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올해 매출 1조원 돌파 전망...목표주가 1만5000원"
현대차증권 "국내외 가맹점 영업 상황 고려하면 외형 성장 충분히 달성 가능"

NHN KCP의 주요 사업은 온라인 PG 사업으로,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지난해 거래액 기준 시장점유율 25%의 1위 사업자다. [사진제공=NHN KCP]
NHN KCP의 주요 사업은 온라인 PG 사업으로,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지난해 거래액 기준 시장점유율 25%의 1위 사업자다. [사진제공=NHN KCP]

[데일리인베스트=홍예원 인턴기자] 전자결제대행업(PG) 기업이자 NHN의 자회사인 NHN KCP는 지난해 매출액이 1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5% 감소하며 수익성은 악화됐다. 증권가에서는 NHN KCP에 대해 알리익스프레스(알리), 테무, 넷플릭스 등 해외가맹점 확보 능력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 주가가 우상향할 것이라고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초부터 상향각을 그리고 있는 주가가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NHN KCP는 종합 결제기업으로 온라인 결제, 오프라인 결제, O2O(온·오프라인 연계) 사업부문의 총 3개 사업부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단순 결제서비스 제공사를 넘어 빅테크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1994년 12월 설립된 이후 2006년 1월 한국사이버페이먼트를 흡수합병했다. 2006년 7월 판매시점관리(POS) 사업부문의 물적분할과 함께 법인명을 한국사이버결제로 변경했고, 2016년 3월 엔에이치엔한국사이버결제(NHN한국사이버결제)로 상호를 재변경했다. 또한 지난 3월에는 엔에이치엔케이씨피로 상호를 변경했다.

온라인 결제사업에서는 전자지급결제대행(PG), 온라인 부가가치통신망(VAN) 서비스를 가맹점에 제공하는 사업으로, 온라인 쇼핑몰, 온라인 게임사 등 약 15만여 개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오프라인 결제사업은 오프라인 VAN 서비스를 의미하며, 약 32만 개의 오프라인 가맹점을 대상으로 신용카드 거래승인 및 부가정보 중계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요 사업은 온라인 PG 사업으로,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지난해 거래액 기준 시장점유율 25%의 1위 사업자다. 경쟁사로는 토스페이먼츠, 나이스페이먼츠, KG이니시스 등이 있다.

지난해 2월 초 1만5000원대에서 거래되던 NHN KCP는 지속적으로 내리며 10월 초 7000원대까지 곤두박질쳤다. 이후 8000원대 안팎을 횡보하다가 11월초부터 상향각을 그리며 12월 초 1만2000원대로 올라섰다. 12월 중순부터는 1만1000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올해 2월 중순부터 상승세를 보이며 3월초 1만4000원을 돌파했다. 이후에는 소폭 하락해 최근에는 1만2000원대로 내려왔다. 지난 26일에는 전날보다 2.58%(320원) 오른 1만273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2월7일 NHN KCP는 자회사 솔비포스와 만든 클라우드 기반 매장 솔루션 체리포스(Cherryforce)에서 ‘체리 플러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체리포스는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등 원하는 기기에 체리포스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사용하는 무료 매장 솔루션이다. 클라우드 기반으로 운영되는 체리포스는 실시간 기기 연동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시공간 제약 없이 매출 및 주문 관리 등 매장 관리가 가능하다.

지난해 12월19일 NHN KCP는 보통주 1주당 200원을 지급하는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배당금 총액은 77억원으로, 배당 기준일은 31일이다. NHN KCP는 지난 2010년부터 결산 배당을 시작해 지난해까지 14년간 연속으로 배당을 실시했다. NHN KCP측은 회사를 믿고 투자해 준 주주에 대한 보답을 위해 지속적인 주주환원정책 유지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NHN KCP는 지난해에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19일 공시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은 9720억1622만원으로 전년 8227억6311만원 대비 18.14%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419억5892만원으로 전년 442억818만원 대비 5.09%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352억1558만원으로 전년 348억5454만원 대비 1.04% 증가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NHN KCP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6일 NH투자증권은 알리·테무 등 중국 가맹점의 한국 이커머스 침투 속도가 빨라 꾸준히 거래대금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1만5000원을 유지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신규 편입된 기업들(OTT, 여행사, 온라인숍 등)의 영업성과가 올해부터 온기 반영될 예정”이라며 “추가로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가 이어지고 있어 PG 시장점유율(M/S) 1위인 NHN KCP에 유리한 환경”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 가맹점(알리, 테무)은 빠른 속도로 한국 이커머스 시장에 침투하고 있고 아직 전체 거래대금에 미치는 수준은 크지 않으나 꾸준한 확대가 예상된다”며 “NHN KCP는 지난해 말부터 부각된 중국 플랫폼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더 많은 기업들과 협의 중이며 올해에도 유명 가맹점들을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해 “연결 매출 2461억원(전낸 대비 +8.7%), 영업이익 98억원(전년 대비 +9.5%, 영업이익률 4.0%)으로 컨센서스 부합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분기 거래대금이 11조원(전년 대비 +12.4%)으로 추정되고 국내 및 해외 리오프닝·수입차·OTT 등 다방면으로 가맹점들이 선전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번 분기는 대형사의 편입은 없었으나 상반기, 하반기 단위로 신규 업체 공개를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성과급 지급으로 비용 소폭 증가가 예상된다”며 “올해도 외형성장 확대에 우선순위를 두는 만큼 이익률은 시간을 두고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1조432억원(전년 대비 +7.3%), 영업이익 466억원(전년 대비 +11%)을 각각 전망했다.

그는 밸류에이션과 관련, “중국 가맹점 관련 뉴스에 따른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었지만 본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신규 해외가맹점 확보 능력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 우상향 전망하며, 결제산업 톱픽(Top pick)을 유지한다”고 평가했다.

지난 26일 현대차증권은 마켓컬리, GS홈쇼핑, 마이리얼트립 등 지난해 신규 가맹점들이 올해의 초과 성장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난해에 매출액은 9720억원(전년 대비 +18.1%), 영업이익은 420억원(전년 대비 -5.0%)으로 외형 고성장에도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며 “이는 지급수수료율 증가에 기인하는데, 지난해 지급수수료(매출원가의 99% 차지)율은 89.9%로 전년 대비 1.9%p 상승했다. 초대형 가맹점 위주로 거래액이 집중되다 보니 마진에 불리한 여건이 조성됐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국내가맹점 거래액 성장률은 온라인 쇼핑시장 성장률을 5%포인트(p) 이상 지속적으로 상회해 왔으며 지난해에도 17% 성장률로 시장 대비 7%p 초과 성장을 달성했다”며 “마켓컬리, GS홈쇼핑, 마이리얼트립 등 지난해 신규 가맹점들이 올해의 초과 성장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해외가맹점 영업에서 애플, 구글, 테슬라, 아마존, 넷플릭스, 알리, 테무 등 주요 플랫폼 사업자들을 모두 확보하고 있어 확고한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올해 가이던스는 보수적으로 지난해 신규 가맹점(넷플릭스, 알리, 테무, 맥도날드, 에어비앤비 등) 기여분만 반영해 6조5000억원을 제시했고 여기에 추가로 아마존웹서비스(AWS) 국제송금, 구글 카드 결제 등 기존 고객사향 영업 확장이 연내 달성되는 경우 업사이드가 커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올해 실적에 대해 김 연구원은 “매출 가이던스는 1조1000억원(전년 대비 +13.2%), 거래액 가이던스는 49조원 이상으로 15% 수준 성장률이 예상된다”며 “국내 온라인 쇼핑시장이 올해도 9~1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과 동사의 국내외 가맹점 영업 상황을 고려하면 외형 성장은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관건은 마진인데 지난 3년간 대형 가맹점으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되며 이익률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며 “올해는 결제 수단의 다변화(B2B 국제송금 시장 확대 등), 판관비 효율화 등의 노력으로 마진을 방어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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