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투자증권 "실적 성장성 감안하면 저평가…목표가 2만4000원"
NH투자증권 "자회사 실적 기여 등으로 영업이익 성장세 두드러질 것"

1998년 9월8일 설립된 토비스는 전기 전자제품 제조, 도소매업, 기술용역업 및 서비스업 등의 사업을 영위한다. [사진출처=토비스]
1998년 9월8일 설립된 토비스는 전기 전자제품 제조, 도소매업, 기술용역업 및 서비스업 등의 사업을 영위한다. [사진출처=토비스]

[데일리인베스트=임유나 인턴기자] 디스플레이 전문기업 토비스는 지난해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7%, 264% 증가하며 실적이 호전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토비스가 전장 디스플레이 사업을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을 보이며 올해에도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초부터 하향각을 그리다가 올해 2월부터 반등하고 있는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98년 9월8일 설립된 토비스는 전기 전자제품 제조, 도소매업, 기술용역업 및 서비스업 등의 사업을 영위한다. 코스닥시장에는 2004년 11월19일 상장됐다. 2023년 2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산업용 모니터 73.3%, 전장용 디스플레이 26.7%다. 수출 비중은 산업용 모니터 73.3%, 전장용 디스플레이 및 모바일 TFT-LCD 모듈 26%, 기타 0.6%다.

주력 제품은 게이밍 디스플레이 내 커브드 디스플레이(Curved Display)와 버튼덱(Button Deck)이다. 두 제품 모두 세계 최초로 개발해 글로벌 톱 티어 카지노 게임기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고객사 요청에 따라 개발한 것으로 모니터를 다양한 곡률로 구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카지노 방문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버튼덱은 기존 물리적 방식에서 벗어나 세계 최초로 디지털 방식으로 바꾼 제품이다.

지난해 5월초 1만원대에서 거래되던 토비스는 상향각을 그리며 9월초 1만9000원대로 치솟았다. 하지만 곧 하락 반전하며 10월초 1만5000원대로 내려섰다. 10월 중순부터는 오름세를 보이며 11월말 1만8000원대를 기록했지만 바로 하락 전환하며 올해 2월초 1만3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 반등하며 2월말 1만7000원대로 올라선 뒤 최근에는 1만6000원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 27일에는 전날보다 4.97%(800원) 오른 1만69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1일 토비스는 주식소각을 위해 자사주 10만주를 장내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취득예정금액은 15억9000만원이며 취득 예상기간은 13일부터 4월12일까지다.

지난해 12월18일 토비스는 산업용 모니터 송도 신공장 준공에 따라 중국에 있던 본점을 인천경제자유구역으로 이전했다고 밝혔다.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시설에서 지난 1월부터 게이밍 모니터를 생산해 글로벌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토비스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과 급격한 인건비 상승으로 경영 환경이 악화하자 중국 광둥성에 있던 사업장을 축소하고 송도에 제조시설을 새로 지었다.

토비스는 “송도 신공장 설립을 통해 우수 인재 확보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주력 사업인 게이밍 모니터 사업 부문에서 한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글로벌 선도기업을 공고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토비스는 지난해에 호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4473억9225만원으로 전년 동기 3282억1911만원 대비 36.6% 늘었다. 영업이익은 256억5575만원으로 전년 동기 70억3975만원 대비 264.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28억2446만원으로 전년 동기 49억5879만원 손실 대비 흑자 전환했다.

이와 관련, 토비스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7일 DS투자증권은 토비스가 차량 내 디스플레이 적용이 증가하고 있고 글로쿼드텍 등 자회사의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4000원을 유지했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은 서천 전장 디스플레이 공장이 온기로 반영됨에 따라 전장 디스플레이 사업부 중심의 큰 폭의 실적 성장을 예상한다”며 “매출액 6368억원(전년 대비 +42.3%), 영업이익 503억원(전년 대비 +96.1%)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차량 내에서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는 부분은 증가하고 있고 기존 디스플레이도 대형화되는 추세”라며 “이에 토비스의 모듈이 적용된 완성차 모델도 증가하는 추세이며 2024년은 이 추세를 실적으로 보여줄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024년 실적으로 매출액은 6368억원(전년 대비 +42.3%), 영업이익은 503억원(전년 대비 96.1%, 영업이익률(OPM) 7.9%)을 각각 예측했다.

조 연구원은 “사업부별로는 산업용 모니터(카지노 디스플레이) 사업부는 매출액 2729억원(전년 대비 +9.3%)을 추정한다”며 “유럽 및 동남아 비중 확대로 2024년에도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전장 디스플레이 사업부는 매출액 3287억원(전년 대비 +87.5%)을 전망한다”며 2023년 11월 페이스리프트되어 출시된 카니발 등 공급 모델은 꾸준히 추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2024년 2월부터 벤츠 E-Class 11세대 공급 효과 본격화와 중국 내수 완성차로부터의 수주 증가로 대련 공장의 가동률도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전체 사업부의 턴어라운드가 임박했다”고 판단했다.

자회사와 관련, 그는 “글로쿼드텍 등 자회사는 2024년 352억원(전년 대비 +57.3%)의 매출액을 전망한다”며 “글로쿼드텍 실적이 온기로 반영될 예정”이라고 짚었다.

이어 “LG전자의 북미 수출용 충전 인프라에 글로쿼드텍의 제품이 탑재되고 있고 적용 대상 확대를 위한 영업도 진행 중에 있어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조 연구원은 “2023년 대련 공장의 가동률의 개선 속도가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글로벌 베스트 셀링 모델 등 적용처는 꾸준히 늘리고 있다”며 “2023년 말 비대면 체온계 재고자산 평가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으로 단기 실적은 부진했으나 2024년 본격 성장 궤도에 오를 전장 디스플레이 사업부의 방향성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2024년 예상 실적 기준 현재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 7배 수준”이라며 “본업의 완전한 회복과 신사업 및 자회사의 성장성 감안시 여전히 저평가”라고 진단했다.

지난 2월26일 NH투자증권은 토비스가 카지노 모니터 사업 성장과 차종 전장 디스플레이의 공급 본격화, 자회사의 실적 기여 등으로 올해 성장세가 더욱 가팔리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심의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 4분기 연결매출액 1284억원(전년 동기 대비 +44.3%, 직전 분기 대비 +0.4%), 영업이익 52억원(전년 동기 대비 +100.2%, 직전 분기 대비 –47.2%, 영업이익률 4%)으로 매출액은 당사 추정치에 부합하였으나, 영업이익은 당사 추정치 및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영업이익 하회는 체온계 재고자산 평가충당금 및 신사옥 이전 관련 비용 등 일회성 요인에 기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카지노 모니터 매출은 연말 휴가 시즌에 따른 영업일 수 감소로 직전 분기 대비 소폭 하락하였으나 전년 대비 성장세를 지속했다”며 “엔데믹 전환에 따른 펜트업(Pent-up·위축된 경제활동 해소) 수요를 넘어 신제품 출시, 고객사 확대 등을 통해 영업성과를 높여가고 있으며, 카지노 산업 성장과 더불어 신규 고객사 확대 및 시장 점유율 확대로 올해에도 최대 실적 경신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심 연구원은 “전장 디스플레이 사업은 서천 공장 라인 가동이 본격화되며 성장 지속 중”이라며 “대련 법인 또한 중국 및 글로벌 완성차향 공급이 시작되며 가동률이 증가했다”고 짚었다.

이어 “토비스 제품 탑재 차종이 누적됨에 따라 규모의 경제 효과가 시작됐다”며 “1분기부터 벤츠 E-Class향 MBUX 슈퍼스크린 매출 및 카니발 F/L향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매출 온기 반영이 시작되며 본격적인 사업 개화를 전망한다”고 부연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카지노 모니터 사업의 꾸준한 성장과 더불어 전장 디스플레이 사업 및 자회사 실적 기여로 영업이익 측면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해가 될 것”이라며 “보수적인 관점에서 기존 실적 전망치를 유지한다”고 전했다.

이어 “2024년 추정 PER 7.6배 수준으로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가 온전히 반영되지 못한 주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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