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증권 "하반기부터 팬암과 LCDC 등 신규 브랜드의 매출 기여 시작"
CTT리서치 "기존점포 확장 이전에 따른 매출 성장"
현대차증권 "견조한 내수 이익 성장 지속…목표가 3만7000원"

2008년 3월 설립된 에스제이그룹은 의류 및 잡화 제조 및 판매 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사진출처=에스제이그룹]
2008년 3월 설립된 에스제이그룹은 의류 및 잡화 제조 및 판매 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사진출처=에스제이그룹]

[데일리인베스트=방보경 기자] 하반기 에스제이그룹이 ‘팬암(PANAM)’, ‘LCDC’ 등 신규 의류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2만원 중후반대에 머무르는 주가가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에스제이그룹은 ‘캉골’의 성장으로 올해 1분기 견조한 실적을 낸 바 있다.

2008년 3월 설립된 에스제이그룹은 의류 및 잡화 제조 및 판매 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2008년 캉골 모자 독점 수입 판매를 시작으로 2011년 캉골 브랜드 마스터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2018년에는 종속회사 에스제이키즈에서 캉골키즈를 런칭하여 주요 백화점에서 유아동 모자, 가방, 의류 판매를 시작했다.

최근 에스제이그룹은 팬아메리칸 월드 항공과 2031년까지 국내 라이선스 계약을 바탕으로 2022년 F/W 남성복 브랜드 팬암을 론칭, 백화점 점포 10곳에 출점할 예정이다. 또한 패션 편집 브랜드 LCDC는 2021년 12월 성수동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이후 2022년 하반기 백화점 매장 5개에 출점할 계획이다.

지난해 6월 3만원대에서 시작한 에스제이그룹은 하락세를 보이더니 9월부터 10월까지는 2만원 중후반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는 2만원 초반대에서 움직였다. 이후에는 소폭 올라 2만원 중후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 3일에는 전일대비 850원(3.47%) 오른 2만53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5월13일 공시된 올해 1분기 실적을 보면 에스제이그룹의 매출액은 343억1711만5661원으로 전년 동기 261억5011만7108원에서 31.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9만2874억964원으로 전년동기 45억9445만7886원에서 2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47억1290만9164원으로 전년 동기 39억1만7772원에서 20.8% 증가했다.

한국IR협의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캉골의 경우 제한적인 출점에도 전 채널에서 성장이 지속됐다. 올해 1분기 오미크론 확산 여파에도 백화점, 아울렛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을 각각 35%, 43% 달성했고 온라인 채널의 경우 2020년부터 전년동기대비 20% 이상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캉골키즈는 점포당 효율 동반 상승 효과로 2021년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 179%를 기록했다. 1분기 백화점 점포당 효율은 전년동기대비 62%, 온라인 매출액은 45% 이상 증가했다. 

한편 지난 3월21일 공시된 지난해 실적을 보면 에스제이그룹의 매출액은 1171억9765만1259원으로 전년 동기 920억3901만5901원에서 7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13억3521만1742원으로 전년동기 158억4196만819원에서 250%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70억6564만762원으로 전년 동기 136억7509만1017원에서 239.4%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캉골키즈가 1분기 가방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보이면서 캉골 브랜드도 덩달아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NH증권은 지난 3일 캉골이 전년의 부진을 털어내고 캉골키즈와 동반 성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백준기 NH증권 연구원은 “브랜드 중에서는 캉골의 호조가 돋보였다. 1분기 신학기 수요에 기반한 가방 판매 호조 영향이 소멸되었음에도 2분기 월 매출 100억원을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캉골 브랜드 단독 1분기 매출만 303억원에 달하며, 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캉골키즈 브랜드의 호조가 캉골 브랜드의 호조까지 동반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캉골키즈는 톱3 키즈 브랜드로 자리잡았고 올해도 고성장을 기대한다. 헬렌카민스키는 명품 카테고리로 리오프닝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브랜드별 매출액은 캉골 1078억원(전년동기대비 +23.5%), 헬렌카민스키 361억원(+22.8%), 캉골키즈 495억원(+51.0%)”이라고 내다봤다.

백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 1972억원, 영업이익 359억원을 전망했다. 그는 “2022년 주가수익률(PER) 8.3배로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라고 판단한다. 하반기 팬암과 LCDC(의류) 등 신규 의류 브랜드 론칭을 앞두고 있어 밸류에이션 매력과 성장성이 돋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 7월경 론칭을 앞둔 팬암은 4월 쇼케이스 피드백으로 미루어 볼 때 우호적인 시장 반응을 기대한다. 팬암은 하반기 10개 안팎의 매장을 출점할 계획이며 내년부터 의미있는 매출 기여를 예상한다”며 “LCDC는 올해 하반기부터 대형 백화점 중심으로 출점 확대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익에 기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CTT리서치는 지난 3월17일 기존 브랜드 카테고리 확장에 이어 신규 브랜드의 성공적인 런칭을 확인할 수 있을 거라고 전망했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CTT리서치는 “2022년에는 모든 브랜드에서 성장이 지속될 것이다. 올해 1분기에는 캉골 키즈의 가방 매출 성장이 눈에 띈다. 전년대비 생산물량을 약 2배 늘렸음에도 대부분 소진될 정도로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했다”며 “의류 역시 3월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는데, 야외 활동이 늘어난 영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캉골 매장 중 15개 매장이 기존의 구두·액세서리 존에서 스포츠·캐쥬얼 존으로 이동함과 동시에 매장 크기도 확장됐고, 매출도 성장했다”며 “주요 타깃 고객층의 트래픽이 많은 층으로 이동하고, MLB,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경쟁 브랜드와 함께 전시되면서 집객효과를 누리게 됐다. 매년 약 15개씩 모든 매장이 스포츠·캐쥬얼 존으로 확장 이전을 해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평수 이동에 따른 고정비는 늘지 않고, 매출에 연동된 수수료를 지급하는 구조이기에 백화점 내 확장 이전은 동사에게 유리하다”며 “특히, 확장 이전한 존에서도 적용되는 수수료율이 구두·액세서리 존과 동일하기 때문에 영업이익률 훼손이 없다”고 진단했다.

CTT리서치는 올해 매출액 1842억원, 영업이익 336억을 전망하며 “기존 브랜드에서 카테고리 확장에 이어 신규 브랜드의 성공적인 런칭을 확인할 수 있는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2022년 예상 주가수익률(PER) 9.1은 20%에 육박하는 영업이익률을 감안하면 부담 없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증권은 지난 3월16일 올해 견조한 내수 이익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7000원을 유지했다.

정혜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캉골키즈 점포수 확대와 헬렌카민스키 카테고리 확장 영향으로 연간 매출액 22% 성장한 1827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연간 브랜드별 매출은 캉골 976억원, 캉골키즈 478억원, 헬렌카민스키 373억원을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헬렌카민스키는 주력 상품 여행 수혜 카테고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아웃바운드가 회복되며 국내 소비 해외 이전시기에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신규 브랜드 팬암은 올해 3분기 런칭 예정으로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지속될 것”이라며 “2021년 12월 런칭한 LCDC와 올해 3분기에 런칭 예정인 신규 브랜드 팬암 관련 비용은 올해 연간 30억원 수준으로 영업이익에 반영될 것으로 추정한다. 신사업 관련 비용을 감안하더라도 올해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약 20% 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중국에는 지난해 2분기에 온라인 티몰로 진출했다. 올해 2분기 내에 오프라인 하이난 시내면세점에 입점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해외 실적 기여도 장기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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