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틈새시장 공략, 긍정적 실적으로 나타나"

2007년 설립된 아이티센은 정보기술 서비스 전문기업이다. 주요 사업은 실리콘 및 실리콘카바이드(SiC) 소재의 일렉트로드와 링 제조 및 판매다. [사진출처=아이티센]
2007년 설립된 아이티센은 정보기술 서비스 전문기업이다. 주요 사업은 실리콘 및 실리콘카바이드(SiC) 소재의 일렉트로드와 링 제조 및 판매다. [사진출처=아이티센]

[데일리인베스트=방보경 기자] 정보기술 기업 아이티센이 블록체인 플랫폼 기업인 BPMG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기존 사업에 BPMG의 플랫폼 기술력을 더해 블록체인 신사업을 효율적으로 전개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블록체인에 이어 대체 불가능 토큰(NFT), 암호화폐 공개(ICO) 등 신사업에도 적극 투자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대할 것으로 밝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7년 설립된 아이티센은 정보기술(IT) 서비스 전문기업이다. 실리콘 및 실리콘카바이드(SiC) 소재의 일렉트로드와 링 제조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한다.

아이티센의 주요 제품은 반도체 제조공정 중 에칭공정에 사용되는 핵심부품인 실리콘 소재의 일렉트로드와 링 등으로 반도체 칩 생산의 수율과 제품의 성능을 결정하는 고부가가치 부품이다. 아이티센은 실리콘부품 위주의 사업구조에서 사업 및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자 실리콘카바이드사업(SiC)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5월 5000원대에서 움직이던 아이티센은 지난 6월14일 급등하여 8400원까지 올랐다. 이후 4000~5000원대에서 지루하게 횡보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26일에는 5150원을 기록했으며, 지난달 27일, 28일에는 각각 5090원과 511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29일에는 전일 대비 80원 오르며 5190원에 마감했다.

지난 3월31일 공시된 지난해 실적을 보면 케어젠의 누적 매출액은 3조2808억8449만810원으로 전년 동기 2조2750억8268만0581원에서 44.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15억3846만8377원으로 전년 동기 145억6214만5227원에서 116.5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7억2900만9946원 손실로 전년 동기 31억4384만9171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최근 아이티센은 블록체인 플랫폼 기업인 비피엠지(BPMG)에 투자했다. 아이티센은 3월 블록체인, 대체불가토큰(NFT), 암호화폐공개(ICO), 가상화폐 등 신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며 준비를 마쳤고, BPMG와 체결한 투자 계약을 시작으로 관련 사업에 착수한다.

BPMG는 젬허브 플랫폼과 올인원 멀티체인 지갑 케이민트를 개발해 관련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블록체인 및 게임, IT 분야에 집중하여 플랫폼 개발, 인프라 구축과 운영, 서비스 시스템 개발, 게임 제작 및 서비스에 특화돼 있다.

아이티센과 BPMG는 공동 사업을 통해 블록체인 플랫폼 사업 고도화 및 아이티센 그룹이 보유한 사업의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신사업에 대한 추진력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지난 5일 아이티센은 전북대와 지역의 전문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두 기관은 최신 기술·정보를 교류하기 위해 협력한다. 전문 융합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산학 공동연구와 현장실습을 운영하고, 산학협력 플랫폼도 공동 구성할 계획이다.

또한 아이티센은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사업 비전을 공유하기도 했다. 사업 목적에 △블록체인기반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 △대체불가토큰(NFT)제작, 인증, 중개 및 판매사업 △암호화폐공개(ICO)관련한 컨설팅 및 전문 서비스 △가상화폐 거래소업 △가상세계 및 가상현실업(메타버스) 등을 추가하며 성장을 위한 투자 확대와 경영 전략을 명확히 했다.

증권가에서는 케어젠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SK증권은 아이티센의 계열회사 간 시너지 기대감이 높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케어젠의 터닝포인트는 2013년 소프트웨어 산업진흥법 개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프트웨어 산업진흥법은 중소 IT 기업의 성장을 독려하기 위해 공공 분야 소프트웨어 사업에 대기업 계열 IT 서비스 업체들의 참여를 제한한다는 것이다. 일부 부작용이 발생한 것도 사실이지만 기술력을 갖춘 강소 IT 기업들은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 아이티센이 대표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2013년 1318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은 2015년 2393억원까지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2018년 콤텍시스템, 2019년 쌍용정보통신을 인수하면서 네트워크 장비 개발 및 조달과 소프트웨어 개발, 시스템·네트워크 통합까지 수직계열화에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나 연구원은 2018년 한국금거래소쓰리엠의 인수도 터닝포인트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금거래소쓰리엠은 2019년 매출액 1조1797억원에서 지난해 매출액 2조6514억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최근 1~2년간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되면서 금 거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2020년 출시한 디지털 거래 플랫폼 ‘센골드’도 매출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금거래소쓰리엠은 거래 플랫폼 특성상 매출 대비 이익률이 높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100원 단위 소액 투자가 가능한 디지털 플랫폼이라는 점, 백금·팔라듐 등 희귀 광물에 투자할 수 있는 수단이라는 점은 지속적으로 투자자들을 유인할 수 있다. 즉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하기에는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클라우드 시장의 개화와 5G 특화망도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 진단했다. “콤텍시스템은 서비스형 인프라(IaaS)에, 계열회사인 쌍용정보통신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에 집중하고 있다. 계열회사 간의 시너지는 클라우드 시장 내에서 확실한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IaaS는 클라우드를 통해 스토리지 저장공간과 네트워크 자원, 서버자원을 서비스로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SaaS는 클라우드를 통해 업무에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기능을 필요한 만큼 서비스로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저작권자 © 데일리인베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