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PER 5배로 주가 매력도 부각…목표가 3만1000원"

유비벨록스는 2000년 9월에 설립돼 2010년 6월에 코스닥시장에 상장했으며 스마트카드와 스마트모바일사업 및 블랙박스, 지도플랫폼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사진출처=유비벨록스]
유비벨록스는 2000년 9월에 설립돼 2010년 6월에 코스닥시장에 상장했으며 스마트카드와 스마트모바일사업 및 블랙박스, 지도플랫폼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사진출처=유비벨록스]

[데일리인베스트=권민서 기자] 모바일 솔루션 전문기업 유비벨록스는 지난해에 매출액이 21%, 영업이익은 234% 각각 증가하는 등 실적이 대폭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유비벨록스가 베트남·중동 등 해외 카드 결제 시장에서 스마트카드의 수출 확대로 실적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는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비벨록스는 2000년 9월에 설립돼 2010년 6월에 코스닥시장에 상장했으며 스마트카드와 스마트모바일사업 및 블랙박스, 지도플랫폼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사업부문은 크게 3가지로 △스마트카드 제품·서비스 사업 △블랙박스·지도 플랫폼 사업 △마이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사업(사업보고서 상 모바일 제품·서비스 사업) △환경생활가전으로 구분된다. 

2011년 코스닥 상장사인 팅크웨어에 지분투자를 했고, 이후 2018년 말에 팅크웨어를 연결대상 종속법인으로 편입했다. 2023년 1월31일에는 연결대상회사였던 유비벨록스모바일을 합병했다.

유비벨록스는 2020년 마이데이터를 이용한 고정지출관리 앱 ‘아차’를 출시해 마이데이터 시장에 진출했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개인의 신용정보를 제공받아 통합조회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지난해초 공동관리 기능을 추가하고 서비스명을 ‘U플래너’로 변경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7월 하순 1만2000원대에서 움직이던 유비벨록스는 가파른 상향각을 그리며 8월 하순 1만9000원대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바로 하락 반전하며 10월 하순 1만4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 소폭 상승한 뒤 1만6000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최근 반등하며 1만8000원대로 올라섰다. 지난 27일에는 전날보다 1.87%(360원) 내린 1만887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9일 유비벨록스는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발행주식은 745만6734주에서 1473만199주로 늘어난다. 배정기준일은 2024년 4월3일이며, 신주 상장예정일은 2024년 5월3일이다.

지난 13일에는 보통주 1주당 280원을 배당하는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20억3657만원이며, 시가배당률은 1.7%다. 

지난해 12월4일에는 코아게이트로부터 140억500만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가 제기됐다고 공시했다. 피고는 유비벨록스를 포함한 총 4개 기업이며, 청구금액은 자기자본 대비 5.7%에 달한다. 

유비벨록스는 지난해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5436억2760만원으로 전년 동기 4493억3224만원 대비 20.9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93억4527만원으로 전년 동기 147억8342만원 대비 233.78%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310억2192만원으로 전년 동기 28억2326만원 대비 998.79% 증가했다. 

증권가는 유비벨록스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7일 SK증권은 유비벨록스가 한국로컬스마트카드(KLSC·Korea Local Smart Card)의 도입과 블랙박스 부문 적자폭 감소 및 로봇청소기 ‘로보락’의 판매 호조 등으로 올해에도 실적 성장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65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16.98% 상향 조정했다.

허선재 SK증권 연구원은 “2023년 실적은 매출액 5436억원(전년 대비 +21.0%), 영업이익 493억원(전년 대비 +233.9%, 영업이익률(OPM) 9%)을 시현하며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블랙박스 사업의 시장 위축에 따른 역성장에도 불구하고 스마트카드와 생활가전 부문이 큰 폭으로 성장하며 전사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스마트카드 부문은 해외 판매량 확대 고부가가치 카드 판매 확대에 따라 전년 대비 약 17% 성장했으며 생활가전 사업은 주력제품인 ‘로보락’ 로봇청소기의 판매 호조에 따라 전년 대비 90% 이상 성장했다”며 “2023년 실적은 일회성 요인이 아닌 기초체력 개선에 기인하며 올해는 분기별로 유의미한 실적 성장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 연구원은 유비벨록스가 기초체력 강화되며 2024년에도 실적 성장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스마트카드와 관련, “올해부터 유비벨록스가 지난 수년간 해외 주요 국가에서 진행했던 결제 인증 확보·영업망 구축 성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이에 카드 결제 시장이 고성장중인 베트남, 중동, 태국,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향 수출액 확대가 예상된다”며 “수출 비중은 2020년 9%, 2021년 16%, 2022년 24%, 2023년 28%”라고 전했다.

이어 “고부가가치 카드는 수익성이 일반 카드 대비 최소 30%에서 최대 10배 이상 좋은 메탈 카드의 해외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당장 2024년 2분기부터 생산설비 증설 완료 후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것”이며 “KLSC는 2023년 4분기에 샘플 공급이 시작되었으며 올해부터 제품 라인업 확대를 통해 본격적인 매출 발생이 시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허 연구원은 생활가전의 경우 “오프라인 채널 본격 진입에 따라 국내 1위 로봇청소기 ‘로보락’의 판매 확대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며 “오프라인 매출 비중은 2022년 1%, 2023년 10%, 2024년 20%이며 주요 채널은 하이마트 및 5대 백화점”이라고 짚었다.

또한 “오는 4월에는 ‘S8 Max V-Ultra’ 신제품 출시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당장 2024년 2분기부터 괄목할만한 실적 성장이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년 실적과 관련, 허 연구원은 “매출액 6145억원(전년 대비 +13.0%), 영업이익 608억원(전년 대비 +23.3%)으로 추정되며, 주요 실적 성장 요인은 스마트카드 부문에서의 해외 판매 확대 및 KLSC 본격 도입 효과 블랙박스 부문의 적자폭 감소 로보락 판매 호조 등”이라고 진단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목표가 상향 요인은 사업 부문별 고른 기초체력 확대에 기인한다”며 “현재 주가는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5배로 주가매력도가 부각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2020~2023년 평균 연결 순이익의 약 75% 수준이 유비벨록스에게 귀속되었기 때문에 자회사 팅크웨어 동시 상장에 따른 주가 할인 이슈는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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