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 "올해 영업익 1082억원, 전년비 227%↑…목표가 10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 "가동률 상승 사이클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업체…목표가 8만원"

코미코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공정에 적용되는 정밀세정과 특수코팅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다. [사진출처=코미코]
코미코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공정에 적용되는 정밀세정과 특수코팅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다. [사진출처=코미코]

[데일리인베스트=임유나 인턴기자] 반도체 장비 세정 및 코팅 전문기업 코미코는 지난해에 매출액이 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40% 감소하며 수익성은 악화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코미코가 자회사로 신규 편입한 미코세라믹스의 실적 성장과 함께 국내외 반도체 기업들의 가동률이 회복되면서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주춤하고 있는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코미코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공정에 적용되는 정밀세정과 특수코팅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다. 1996년 국내 최초로 반도체 부품 세정 및 코팅을 사업화했으며, 해당 사업을 전문화하고자 2013년에 기존 존속 법인인 미코로부터 물적분할하여 신규법인으로 설립됐다. 현재도 특수코팅 원재료인 세라믹 파우더는 미코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주요 제품은 세정, 코팅, 부품으로 구분되며, 지난해 3분기 기준 코미코의 매출은 세정 34.0%, 코팅 45.9%, 부품 20.1%로 구성되어 있다.

반도체 장비에 사용되는 부품은 종류에 따라 수천만원의 가격이며 1주일에서 3개월 정도의 공정 사용 후 새 부품으로 교체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정밀세정 및 특수코팅 분야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태양광 제조 공정 중에 발생하는 미세오염을 제어하고 최적의 공정 수율을 유지하여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고가의 공정장비 부품을 재사용할 수 있도록 재생하여 생산원가를 절감시켜준다. 선단 공정으로 넘어갈수록 공정 단계가 증가하고 공정 조건이 가혹해지면서 코팅과 세정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반도체 세라믹 소재 부품 사업은 주요 종속회사인 미코세라믹스를 통해 영위하고 있으며, 주력 제품인 세라믹 히터는 화학적증착방식(CVD), 원자층증착(ALD) 등 반도체 증착 공정 장비에 장착되어 웨이퍼에 온도를 균일하게 가해주는 기능성 부품이다. 질화알루미늄(AIN) 소재를 적용하여 메탈 히터가 안고 있는 부식, 열 변형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뛰어난 내열특성과 높은 열전도도, 우수한 절연 특성, 기계적 강도가 우수하며, 저온공정부터 고온공정까지 고객사 맞춤 설계 및 제작이 가능하다.

정전척(ESC·ElectroStatic Chuck)은 반도체 식각 공정 장비에 장착되어 웨이퍼를 정전력으로 고정시키고 온도를 제어하는 기능성 부품이다. HP(High performance Hot-pressed), MLC(Multi-layer ceramic)기술로 제작된 세라믹을 적용하여 다양한 식각 공정에 적합한 고객 맞춤 제작이 가능하다.

코미코의 고객사는 국내(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48%, 해외(인텔, TSMC, 마이크론 등) 46%, 기타 6%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 5월 중순 4만2000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코미코는 5월말부터 가파른 상승각을 그리며 7월 중순 6만3000원대로 올라섰다. 이후에는 하락세를 보이며 10월말에는 4만4000원대로 주저앉았다. 그러나 바로 상승 전환하며 올해 1월초 6만8000원대로 치솟았다. 이후에는 하향각을 그리며 최근에는 5만8000원대로 내려왔다. 지난 19일에는 전날보다 11.89%(7100원) 급등한 6만68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월4일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경기 안성시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내에 입주한 코미코 반도체 세정공장을 방문했다. 방 장관은 시설을 둘러보고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지난해 11월22일 코미코는 코스닥협회와 중소벤처기업부가 공동 주최한 제15회 대한민국코스닥대상에서 기술개발기업상을 받았다.

코스닥협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제15회 대한민국코스닥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대한민국코스닥대상은 경영실적, 시장공헌도, 기술개발, ESG경영, 일자리 창출 활동 등에 대한 정량적 평가, 기업실사를 통한 CEO 인터뷰 등 정성적 평가를 거쳐 외부 전문위원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 선정된다.

수상기업들은 각 부문에서 서류심사와 기업실사를 통해 뛰어난 성과를 나타낸 기업들이 선정됐다. 수상기업에게는 한국거래소 추가상장수수료 및 변경상장수수료 1년간 면제, 코스닥협회 연수 무료 참가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코미코는 지난해에 아쉬운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3072억6689만원로 전년 동기 2883억7600만원 대비 6.6% 늘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330억5544만원으로 전년 동기 553억9752만원 대비 40.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455억1124만원으로 전년 동기 419억6678만원 대비 8.4% 증가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코미코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9일 유안타증권은 코미코가 국내 메모리반도체 고객사들의 코팅 수요 회복 등으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2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1082억원으로 전년 대비 227%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8만원에서 10만원으로 25% 상향 조정했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미코의 연결기준 2024년 1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84억원(전년 동기 대비 +72%, 직전 분기 대비 20%), 220억원(영업이익률(OPM) 20%, 전년 동기 대비 +224%, 직전 분기 대비 +168%)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코세라믹스 예상 영업이익은 159억원(OPM 36%, 직전 분기 대비 131%, 전년 대비 99%)으로 중국 반도체 고객향 세라믹히터·ESC 수요가 가파르게 상승하여 전사 2024년 1분기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하며, 본사(세정·코팅) 예상 영업이익은 60억원(OPM 9%, 직전 분기 대비 23%, 전년 대비 11%)으로 해외 고객들의 가동률 회복이 제한적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메모리반도체 고객사들의 코팅 수요 회복에 따른 효과가 안성법인 실적 회복에 긍정적일 것으로 추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백 연구원은 “연결기준 연간 예상 영업이익은 2024·2025년 각각 1082억원(OPM 23%, 전년 대비 +227%), 1486억원(OPM 24%, 전년 대비 +37%)으로 실적 추정치를 상향 조정한다”며 “코미코를 포함한 국내 소재기업들의 경우 2023년 4분기 실적이 예상을 하회했지만, 2024년 1분기부터는 주력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의 가동률 회복에 따라 영업이익 개선세가 두드러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2024~2025년 자회사 미코세라믹스 중심의 실적 성장이 가파르게 나타나며, 전사 수익성 개선 폭은 기존 추정치대비 높을 것”이라며 “주력 고객사의 ALD 장비향 세라믹히터 수요는 디램 자본적지출(CAPEX) 영향으로 2024년 하반기 재차 강해질 것으로 기대하는 가운데, 중국 반도체 거래선 확대 및 수요 증가를 전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ESC 시장내 입지가 강해지며 중장기 고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한다”며 “ESC 시장 규모는 약 15억~20억달러에 달하는 가운데, 코미코는 이미 ESC 시장 진입을 했으며, 올해는 전년비 두 배 수준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미코세라믹스의 신공장 G5는 2024년내로 셋업이 완료되어, 기존 캐파(CAPA) 대비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이는 코미코 중장기 실적 성장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백 연구원은 “인텔 파운더리의 대규모 CAPEX에 따른 중장기 수혜를 전망한다”며 “상반기 지나면서 미국 힐스브로우 법인은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본사 세정·코팅 사업내 이익 기여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짚었다.

지난 1월23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메모리반도체 공급업체들의 가동률이 상승하고 인텔향 매출이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올해 1분기부터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 8만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차용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번 감산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메모리 3사가 모두 참여한 역대급 규모의 감산이었다”며 “2023년 4분기 마이크론을 필두로 메모리 업체들의 가동률 회복이 예상되며 중단한 라인을 재가동하기 위해서는 부품들의 코팅·세정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금번 감산 종료 속 가장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텔은 2024년 Power Via(후면 전력 공급 기술), 리본펫(GAA) 등 각종 신규 공정이 적용된 제품들을 선보이며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할 것이며 미국 힐스보로(Hillsboro) 법인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2023년 3분기 신규 편입된 미코세라믹스는 2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해 온 우량 기업으로 실적 개선뿐만 아니라 ALD 장비(Before Market) 세라믹 히터 공급이라는 시너지 효과를 이뤄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미코세라믹스의 주요 고객사인 ASM의 ALD장비 점유율은 55% 이상”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실적과 관련, 차 연구원은 “연결 기준 매출액 4061억원(전년 대비 +34%), 영업이익 604억원(전년 대비 +73%, OPM 14.9%)으로 전망한다”며 “메모리 업체들의 역대급 감산 이후 2023년 4분기를 기점으로 마이크론의 디램부터 점차 가동률을 올릴 전망”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코미코는 메모리 공급업체들의 가동률 상승에 따라 2024년 1분기부터 실적의 본격적인 반등이 예상된다”며 “미국 법인은 2023년에 적자가 지속되겠지만 인텔향 매출이 2023년 3분기부터 반영되기 시작하였으며 2024년에는 연간 단위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미코세라믹스도 ALD장비향 세라믹 히터 제품의 견조한 수요로 코미코 연결 실적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에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목표주가와 관련,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3702원에 과거 3개년 평균 주가수익비율(P/E) 밴드 최상단 22배를 적용하여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 주가는 12개월 선행 P/E 기준 17배로 과거 평균 P/E 밴드 중상단에 위치해있다”며 “미코세라믹스의 자회사 편입으로 인한 실적 개선뿐만 아니라 비포 마켓 진출이 예상되며 메모리 공급 업체들의 역대급 감산 이후 가동률 상승 사이클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업체”라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인베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