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돋보이는 가맹점 성장세…목표가 1만6000원"
교보증권 "글로벌 부문·렌탈페이 중심 매출 성장 전망…목표가 1만6000원"
신한투자증권 "사상 최대 매출 달성에도 기업가치 저평가"

KG이니시스는 전자지불결제대행업(PG)를 주로 영위하는 기업이다. PG서비스는 쇼핑몰 등 인터넷상에서 지불결제가 필요한 업체에게 지불결제 시스템을 구축해주고 지불 승인과 매입, 대금정산 등의 업무를 지원하는 서비스다. [사진출처=KG이니시스]
KG이니시스는 전자지불결제대행업(PG)를 주로 영위하는 기업이다. PG서비스는 쇼핑몰 등 인터넷상에서 지불결제가 필요한 업체에게 지불결제 시스템을 구축해주고 지불 승인과 매입, 대금정산 등의 업무를 지원하는 서비스다. [사진출처=KG이니시스]

[데일리인베스트=권보경 기자] 전자결제기업 KG이니시스는 지난해 4분기에 매출액은 7.4%, 영업이익은 19.8% 각각 증가하는 등 실적이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KG이니시스가 올해 중국 쇼핑플랫폼, 중소형 가맹점 등의 선전으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최근 하향각을 그리고 있는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98년 11월 설립된 KG이니시스는 전자지불결제대행업(PG)을 주요 목적 사업으로 영위한다. 전자지불결제서비스는 전자상거래, 특히 쇼핑몰 등 온라인 지불결제와 관련해 은행, 카드사 등 금융기관과 쇼핑몰, 소비자 사이에서 온라인으로 이뤄지는 금융거래를 신용카드를 포함해 계좌이체, 핸드폰 결제 등 다양한 결제수단을 통해 지원하는 서비스다. 

KG이니시스는 결제 안정성과 거래 신뢰성을 바탕으로 이니페이 전자결제서비스, 간편결제서비스, 통합인증서비스, 렌탈페이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국내외 신규 가맹점을 지속적으로 확대 중이다. 국내 전자결제시장 선두주자로, NHN한국사이버결제, 토스페이먼츠 등이 주요 경쟁기업이다.

KG이니시스는 사업부문으로 프랜차이즈음식점을 운영하는 요식업 부문, 교원 임용시험 등 학원 및 온라인 강좌, 교재 사업을 하는 교육사업 부문 등을 보유하고 있다.

종속회사는 KG모빌리언스, KG에듀원, KG에프앤비, 크라운에프앤비, KG할리스에프앤비, KG프레시, KG디지털에셋홀딩스, 메타핀컴퍼니, LB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9호, KG이니시스재팬, 제4차모빌리티홀딩스, KG캐피탈 총 12개 회사다.

지난해 10월 하순 1만원대 안팎에서 거래되던 KG이니시스는 상승세를 보이며 12월초 1만3000원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곧바로 하락세로 전환해 올해 1월 초 1만1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에는 완만한 상향각을 그리며 2월 중순 1만3000원대를 회복했다. 그러나 바로 하락 반전하며 최근에는 1만1000원대로 회귀했다. 지난 26일에는 전일 대비 0.17%(20원) 오른 1만171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9일 KG이니시스는 글로벌 신용카드 데이터 보안 인증인 ‘PCI DSS 버전4.0’ 레벨1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PCI DSS는 보안사고를 예방하고 카드 소유자의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글로벌 결제보안 표준이다. 비자·마스터카드·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 6개 다국적 카드사로 구성된 PCI 보안 표준 위원회에서 개발했다. 이들 카드사와 거래를 하기 위해 PCI DSS 인증 획득이 필수다.

이번 인증 심사에서 PCI DSS 인증기관 로이스는 서비스와 데이터센터 전 영역의 통제 항목을 점검했다. △네트워크 보안 △카드 계정 데이터 보호 △악성 소프트웨어 공격과 취약점 관리 △정보보안 정책관리 등 12개 영역에서 464개 세부항목을 평가했다.

KG이니시스는 최초 PCI DSS 인증을 획득한 2011년 이래 14년 연속 레벨1을 유지 중이다. 특히 버전 4.0에 대해서는 2년 연속 인증을 얻었다. 지난해 새 보안 위협과 기술·산업 동향 변화를 반영해 심사 기준을 강화한 버전 4.0에서도 국내 카드사·PG사 최초로 레벨1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KG이니시스는 국내 최고 권위 정보보호 인증인 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ISMS)을 최초 획득한 2013년 이래 12년 연속 ISMS 인증을 유지 중이다. 지난해에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정보보호 투자 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KG이니시스 관계자는 “IT 기술 발전에 따라 다양한 보안 위협이 대두되며 체계적인 계획 수립에 기반한 보안 시스템 구축이 더욱 중요해지는 실정”이라며 “지속적인 보안 기술 투자와 고도화를 통해 엄격한 심사 기준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가맹점과 소비자에게 안전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월20일 KG이니시스는 실물카드 없이 모바일 간편결제 시스템에 카드를 등록할 수 있는 ‘카드정보 간편등록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쇼핑몰 간편결제 시스템에 카드를 등록하려면 카드번호·유효기간·CVC번호(인증코드) 등 카드정보를 일일이 입력하거나 소지한 실물카드를 촬영해 정보를 인식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을 활용하면 본인인증 즉시 소비자가 보유한 카드 리스트를 불러와 카드 선택과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등록이 완료된다.

이번 기술은 KG이니시스의 브랜드 맞춤형 간편결제 구축 솔루션 ‘더블유페이’에 탑재됐다. 이를 통해 KG이니시스에서 자체 간편결제를 제공하는 가맹점 어디나 바로 도입이 가능하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웹 환경에서 모두 구현할 수 있다.

KG이니시스는 이 기술이 간편결제 카드 등록 편의성을 높여 간편결제 이용률을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나아가 간편결제는 충성고객을 확보하는 록인(Lock-in) 효과가 있고, 쇼핑몰 역시 간편결제를 통한 구매 데이터로 소비자 맞춤형 마케팅을 수행할 수 있는 만큼, 재방문율과 재구매율 제고 및 실질적인 거래액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KG이니시스 관계자는 “무지갑 시대에 실물카드를 직접 소지해야 하는 불편함과 카드정보 유출 염려 없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카드 등록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면서 “현재 특허 출원을 완료한 상태로, 고객 수요를 기술 차별화로 연결해 성장 역량을 강화하고 산업 선도 기업의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2일 KG이니시스는 러쉬코리아가 운영하는 공식 애플리케이션 ‘러쉬’에 간편결제서비스 ‘러쉬페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러쉬 앱은 러쉬코리아가 지난해 8월 출시한 모바일 쇼핑 전문 채널이다. 선호 매장 등록, 인공지능(AI) 기반 제품 추천 등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온라인 구매에 익숙한 소비자들에게 최적화된 쇼핑 환경을 제공한다.

러쉬페이는 KG이니시스의 간편결제 구축 솔루션 ‘더블유페이’를 통해 구현된 서비스다. 한 번 카드나 계죄를 등록해두면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결제가 완료된다. 또 첫 계좌 등록시 휴대폰번호를 입력하면 결제할 때마다 현금영수증이 자동 발급된다. 자주 쓰는 제품을 주기적으로 받아볼 수 있는 정기배송 서비스 역시 러쉬페이를 거쳐 진행된다.

KG이니시스 관계자는 “아이덴티티가 뚜렷한 브랜드의 경우 결제 과정에서도 개성과 철학을 전달할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원한다”며 “더블유페이는 KG이니시스의 노하우가 집약돼 가맹점 니즈 그대로 간편결제를 구축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또 “러쉬페이 도입은 존재감이 남다른 브랜드 러쉬가 온라인 사업을 확대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하며, 앞으로도 가맹점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 개발하겠다”고 전했다.

KG이니시스는 지난해 4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2월7일 공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3534억5100만원으로 전년 3289억9100만원 대비 7.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86억8900만원으로 전년 239억4800만원 대비 19.8%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94억6900만원으로 전년 133억8200만원 대비 120.2%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1조3447억9185만원으로 전년 1조1776억2455만원 대비 14.19% 늘었다. 영업이익은 1062억7540만원으로 전년 1065억1239만원 대비 0.22%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971억294만원으로 전년 703억7259만원 대비 37.98% 증가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KG이니시스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6일 NH투자증권은 KG이니시스에 대해 중국 쇼핑플랫폼 뿐만 아니라 리오프닝, 중소형 가맹점 등의 선전이 지속되며 결제부문 역량이 굳건하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만6000원을 유지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업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0조원(전년 대비 +12.1%)으로 4분기에 이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연말 이후에도 강한 중국 직구 수요가 지속되는 덕분에 결제 산업 전반의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2024년 1분기 실적과 관련, “연결 매출액은 3479억원(전년 대비 +7.5%), 영업이익 274억원(전년 대비 +19.5%, 영업이익률 7.9%)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라며 “분기 거래대금 8조9000억원(전년 대비 +11.3%)으로 전 부문 성장이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리오프닝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2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설 연휴 해외여행 특수가 있었고 거래액은 이미 코로나 이전 수준을 상회했다. KG이니시스는 노랑풍선, 트립닷컴, 하나투어, 티켓몬스터 등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소형·호스팅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8% 증가할 것”이라며 “주요 거래사 카페24는 기업고객 유치, 유튜브 쇼핑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 강화 등 다방면으로 노력 중이다. 중장기로 유의미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글로벌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0% 증가가 예상된다”며 “중국 가맹점 타오바오와 쉬인을 보유하고 있다. 2년 넘게 협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타오바오 거래액은 연간 약 400억원 수준이다. 글로벌 부문은 지난 분기를 기점으로 역성장을 멈추고 성장으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2024년 실적으로 매출액은 1조4230억원(전년 대비 +5.82%), 영업이익은 1160억원(전년 대비 +9.23%)을 각각 전망했다.

그는 밸류에이션과 관련, “2024년 추정 주가수익비율(PER)은 5.4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6배로 통상 지주사 할인율이 적용되지만 보유 가맹점들의 성장세 고려 시 업사이드가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지난 4일 교보증권도 KG이니시스에 대해 올해 글로벌 사업과 여행·항공·티켓 거래액 중심 성장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1만5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6.67% 상향했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KG이니시스의 PG사업은 고른 가맹점 분포와 수익성을 훼손하지 않는 거래액 확보 전략을 유지하는 가운데, 글로벌(전년 대비 +20%) 및 여행·항공·티켓(전년 대비 +31%) 거래액 성장을 중심으로 2024년 36조9000억원(전년 대비 +10.1%)의 거래액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사업은 독립몰 확대뿐 아니라 호스팅사 등과의 협업을 통한 채널 영업 다변화, 뷰티·패션·엔터 등 해외 소비자 관심이 높은 산업군 중심의 국내 사업자의 해외(일본·동남아)진출 지원을 통해 KG이니시스의 장기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여행·항공·티켓 카테고리는 소수 가맹점에 의존하지 않고, 여행사, 항공사, 온라인여행사(OTA), 티켓플랫폼 등 고른 가맹점 분포로 여행 및 공연 시장의 성장 수혜가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김 연구원은 렌탈페이와 관련, “수익성이 우수한 전략적 육성 사업 렌탈페이는 2023년(매출 670억원, 전년 대비 +121%)에 이어 2024년 1000억원(전년 대비 +49%)이상 기록이 전망된다”며 “렌탈과 할부의 장점이 결합돼 가맹점과 소비자가 윈윈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로, 결제 수단의 일종으로 도입되는 것을 넘어 일부 가맹점에서는 렌탈페이를 적용한 ‘렌탈관’을 따로 개설하는 식으로 활용 형태가 확장되고 있다”고 짚었다.

또한 “골프, 캠핑 등 적용 산업이 확대될 뿐 아니라 공장장비, 병원장비, 결제장비 렌탈 등 기업간거래(B2B) 영역으로까지 사업이 확장되고 있어 고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목표주가와 관련, “2024년 추정 지배주주순이익 788억원에 2022년 주당순이익(EPS) 기준 PER(2022년 마지막 종가 기준) 5.7배를 적용하여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김 연구원은 “카드수수료 인상 관련 부정적인 기저가 해소되며 2024년 매출총이익률(GPM)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뿐 아니라, 글로벌 카테고리 및 렌탈페이 중심의 거래액, 매출 성장이 본격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KG캐피탈에 있어 커머스 셀러 대상 선정산 사업 등 캡티브 외 성장 사업이 런칭될 경우 장기 외형 성장에 대한 우려 역시 경감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지난 2월27일 신한투자증권은 KG이니시스에 대해 지난해 성장률 둔화 우려를 불식하고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병화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KG이니시스는 온·오프라인 전자금융보조업(VAN)과 PG사업을 영위한다”며 “매출비중은 전자상거래 72%, 교육사업부 3%, 요식업 23%다. 최대주주는 KG케미칼이며 KG모빌리언드 등의 지분을 보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2017년 이후 오프라인 VAN 사업에 진출해 결제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며 “그밖에도 과거 KFC, 할리스커피 등 요식업 인수합병(M&A)를 다수 진행하며 사업역량이 분산된다는 평가로 타 결제주 대비 저평가를 받아왔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핀테크 기업들의 PG 산업 진출, PG 시장 성장 둔화로 일부 우려가 존재했다”면서도 “그러나 2023년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선 성장세를 기록했다. 리오프닝 거래액의 지속 증가, 모바일 쇼핑 시장의 성장으로 KG이니시스의 PG 거래액도 함께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밸류에이션과 관련, “사상 최대 매출에도 불구하고 기업가치는 저평가된 상태”라며 “2023년 매출액 기준 PER 4.5배, PBR 0.7배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2019년 팬데믹 이후 지속적인 실적 상승을 시현하며 풍부한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시가배당률 또한 2012년 이후 꾸준히 우상향했다.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주주환원에 대한 의지도 엿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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