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바이오가 지난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용 대마 재배 및 연구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에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사진 출처=우리바이오 홈페이지]

[데일리인베스트=민세진 기자] 우리바이오가 지난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용 대마 재배 및 연구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에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 세계 의료용 대마 시장은 연평균 22.1% 성장하고 있으며, 오는 2024년 51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UN 마약위원회도 대마의 의학적 효능을 인정, 마약 목록에서 대마초를 제외시키기로 결의하는 등 세계적으로 의료용 및 기호용 대마 사용이 합법화되는 추세다. 

이 같은 소식에 우리바이오의 주가는 이날 전날보다 1530원(29.94%) 상승한 66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리바이오의 사업은...

우리바이오는 2000년 설립된 기업으로, FPCB(연성회로기판)의 생산 및 판매, TFT-LCD 관련 도광판과 관련된 부품 생산 및 판매, 식물공장을 기반으로 한 천연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의약품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사업으로는 독자 브랜드인 ‘솔루티오’, ‘신비락’ 등의 제품을 출시해 약국을 통한 소비자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헬스케어 사업으로 확장을 계획 중에 있다. 

FPCB 사업으로 우리바이오가 개발, 생산하는 M, F-PCB 제품의 주요 목표시장은 휴대폰, LCD모듈, 카메라모듈, 디지털카메라, 광픽업(ODD), 가정용일반LED, 자동차용LED 등이 있다. 주요 고객사는 엘지상사, 엘지전자, 엘지이노텍, 우리이엔엘 뉴옵틱스 등 국내 대형 전기전자 제조업체다. 

이외에도 우리바이오는 국내 최대 규모의 최첨단 천연물 수직농장을 구축해 식물의 생육을 최적화하고 식물에 함유된 생리 활성 성분을 최대화하는 신재배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2020년 3분기 매출 4839억원 기록, 안정성·규묘 ‘최상위’

지난해 우리바이오의 3분기(1월~9월)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4839억8408만원을 기록하며, 전년도(2019년) 매출액(4647억4961만원) 같은 기간 대비 4.1%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1월~9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153억5037만원, 당기순이익은 106억8216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54%, 당기순이익은 26% 각각 증가했다. 

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한국파마는 동종산업 내에서 △활동성-최하위 △수익성-중위 △안정성-최상위 △성장성-상위 △규모-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로부터 ‘의료용 대마 재배·연구’ 승인받아

현재 우리바이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식약처)부터 의료용 대마 재배. 대마 성분 연구를 위한 ‘마약류취급학술연구자’ 및 ‘마약류원류물취급자’ 승인을 취득했다. 

‘마약류취급학술연구자’는 현재 마악류로 분류된 대마초를 학술 연구 목적으로 재배하고, 재배된 대마에서 칸나비디올(CBD)성분을 추출·연구할 수 있는 자격면허다. 식약처의 엄격한 관리 기준에 따라 부여된다.

대마의 칸나비디올(CBD)이라는 성분은 뇌전증(간질)을 비롯해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다발성경화증, 우울과 불안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허가는 산물 추출, 성분 연구를 모두 포함하고 있어, 우리바이오는 자사가 보유한 최첨단 LED식물공장에서 대마를 재배하고, 재배된 대마에서 고순도 기능성 성분을 추출·정제하는 연구개발에 착수하게 됐다.

앞으로 우리바이오는 회사가 보유한 식물공장에서 대마를 재배하고, 대마의 고순도 기능성 성분을 연구·개발할 수 있게 됐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과 美 2a상 완료 산꼬리풀 등 개발 착수

우리바이오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오창분원 천연물의약전문연구단, GC녹십자웰빙, 충북대 농업생명환경대학과 식물공장형 식의약품 원천소재 공동개발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식물공장형 식의약품 및 기능성 화장품 원천소재 개발을 목적으로 체결됐다. 

우리바이오가 보유하고 있는 최첨단 LED식물공장을 활용해 고품질의 천연물 원료 대량생산기술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우리바이오가 협약을 통해 중점 개발할 소재는 산꼬리풀 등 10여종의 국내 자생식물이다. 산꼬리풀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및 천식 치료제로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개발해 영진약품에 기술이전 한 소재다. 현재 천연물신약 승인을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2a 단계까지 완료한 상태다.

우리바이오는 공동연구 협약으로 유한건강생활과 공동으로 개발 중인 ‘마리골드’를 포함해 다수의 식물공장형 식의약품 개발 후보소재를 확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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