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증권 "부품 원자재 생산·조달 자체 해결로 이익 성장 가능"
유안타증권 "자회사 우수TMM의 초소형 국산화 개발로 연내 가시적 성과 기대"
SK증권 "다양한 모빌리티 적용 가능한 전동화 솔루션 으로 장기적 실적 성장"

1983년 설립된 우수AMS는 조향부품, 구동부품(엔진브라켓류, 샤시류, 변속기류) 등의 자동자 부품을 전문으로 생산하고 있는 업체다. [사진출처=우수AMS]
1983년 설립된 우수AMS는 조향부품, 구동부품(엔진브라켓류, 샤시류, 변속기류) 등의 자동자 부품을 전문으로 생산하고 있는 업체다. [사진출처=우수AMS]

[데일리인베스트=장민주 인턴기자] 자동차 부품 전문업체 우수AMS는 지난해 4분기에 매출액은 3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7% 증가하며 수익성은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우수AMS에 대해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차로 자동차 시장의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시점에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자체 생산 등으로 이익이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부터 상승각을 그리고 있는 주가가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83년 설립된 우수AMS는 조향부품, 구동부품(엔진브라켓류, 샤시류, 변속기류) 등의 자동자 부품을 전문으로 생산하고 있는 업체다. 코스닥 시장에는 2003년에 상장됐다.

2023년 제품별 매출 비중은 엔진 부품 13%, 변속기 부품 77%이다. 주요 고객사별 매출 비중은 2022년 말 기준 현대트랜시스 39%, 현대기아차 29%, 현대위아 14%, 스텔란티스 7% 순이다. 소재, 가공, 조립까지 수직 계열화되어 원가 경쟁력을 보유한 점이 특징이다.

2012년 4월5일 현대자동차 체코법인에 제품 판매를 위하여 현지 법인 우수체코(WOOSU CZECH)를 설립했다.

현재 국내 자동차 3사 등에 엔진 브래킷, 새시파트, 변속기 부품 등 기존 물량을 계속 공급하고 있고, 신차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국내 자동차 메이커의 신뢰성 확보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다져왔다.

지난해 5월 중순 3700원 안팎을 움직이던 우수AMS는 하락세를 보이며 7월말 2600원대로 내려왔다. 이후 2800원 안팎을 오르내리다가 9월말부터 다시 내림세를 보이며 11월초 22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그러나 바로 상승 반전하며 올해 2월19일에는 3515원까지 올랐다. 이후에는 소폭 하락한 뒤 최근에는 3000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전날보다 0.16%(5원) 내린 3115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2월19일 우수AMS가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플랫폼(전기차·하이브리드)에 장착되는 핵심전략 부품 19개 품목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전체 수주 금액은 지난 2022년 우수AMS 매출액의 214%에 달하는 4900억원 규모다. 차세대 하이브리드용 플랫폼 TMED(Transmissiom Mounted Elecric Device)-Ⅱ에 약 3100억원, 차세대 전기차용 플랫폼 eM·eS에 약 1800억원으로 나뉜다. 공급기간은 올해 7월부터 2030년까지이다.

이번에 공급되는 부품은 현대차그룹의 대표 모델인 제네시스, 아이오닉 전기차 모델과 팰리세이드, 산타페, 쏘렌토, 스포티지 등 하이브리드 SUV 주력 차량에 탑재될 예정이다.

지난 1월23일에는 주가 안정 및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10억1750만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1월24일부터 4월23일까지 3개월간 장내 직접 매수 방식으로 보통주 37만주를 취득할 방침이다.

우수AMS는 지난해 4분기에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639억4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977억7700만원 대비 34.60% 감소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3억3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4억8700만원 대비 57.23%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58억8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50억7200만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3479억9500만원으로 전년 3569억 대비 2.50% 줄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83억8500만원으로 전년 16억8000만원 대비 399.1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02억600만원으로 전년 175억1800만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우수AMS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5일 상상인증권은 우수AMS가 원자재의 생산과 조달 과정을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익 성장이 가능하다며 2025년부터 본격적인 매출 인식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3480억원(전년 대비 –2.4%), 영업이익은 84억원(전년 대비 +399%)를 기록했다”며 “연결기준 매출액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보일 수 있으나, 종속회사의 경영권 양도에 따른 매각 예정 분류로 인한 실적 감소”라고 설명했다.

이어 “별도 기준 실적추이를 고려하면 매출액 2685억원(전년 대비 +8%), 영업이익 74억원(전년 대비 +52%)으로, 매출액 또한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올해 실적과 관련, 그는 “매출액은 3723억원(전년 대비 +7%), 영업이익은 104억원(전년 대비 104억원)을 전망한다”며 “자동차 시장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 현 시점, 장단기적으로 모든 준비가 된 부품사”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우수AMS의 변속기 부품은 향후 순수전기차(BEV)·수소차(FCEV)로 전환이 되었을 경우에도 적용이 가능한 부품이며 BEV·FCEV 전용 감속기 제품도 제조 및 판매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모든 차종에 적용 가능하다는 장점 덕분에 지난해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하이브리드(HEV)·BEV 19개 품목에 대해 약 4900억원의 신규 물량(PHEV·HEV 3100억원, BEV 1800억원)을 수주했다”고 전했다.

또한 “수주분 중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부품 소재 비율은 알루미늄 57%, 주물 43%”라며 “해당 부품은 차체 무게 경량화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고, 우수AMS는 2015년부터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공장을 준공 후 가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내로 대형 주조기(2700톤)가 입고될 예정이며 스틸 제품 대비 약 47%의 무게 절감이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그는 “원자재의 생산과 조달 과정이 외주 업체 매입을 통한 것이 아니라 자체적으로 해결 가능하다는 점에서 원가절감을 통한 이익 성장이 가능하다”며 “올해부터 양산이 시작돼, 본격적인 매출 인식은 2025년부터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HEV 성장세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도 기대된다”며 “현대차그룹에서는 는 2024년 HEV 및 BEV 생산 계획을 각각 48만대, 35만대로 공표했다. 전년 대비 HEV는 33%, BEV는 9% 증가된 셈”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미국과 유럽의 환경규제 완화로 인해 HEV는 2025년에도 성장할 것”이라며 “EURO7의 도입시기가 2025년에서 2030년으로 연기되었고, 질소산화물 배출이 80㎎/㎞에서 60㎎/㎞까지 감소돼야 한다는 조항이 최종 삭제됐다. HEV 판매량이 증가될 수밖에 없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진단했다.

지난 22일 유안타증권은 우수AMS에 대해 알루미늄 다이스캐팅의 신규 매출처 확대와 향후 북미 진출, 그리고 자회사 우수TMM의 초소형 전기차 국산화 개발로 올해 4분기부터 초도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우수AMS의 투자 포인트로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공장의 신규 매출처 확대 △북미 진출 △자회사 우수TMM의 초소형 전기차 국산화 개발을 꼽았다.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공장 관련, 그는 “내연기관차량은 연비 개선을 위해, 친환경 차량은 무게 감소를 위해 소재 및 공정 변화가 진행 중”이라며 “과거 공정은 주물에서 캐스팅으로, 소재는 철재에서 알루미늄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친환경차량의 경우 2차전지 배터리 무게 증가분을 자동차 자체 및 부품의 무게 감소를 통해서 대응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부품에서는 알루미늄 캐스팅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수AMS는 2015년에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공장을 신설했으며, 점차 품목을 확대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대형 주조기(2700톤) 입고가 예정돼 있다. 대형 주조기를 통해 다양한 크기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어 기존 매출처와 더불어 신규 매출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미 진출과 관련, 그는 “우수AMS는 이미 인도에 진출해있으며, 향후 북미로의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며 “국내 자동차 부품 기업들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인한 관세절감 및 보조금 혜택을 위해 미국, 멕시코 등 북중미에 지난해부터 신규투자 및 투자 확대가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북미 진출 효과로 △주력 매출처의 현지 대응이 용이 △글로벌 자동차 기업으로의 진출 가능 및 글로벌 고객사의 대응능력 상향 △미국 대비 낮은 인건비를 통해 경쟁사 대비 이익률 비교우위 기대를 꼽았다.

권 연구원은 “우수AMS는 E-모빌리티 솔루션 업체로의 진화를 모색하고 있다. 변화의 열쇠는 자회사인 우수TMM”이라며 “우수TMM은 초소형 전기차 국산화 개발을 통해 모터, 인버터 등 부품 관련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터, 인버터, 제어 등 개별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은 존재하지만 시스템화 할 수 있는 기업은 소수에 불과하다”며 “우수 TMM은 모터, 인버터, 제어 등을 효율적으로 구동할 수 있는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를 기반으로 항공, 방산, 육상, 해상 등 다양한 산업 및 기업으로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며 “올해 4분기부터 초도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성공적인 진입 시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6일 SK증권은 우수AMS가 인도 법인의 성장과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및 정밀가공 사업을 중심으로 북미 시장 진출로 인한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우수AMS는 지난해 매출액 3480억원(전년 대비 -2.4%), 영업이익 84억원(전년 대비 +398.9%)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웃도는 이익을 달성했다”며 “주요 고객사의 판매 호조와 더불어 동사의 주력 제품 수요가 증가한 것이 주요했다”고 밝혔다.

특히 “인도 법인인 우수인디아의 성장이 눈에 띄는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우수인디아의 매출은 불과 3년 만에 약 2배 가까이 성장했다”며 “다국적 기업들의 서플라이체인 재확립 과정에서 인도 법인의 수혜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어 “올해는 멕시코 시장 진출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전기차 경량화 및 비용 절감의 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되는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및 정밀가공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첫걸음으로 장기적인 니어쇼어링(Nearshoring) 수혜가 예상된다”고 짚었다.

나 연구원은 “우수AMS의 최대 장점은 다양한 모빌리티에 적용 가능한 전동화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최근에는 주요 고객사로부터 전기차용 차세대 플랫폼 핵심 부품 장기수주에 성공하면서 전동화 솔루션에 대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외 추가적 수주도 이어지고 있어 장기적 실적 성장의 발판이 될 것”이라며 “전기차뿐만 아니라 드론, 도심항공모빌리티(UAM), 트랙터 등 농기구, 해상용 보트 등 육해공 모빌리티 실증사업이 다양하게 진행되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유럽 등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이 늘면서 전방 산업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그만큼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일부 인버터 부품 공급을 시작으로 방위산업에도 진출한다”며 “현재 우리나라 실전배치가 진행되고 있는 품목들의 경우 국산화에 대한 수요가 큰 만큼 납품 품목은 더 다양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방산 물자들의 대규모 수출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매년 관련 매출 성장률이 크게 나타날 개연성은 충분하다”며 “방산 분야는 당장의 매출 규모보다도 해외 영업 과정에서 신뢰할 만한 레퍼런스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더욱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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