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 "올해 최대 실적 갱신…동종업체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

1998년 12월 설립된 에스앤디는 일반기능식품 및 건강 기능식품의 소재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사진출처=에스앤디]
1998년 12월 설립된 에스앤디는 일반기능식품 및 건강 기능식품의 소재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사진출처=에스앤디]

[데일리인베스트=권민서 기자] 식품 소재 전문기업 에스앤디는 지난해에 매출액이 20%, 영업이익은 18% 각각 증가하는 등 실적이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에스앤디가 K-Food 열풍 확대에 따라 주요 고객의 해외 수출이 크게 증가하며 올해 최대 실적을 갱신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상향각을 그리고 있는 주가가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98년 12월 설립된 에스앤디는 일반기능식품 및 건강 기능식품의 소재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158개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230여종의 식품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는 2021년 9월 상장됐다.

에스앤디는 충청북도 청주시 오송생명과학단지에 식품 스마트 우수건강기능식품제조기준(GMP), 식품안전경영시스템(ISO 22000), 해썹(HACCP) 등의 인증 기준을 갖춘 생산 시설과 서울에 맛소재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다. 오송 생산 시설의 연간 캐파(CAPA)는 2018년 5640톤에서 2023년 1만1824톤까지 증가했으며 가동률은 80% 이상을 기록 중이다.

2023년 기준 에스앤디의 매출은 일반기능식품소재 82.62%, 건강기능식품소재 15.17%, 하청제품 1.70%, 기타 0.51%로 구성되어 있다. 이중 일반기능식품소재 부문의 매출액은 2016년 195억원에서 2023년 729억원까지 성장했다. 일반기능식품소재 부문의 주요 제품으로는 라면 스프에 사용되는 치킨향분말-G, 크림맛분말, 모짜렐라치즈분말, 그릴농축액-G, 매운치즈소스-G, 매운치즈소스 등이 있으며, 주요 고객사로는 삼양식품, 일동후디스, 농심, 풀무원, CJ제일제당 등이 있다.

매출의 15.17%를 차지하는 건강기능식품소재 부문 주요 제품으로는 수면 개선용 건강기능식품소재인 감태추출물, 미강정추출물 등이 있다. 건강기능식품소재 부문 매출액은 2016년 6억원에서 2023년 134억만원 규모까지 성장했다.

지난해 4월 중순 1만7000원대였던 에스앤디는 완만한 하향각을 그리며 10월초 1만3000원대로 주저앉았다. 10월 중순부터는 1만3000원 안팎을 오르내리다가 11월 중순부터 오름세로 전환돼 올해 3월 중순에는 2만5000원대까지 치솟았다. 이후 횡보하다가 최근 급등하며 2만8000원대로 올라섰다. 지난 28일에는 전날보다 0.36%(100원) 상승한 2만81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25일 에스앤디는 349억9988만원 규모의 보통주 116만6666주를 주당 3만원에 공개매수를 통한 소각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체 발행 주식 405만9420주의 28.74%에 해당하는 수치다. 공개매수는 오는 4월15일까지이며 미래에셋증권에서 응모할 수 있다.

지난 1월29일에는 보통주 1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20억2971만원이며 시가배당률은 2.9%다.

에스앤디는 지난해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882억7591만원으로 전년 동기 733억1742만원 대비 20.4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8억7902만원으로 전년 동기 109억4585만원 대비 17.66%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18억7253만원으로 전년 동기 98억4602만원 대비 20.58% 증가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에스앤디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8일 유진투자증권은 에스앤디가 일반기능식품 매출 증가 수혜와 더불어 건강기능식품소재 개별인증 등 관련 매출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 249억원, 영업이익 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6%, 82.8% 증가하면서 연속 3분기 최고 매출액을 달성했다”며 “유진투자증권 추정치 매출액 247억원, 영업이익 43억원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2023년 연간 실적은 매출액 883억원, 영업이익 12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0.4%, 17.7% 증가하면서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글로벌 K-Food 열풍과 함께 에스앤디의 주요 고객을 통한 일반기능식품소재 매출이 전년 대비 21.3% 증가했고, 건강기능식품소재도 안정적으로 전년 대비 11.9%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향후 실적과 관련, 박 연구원은 “2024년 1분기 예상실적은 매출액 207억원, 영업이익 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4%, 43.2% 증가하며, 안정적인 실적 성장 지속을 예상한다”며 “2024년 연간 실적은 매출액 1025억원, 영업이익 15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6.1%, 17.5% 증가하며 최대 실적 갱신을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K-Food 열풍 확대에 따른 주요 고객의 해외 수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건강기능식품소재 매출도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현재 주가는 2024년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8.1배로, 국내 주요 동종 및 유사업체 평균 PER 11.2배 대비 할인되어 거래 중”이라고 짚었다.

이어 “지난 22일 오는 4월15일까지 약 350억원 규모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매입 후 4월25일 소각 계획을 발표했다”며 “K-Food 열풍 확대로 인한 일반기능식품 매출 증가 수혜, 건강기능식품소재 개별인증 추가 기대감 등은 물론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의 주주가치 제고 등으로 주가는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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