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투자증권 "멀티밤 카테고리 등장으로 스틱 용기 수요 반등 가능성"

펌텍코리아는 펌프 기반의 플라스틱 용기 제조 및 판매를 주목적으로 2001년에 설립돼 2019년 7월에 코스닥에 상장했다.[사진출처=펌텍코리아]
펌텍코리아는 펌프 기반의 플라스틱 용기 제조 및 판매를 주목적으로 2001년에 설립돼 2019년 7월에 코스닥에 상장했다.[사진출처=펌텍코리아]

[데일리인베스트=이강민 기자] 화장품 포장 용기 전문기업 펌텍코리아는 지난 3분기에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 늘고, 영업이익은 39% 증가하는 등 호실적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멀티밤 카테고리의 인기로 스틱 용기 수요가 반등한 것이 한몫을 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7월부터 1만6000원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는 주가가 박스권을 탈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펌텍코리아는 펌프 기반의 플라스틱 용기 제조 및 판매를 주목적으로 2001년에 설립돼 2019년 7월에 코스닥에 상장했다. 현재는 화장품 용기를 전문으로 펌프 및 용기류, 튜브류, 콤팩트류, 스포이드류, 스틱류 등의 용기를 제조판매하고 있다. 화장품 용기는 전체 매출의 94.9%를 차지한다. 이외에도 펌텍코리아는 생활용품 등의 용기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나가고 있다. 

올해 초 1만6000원대에서 출발한 펌텍코리아는 지속적으로 오르며 4월 중순 2만원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5월 초부터 하락세를 돌아서며 지난 6월23일엔 1만4000원대로 추락했다. 이후에는 1만6000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전일대비 0.31%(50원) 오른 1만59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22일 펌텍코리아는 지난 16~18일까지 싱가포르에서 개최한 ‘2022 코스모프로프 아시아 싱가포르 뷰티박람회’에 참가해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코스모프로프 뷰티박람회는 1996년 첫 개최한 세계 3대 미용, 화장품 전시회로 용기부터 패키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자개발생산(ODM), 원료까지 뷰티 관련 모든 제품을 아우르는 아시아 최대규모의 뷰티 축제의 장이다.

올해는 전세계 46개국에서 뷰티 관련 120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 전세계적으로 친환경 관련 이슈가 대두된 가운데 단일소재 등의 친환경 용기와 스틱형 화장품 용기, 페이퍼튜브(에코튜브)의 관련된 문의가 급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펌텍코리아 관계자는 “부스에 방문한 각국의 바이어들 중 절반은 친환경 컨셉을 지닌 당사 용기에 관심을 가졌다”며 “특히 스틱형 화장품이 선크림, 파운데이션, 스킨케어 등 다양한 카테코리로 확장됨에 따라 자체금형모델(프리몰드)을 기반으로 한 단일소재, 밀폐기능, 리필기능, 잔량제로 기능을 모두 갖춘 ‘제로스틱’이 큰 관심을 끌었다. 샘플 요청이 가장 많았던 제품군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스킨케어 브랜드 가히(KAHI)의 ‘가히 멀티밤’이 펌텍코리아와의 협력으로 ‘가히 멀티밤 리필형’과 ‘멀티밤 리필키트’를 신제품으로 출시, 또 한번 스틱형 화장품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며 "펌텍코리아의 용기 또한 높은 품질력과 경쟁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도록 판로를 넓혀 가겠다"고 덧붙였다.

펌텍코리아는 지난 3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597억8845만원으로 전년 동기 538억9500만원 대비 10.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4억9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54억281만원 대비 38.6%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70억1915만원으로 전년 동기 52억3224만원 대비 34.15% 증가했다.

펌텍코리아 관계자는 “3분기는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국내뿐 아니라 일본과 그외 기타 해외 수출을 통해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지난 1분기부터 매분기 매출 성장이 이뤄지고 있어 올해 연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분기도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액은 619억1291만원으로 전년 동기 561억2924만원 대비 10.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5억7145만원으로 전년 동기 73억5476만원 대비 2.9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65억8432만원으로 전년 동기 50억2793만원 대비 30.95% 증가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4일 다올투자증권은 멀티밤 카테고리의 등장으로 스틱 수요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배송이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펌텍코리아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598억원(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 영업이익 75억원(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을 기록했다”며 “펌텍코리아는 분기를 거듭할수록 매출과 이익 성장 폭을 확대해나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배 연구원은 “건식 부문을 제외한 용기 사업에서 호조세를 보였다”며 “화장품 용기 분야에서 펌프가 전년 대비 14% 상승했고, 튜브는 전년 대비 15% 증가해 매출액 성장을 견인했다”고 부연했다.

펌프와 튜브의 성장 뿐 아니다. 배 연구원은 “펌프와 튜브가 원만히 성장했지만 품목별로 보자면 스틱과 스포이드 매출도 크게 늘었다”며 “스틱은 전년 대비 285% 증가했고, 스포이드는 전년 대비 38% 늘어 각각 연결 매출 비중이 6%, 8%로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특히 멀티밤 카테고리가 성장해 스틱 수요가 늘고 있다. 배 연구원은 “멀티밤 카테고리가 정착하면서 국내외 시장에서 스틱 성장성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며 “스틱은 펌텍코리아의 주력 제품으로 카테고리 자체의 마진이 높고, 프리몰드로 생산하게 되면 추가적 마진을 확보할 수 있다. 국내외 유의미한 고객사와 제품 생산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사별로는 국내 빅2 외 기타 브랜드와 수출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빅2 비중이 축소되면서 기타와 수출 브랜드는 소수 브랜드가 상승하기보다 일본과 북미·유럽을 중심으로 다변화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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