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투자증권 "특장차량 등 양산 본격화 따른 실적 고성장의 초입"
NH투자증권 "본격적인 양산 시점 근접, 적용처 다양한 분야로 확대 중"
상상인증권 "산업용 및 헬스케어 부문 매출확대로 흑자전환 가능성↑"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2017년 10월 설립된 국내 첫 인공지능 기반 고해상도 4D 이미징 레이더 개발 전문 기업이다. 지난해 8월에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사진 출처=스마트레이더시스템]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2017년 10월 설립된 국내 첫 인공지능 기반 고해상도 4D 이미징 레이더 개발 전문 기업이다. 지난해 8월에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사진 출처=스마트레이더시스템]

[데일리인베스트=한은정 기자] 4D 이미징 레이더 전문기업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지난해에 매출액이 1% 늘고 영업손실이 3% 줄어드는 등 실적이 개선됐다. 증권가에서는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이 올해 특장차량, 드론, 비(非)모빌리티 향을 중심으로 양산을 본격화하면서 큰 폭으로 실적 턴어라운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말부터 1만2000원 안팎에서 횡보하고 있는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주목된다.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2017년 10월 설립된 국내 첫 인공지능 기반 고해상도 4D 이미징 레이더 개발 전문 기업이다. 지난해 8월에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4D 이미징 레이더 기술을 기반으로 자율주행차, 드론과 특장차(중장비) 중심의 모빌리티 분야와 산업, 헬스케어, 스마트시티 등 비모빌리티 분야의 사업에 적용되는 레이더를 개발하고 있다.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의 4D 이미징 레이더 ‘레티나-4F’는 기존 레이더와는 다르게 타깃의 가로, 세로와 높이 정보까지 측정할 수 있는 레이더 센서이며, 16개 채널 라이다(LiDAR) 수준의 해상도와 카메라 대비 악천후 상황에서도 레벨 3 이상의 자율주행을 지원할 수 있는 탁월한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비정형 안테나 어레이 설계 기술 등 자체 기술로 경쟁사 대비 레이더 필요량을 줄여 라이다 대비 5분의 1 가격으로 기술과 가격 측면에서 우월한 경쟁력을 확보했다.

지난해 8월2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첫날 공모가(8000원)보다 높은 1만6110원에 시초가가 형성됐고, 1만47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9월1일 3만원까지 치솟았으나 바로 내림세로 돌아서며 11월14일 장중 9960원까지 곤두박질쳤다. 이후 반등하며 12월말 2만원까지 올라섰다. 그러나 1월초부터 다시 하향각을 그리며 2월말 1만1000원대로 내려온 뒤 최근에는 1만2000원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 28일에는 전날 대비 1.47%(180원) 내린 1만209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월9일부터 12일까지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 참가해 4D 이미징 레이더를 선보였다. 경쟁사에 비해 안테나를 적게 사용하면서도 고해상도 이미지를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거리·속도·높이측정·수평해상도와 악천후 대응 능력이 우수해 채택이 늘어나고 있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지난해에 다소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지난 20일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은 40억7593만원으로 전년 40억2488만원 대비 1.3%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53억7287만원으로 전년 55억1547만원 대비 2.6% 감소했다. 당기순손실도 50억9820만원으로 전년 77억3779만원 대비 34.1% 줄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스마트레이더시스템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7일 DS투자증권은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이 양산을 가시화하고 있는 분야는 자율주행보다 특장차량, 드론, 헬스케어·산업·스마트시티 등 비모빌리티 향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올해 양산 매출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의 4D 이미징레이더는 싱글레이더 많은 안테나를 탑재해 높은 해상도로 영상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높이 정보까지 탐지가 가능하다”며 “비정형 안테나 어레이 설계 기술 등 자체 기술로 경쟁사 대비 레이더 필요량을 줄여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율주행을 위한 센서는 센서별 장단점이 명확하고 탐지 영역이 상이하기 때문에 단독으로 사용되기보다 상호보완되어 사용되는 추세”라며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이외의 산업에서도 레이더를 필요로 하는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의 수혜가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조 연구원은 “2024년은 양산 매출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기여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양산이 가장 빨리 가시화된 분야는 자율주행보다는 특장차량 및 드론과 비(非)모빌리티(헬스케어, 산업, 스마트시티) 향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또한 “LG전자의 프리미엄 에어컨을 시작으로 싱글 레이더 탑재가 전망되며 보급형 모델로의 확장도 기대되고 아마존 프라임 에어의 배송 드론에 탑재되어 2023년 12월부터 미국 3개 주에서 진행했던 테스트가 완료되며 안두릴(Anduril)에 이어 드론 향 양산도 확대된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이외에도 건설기계 및 특장차 등 안전을 위한 시장에서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며 선제적으로 레퍼런스를 구축해 발 빠른 대응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실적과 관련, “양산 매출이 2024년으로 일부 이연 되며 2023년 매출액 41억원(전년 대비 +2.9%), 영업적자 –54억원(전년 대비 적자 축소)를 기록했다”며 “기대보다 저조했던 2023년 실적과 완성차의 자율주행 상용화 시점의 지연으로 주가는 고점 최근 6개월 고점 대비 40% 이상 조정 받았다”고 짚었다.

이어 “오버행 물량도 대부분 출회됐다는 판단으로 자율주행 이외의 산업으로의 고성장세에 주목해야하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2024년 양산 실적의 본격화로 큰 폭의 턴어라운드를 전망한다”며 “2024년 예상 매출액 242억원(전년 대비 +493.7%), 영업이익 8억원(전년 대비 흑자 전환)을 전망한다”고 부연했다.

덧붙여 “주요 원재료인 레이더 센싱 칩의 가격 안정화에 따른 추가적인 이익률 제고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7일 NH투자증권은 스마트레이더시스템에 대해 차량용 4D 이미징 레이더 양산 시점이 근접했고 레이더 적용처가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강경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 GM과 저전력 구현이 가능한 4D 이미징 레이더 센서 ‘레티나-6F(RETINA-6F)’ 개발 계약을 진행해 2024년 상반기 개발 완료를 앞두고 있다”며 “차량당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의 레이더 탑재 개수는 3개로 개당 단가 17만~18만원 선에서 공급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 고객사 연간 차량 생산량의 10%에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의 제품이 적용된다고 가정할 경우 창출 가능한 매출 규모는 6630억원 수준”이라며 “향후 제품 단가 인하 및 이원화 가능성을 고려해도 높은 매출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차량용 외에도 드론, 가전 등 레이더 적용처가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며 “지난해 아마존 프라임 에어로부터 배송용 드론 레이더 개발과 초기 납품 및 양산 가능성까지 확보한 프로젝트를 수주하였다. 드론 한 대당 6개의 레이더가 탑재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에너지효율 및 사용자 편의성 향상을 위한 가전업체들의 레이더 채택이 증가하고 있다”며 “LG전자는 작년 최상위 에어컨 모델에 레이더 센서를 적용하였으며 보급형 모델 확장 적용 및 TV, 냉장고 등으로의 적용처 확대가 진행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외에도 “특수차량, 스마트시티, 헬스케어 분야에서 레이더 상용화가 진행됨에 따라 스마트레이드시스템의 레이더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밸류에이션 관련, 강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레벨3 차량 출시 연기,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코스닥 성장주 수급 악화, 상장 후 6개월 락업(상장 후 일정기간 매매 금지) 물량 출회 등의 영향으로 주가는 작년 말 대비 50% 가량 조정을 받았다”고 짚었다.

이어 “최근 인공지능(AI) 발전 트렌드를 고려하면 자율주행은 모빌리티 발전의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보이며 시기의 문제일 뿐 결국 다가올 미래”라며 “중장기 자율주행의 성장잠재력, 다가오고 있는 하반기 본격적인 레이더 양산 시점 감안 시 현재 주가 레벨은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앞서 지난 4일 상상인증권은 스마트레이더시스템에 대해 2024년부터 산업용 및 헬스케어 사업부문의 매출 확대로 흑자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소중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2023년 매출액은 41억원(전년 대비 +1%), 영업이익은 –54억원(전년 대비 적자지속)을 기록했다”며 “2023년 3분기 누적 기준 레이다 매출 비중은 특수장비차 35%, 드론 34%, 산업 18%, 스마트시티 7%, 헬스케어 4%, 자율주행 2%”라고 밝혔다.

그는 “포크레인·농기계 등 특수장비차에 레이다는 전후방 감지 및 사각지대의 장애물을 감지하여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며 “드론 사업부문의 경우 무인 배송용 드론이 효과적으로 착륙할 수 있도록 미국 A사와 테스트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산업용에서는 에어컨, TV 등 가전제품에 에너지 절약 솔루션으로 사업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 LG전자 프리미엄급 에어컨에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의 레이다가 탑재되어 사람 유무에 따라 전원 관리를 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헬스케어 부문에서 독거노인 가정에 레이다를 설치해 위급상황을 인지하고 보호자 또는 병원에 알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일본 업체와 논의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직 자율주행차 레이다 부문 매출이 크지 않지만, 2024년부터 산업용 및 헬스케어 사업부문의 매출 확대로 흑자 전환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GM, 현대모비스 대상으로 레이다를 개발중”이라며 “GM의 경우 테스트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모듈은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이 직접 제작하고, 생산 및 품질관리는 L사가 담당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현대모비스와는 좌우측방 레이다에 대한 개발이 곧 완료될 것으로 파악된다“며 ”레이다는 자율주행 3단계(특정 상황에서만 운전자 개입 필요) 차량의 운전자 보조장치로 탑재될 예정”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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