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미승인 통보 이후 2년만의 재도전…상장 주관사 NH증권

오상헬스케어는 면역진단이 주력인 타사와 달리 분자진단 제품으로 주목 받던 업체다. 코로나19 사태 전까지는 혈당측정기, 콜레스테롤 측정기 등 의료기기 판매로 500억원대 수준의 외형을 유지해 왔다. [사진 출처=오상헬스케어]
오상헬스케어는 면역진단이 주력인 타사와 달리 분자진단 제품으로 주목 받던 업체다. 코로나19 사태 전까지는 혈당측정기, 콜레스테롤 측정기 등 의료기기 판매로 500억원대 수준의 외형을 유지해 왔다. [사진 출처=오상헬스케어]

[데일리인베스트=민경연 기자] 체외진단 전문기업 오상헬스케어가 기업공개(IPO) 절차에 본격 돌입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상헬스케어는 지난 9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 2021년 미승인 통보를 받은 이후 약 2년만이다.

오상헬스케어는 2020년 코로나19 판데믹 당시 국내 최초로 코로나19 분자진단 시약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승인(EUA)을 획득한 바 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20년 상장을 추진했으나 팬데믹으로 인한 수익 지속성 여부로 2021년 3월 최종 미승인 됐다.

하지만 그동안 2021년 1323억원, 2022년 1939억원의 매출액을 올리며 건재함을 증명해 왔다. 특히 2023년 1분기에는 285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오상헬스케어는 1479만3398주를 상장하고 그중 147만5000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이번 기업공개로 확보된 공모자금은 기존 체외진단 분야의 연구개발 및 설비교체와 신사업 추진에 활용할 예정이다.

오상헬스케어는 면역진단이 주력인 타사와 달리 분자진단 제품으로 주목 받던 업체다. 코로나19 사태 전까지는 혈당측정기, 콜레스테롤 측정기 등 의료기기 판매로 500억원대 수준의 외형을 유지해 왔다. 제조원가와 인건비 상승 등의 여파로 수익성이 꺾이자 분자진단, 면역진단 등 신사업에서 활로를 모색했다.

현재는 동절기에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다양한 호흡기 질환 진단용 신제품에 집중하고 있다. 또 미국과 브라질 해외 법인의 역량 강화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기존 주력사업인 혈당 및 생화학 분야에서도 전문 인력들을 영입하고, 내부적으로 IVDR(유럽 체외진단의료기기 관리규정)을 준비하며 전 사업 분야 체질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 따라 신사업과 이를 보완할 인수합병(M&A)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지난 3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 토지 매매계약을 체결한 것도 같은 일환이다.

오상헬스케어는 내년 1단계 연구개발시설을 착공해 2026년 완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외 유수의 기업들과 제휴를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5월에는 유한양행과 포괄적 사업 협력을 발표한 바 있다.

이동현 오상헬스케어 회장은 “1996년 설립 이후 27년간 한우물을 파오며 체외진단 대표기업으로 성장해 왔다”며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공적인 전환을 위해 신사업 추진과 M&A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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