벡셀의 UDI코드리더기는 2022년 7월까지 단계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UDI (의료기기 고유식별코드) 부착 의무 법안의 제도적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2023년 상반기 양산 예정이며 목표 시장은 상급, 종합, 병원 전국 1773개, 의료기기 제조업체 1003개”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내 유일 UDI코드리더기 제조사로 시장 독점적 지위를 구축, 기존 저가형 외산제품 대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소프트웨어 및 레이저마킹 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 구조로 동종 업계 내 차별화된 성장경로 구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UDI표준코드란 의료기기 표준코드로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의료기기 코드다. 반드시 의료기기 용기나 외장에 표준코드를 표시하도록 의무화 되었으며 2019년 7월 1일부터 2022년 7월 1일까지 등급별로 단계적으로 시행 중”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수술방에 배치된 외국산 제품들은 저가형으로 휴벡셀의 제품은 UDI코드 0.8㎜까지 스캔이 가능하며 하드웨어뿐만 아닌 소프트웨어와 2D코드 레이저 마킹 서비스까지 제공하려고 계획 중”이라고 했다.

또 “하드웨어의 직접 판매 외 렌탈과 소모품을 통한 지속 매출이 가능한 부분도 향후 이익률 개선에 일조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목표 시장은 상급, 종합, 병원 전국 1773개, 의료기기 제조업체 1003개”라고 했다.

이어 “현재 UDI코드리더기를 납품하는 국내 업체는 없으며 시장 독점적 지위를 구축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기존 UDI코드만을 기록하는 인력을 대체할 수 있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으며 감염 리스크 또한 감소시키며 하며 DB관리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제품 출시 후 시장의 수요는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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