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 "아머드 사우루스 IP 해외 진출…목표가 2만3000원"
상상인증권 "아머드 사우루스 IP 확장세 지속 예상"

1977년 설립된 대원미디어는 국산 애니메이션 산업 성장을 선도한 한국의 만화, 애니메이션 콘텐츠 대표 기업이다. 사진은 대원미디어의 애니메이션 ‘아머드사우루스’. [사진출처=대원미디어]
1977년 설립된 대원미디어는 국산 애니메이션 산업 성장을 선도한 한국의 만화, 애니메이션 콘텐츠 대표 기업이다. 사진은 대원미디어의 애니메이션 ‘아머드사우루스’. [사진출처=대원미디어]

[데일리인베스트=권보경 기자] 대원미디어는 애니메이션 창작 기획 사업, 콘텐츠 사업, 완구유통사업 등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2020년에는 자회사 스토리작을 설립해 웹툰 사업에도 진출했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대원미디어가 웹툰 사업, 시각특수효과(VFX) 애니메이션인 ‘아머드사우루스(Armored Saurus)’ 지식재산권(IP)을 토대로 완구사업 등이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최근 반등세인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10월 초 4만3000~4만8000원대에 거래되던 대원미디어는 10월 중순 들어 하락세를 탔다. 3만3000원대에 거래됐으며 지속적으로 하락해 1월 말에는 1만7000원대까지 추락했다. 이후 5월 초까지 1만6000~1만8000원대를 움직이다 5월 중순 다시 하락세를 탔다. 7월 초에는 1만1000원대까지 떨어졌으나, 최근 주가가 반등해 1만5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전일대비 3.33%(550원) 하락한 1만5950원에 장을 마감했다.

1977년 설립된 대원미디어는 국산 애니메이션 산업 성장을 선도한 한국의 만화, 애니메이션 콘텐츠 대표 기업이다. 애니메이션 창작 기획 사업, 콘텐츠 사업, 캐릭터 사업, 트레이딩 카드게임 사업, 게임유통사업, 영화·전시 이벤트 사업 및 완구유통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종속회사 및 관계회사를 통해서는 방송사업, 만화출판사업을 진행한다.

2020년에는 웹툰 제작을 주된 사업으로 하는 스토리작을 설립했다. IP를 발굴해 웹툰화하는 것과 함께 자체 제작 작품도 제작 중이다. 해외 파트너사와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전세계 만화 소비량과 성장률 1위 국가인 일본 시장을 대상으로 웹툰, 웹소설 등 온라인 출판사업 전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원미디어는 지난해 11월부터 SBS를 통해 아머드사우루스를 제작해 방영했다. 방영 직후 OTT 플랫폼 등을 통해 콘텐츠 유통이 시작됐다. 또 아머드사우루스 IP를 기반으로 한 원소스멀티유즈(OSMU·One Source Multi Use)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대원미디어는 지난 2분기에 실적 성장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718억4705만원으로 전년 동기 649억9959만원 대비 10.53% 늘었다. 영업이익은 67억55만원으로 전년 동기 39억5644만원 대비 69.3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8억5893만원으로 전년 동기 31억5575만원 대비 22.28% 증가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대원미디어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자회사 스토리작을 통한 웹툰 사업의 성장과 아머드사우루스 IP 확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18일 대원미디어에 대해 이익 체력, 웹툰 사업 성장 가속화, 주요 IP의 해외 진출 등을 고려할 때 변화의 시발점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3000원을 유지했다.

김동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원미디어는 올해 2분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이는 ERP 도입 등을 통한 재고 관리 효율성 증대, 재고 관련 비용 감소로 유통 부문 수익성 개선, 방송 부문 실적 호조 등에 기인한다”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대원미디어가 올해 하반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유통 부문에서는 오는 4분기가 성수기이며 닌텐도 유명 타이틀이 출시 예정이고, 출판 부문에선 스토리작이 6~7개의 기대작을 출시하며 대원씨아이 작품을 영상화할 계획”이라며 “방송부문에서는 주술회전의 VOD 서비스가 개시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에 올해 예상 연결실적으로 매출액은 전년 대비 6.3% 증가한 3187억원, 영업이익은 86.5% 증가한 229억원을 전망하며 기존 추정치보다 상향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또 아머드사우루스를 통한 완구 사업 성장 여지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시즌2 방영 이후 해외 진출이 기대되며 내년 상반기 일본 더빙판을 시작으로 2024년 북미, 남미, 유럽 등지에 방영할 예정”이라며 “한, 중, 일을 제외한 글로벌 완구 및 기타 라이선스 제품 판매 증가 시 로열티 수익이 증가함에 따라 유통 부문의 수익성 개선도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라이선스·출판·방송·유통 등 사업 부문을 보유하며 콘텐츠 사업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웹툰의 성장성이 돋보이고 스토리작을 설립해 제작 능력을 확보했고 카카오 등과 전략적 협업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돼 출판사업 성장도 본격화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머드사우루스 활용 등을 고려할 때 완구 사업 성장의 여지도 있어 향후 기업가치 제고 여지가 크다”고 부연했다.

상상인증권도 지난 1일 대원미디어에 대해 아머드사우루스 시즌2 런칭을 통해 자체 IP 확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주목(attention)’을 제시하고 목표주가는 설정하지 않았다.

이종원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올해를 기점으로 기업체질의 긍정적 변화가 전망된다. 자체 웹툰 양성 등 오리지널 IP가 확장되기 때문”이라며 “아머드사우루스를 위시로 한 IP의 확장 비즈니스를 통해서도 밸류에이션이 한 단계 레벨업될 수 있을 것이며 이에 따른 기업가치 제고도 기대된다”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웹툰 유통을 위시로 한 온라인 출판 및 완구유통 사업부의 성장에 따른 신규 사업의 성장과 사업부의 믹스 개선을 통해 영업이익 증가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대원미디어의 디지털 콘텐츠 사업부는 연평균성장률(CAGR)이 20% 이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3개년 평균 매출 비중 약 15% 수준을 차지하는 온라인 출판은 20년 대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5% 이상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자체 제작한 IP인 아머드사우루스의 공중파 방송 이후 지속적인 시즌 확장을 통한 저변확대가 기대되며, 완구 판매증가와 디지털 사업, 웹툰을 위시로 한 신사업부의 성장세가 기대된다”며 “올해는 웹툰 및 관련 플랫폼 시장의 연착륙을 통해 새로운 성장엔진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며, 신사업의 성장 여력 감안 시 현 주가 수준은 다소 저평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대원미디어의 자회사 ‘스토리작’과 카카오재팬은 일본에 합작사(JV)를 설립했다”며 “대원미디어의 오리지날 웹툰 IP를 카카오의 일본 웹툰 플랫폼 픽코마를 통해 공급하게 되는 형태로, 이름은 ‘셰르파스튜디오(Sherpa studio)’”라고 짚었다.

이어 “스토리작을 기반으로 웹툰 사업의 모멘텀이 점차 확장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대원미디어는 웹툰과 웹소설 등 원천 IP를 기반으로, 웹툰 소비량과 시장 성장률이 극강인 일본 시장에서 신규 콘텐츠 유통채널을 확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아머드사우루스의 국내 흥행세는 폭발적이지 않았다”면서도 “하지만 신규 IP의 확대 재생산을 통한 장기적인 펀더멘탈 강화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시즌 확장을 통해 글로벌 인지도가 확장될 전망이며 이를 통해 OSMU 기반의 IP 활용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아머드사우루스는 넷플릭스 키즈 콘텐츠 1위를 수성하며 뮤지컬로도 제작됐고, 7월을 기점으로 시즌2가 SBS에서 방영되고 있다. 시즌 확대를 통해 추후에도 아머드 사우루스의 글로벌 인지도는 점증될 가능성이 높다. 아머드 사우루스를 통한 자체 IP 비즈니스 확장을 통해 영업이익률(OPM)도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급성장하는 웹툰 기반 미디어 기업으로의 성장 여력을 감안 시 다소 저평가돼 있다”며 “아머드사우루스의 글로벌 런칭과 웹툰 기반 신사업의 성장은 중장기적 업사이드 요인으로 작용될 것이며, 아머드사우루스 런칭을 통한 자체 IP 확장이라는 중장기 성장 모멘텀이 여타 기업대비 벨류에이션 할증을 기대할 수 있는 프리미엄 요인”이라고 부연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데일리인베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