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성남·용인·동탄시, 서울 은평구 등 2023년 말까지 GTX A 라인 개통 영향

올해 상반기에는 경기도 고양시, 서울 은평구 등 수도권 GTX A 노선 주변 지역 집값 상승이 계속될 전망이다. 사진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 서구. [사진=데일리인베스트 DB]

[데일리인베스트=김철진 기자] 올해 상반기에는 경기도 고양시, 서울 은평구 등 수도권 GTX A 노선 주변 지역 집값 상승이 계속될 전망이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지난 19일 발표한 주간 주택시장동향 자료(2월 15일 기준)에 따르면, 설 명절 포함 2주간 경기도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가장 큰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서울은 상승폭이 다소 꺾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은 2주간 0.42%가 올라 지지난주(0.40%)와 비슷한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전세상승률은 0.23%을 기록, 2주전의 0.29%에 비해 상승폭이 줄었다. 다만 경기도는 지지난주 0.75% 상승한데 이어 이번 주에는 0.88%가 올라,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전국 시·군 중 가장 높은 상승률로 지난해까지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세종시(0.52%)에 비해서도 높은 수치다. 

경기도에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고양시로 1.61% 상승을 기록했다. 고양시는 일산동구가 지지난주 1.27% 상승에 이어, 이번 주에는 1.94%가 올라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이어 덕양구가 1.88%를 기록했으며 의왕시가 1.33%. 안양시 동안구가 1.27% 올랐다. 

고양시의 연이은 상승세는 수도권에서 저평가된 신도시라는 특징 때문이지만, 최근에는 GTX A를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특히 킨텍스역 주변이나 3호선이나 경의선을 이용해 GTX를 이용할 수 있는 아파트의 경우, 신고가 갱신이 이어지고 있다. 

고양시는 최근 고양선과 고양시청과 식사동 사이의 트램 계획이 발표되면서 덕양구 일대 가격이 상승했지만 최근에는 GTX A와 서부선 연결에 대한 기대감으로 3호선 라인과 경의선 라인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의왕시는 인근지역 대비 저평가돼 있다는 인식과 재건축에 대한 바람이 일면서 포일동과 내손동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5대광역시는 평균 0.35%가 올랐다.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은 대전으로 0.42%가 올랐으며 이어 부산(0.39%), 울산(0.37%), 대구(0.32%), 광주(0.24%) 순으로 올랐다. 지방은 세종시가 0.52% 상승한 것을 비롯해 경북이 0.34% 올랐으며 강원은 0.33% 상승했다. 

이 같은 흐름은 부동산114의 조사 보고서도 마찬가지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0.14% 상승해 지난주(0.17%)에 비해 상승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경기와 인천은 0.15%, 신도시가 0.13% 올라 상승폭이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은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도봉(0.32%)·성북(0.29%)·노원(0.26%) 등 강북 지역의 아파트들이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강남은 송파(0.24%)와 서초 같은 재건축 사업이 추진 중인 곳의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올랐다. 

성북은 길음동 길음뉴타운2단지푸르지오, 석관동 두산이 올랐으며 강동은 물건부족 현상이 이어지며 명일동의 삼익그린2차·우성·신동아 등이 크게 올랐다. 

반면 부동산114는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과 달리 신도시는 관망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이는 정부의 2·4공급대책과 설 연휴가 이어지면서 실수요자들이 연휴 준비로 인해 거래가 줄고 관망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다만 부동산114는 수도권 중 상대적으로 외곽지역에 위치하거나, 저평가 된 지역의 상승폭은 여전히 높으며 이사철이 시작되는 3월부터는 다시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GTX A 라인 중심으로 집값 상승이 계속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고양·성남·용인·동탄 지역과 서울 은평구 등은 국토교통부가 2023년 말까지 GTX A라인을 개통시키겠다고 밝힘에 따라 상반기 내내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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