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 "캐파 증설로 추가 성장,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가능"
하이투자증권 "우주·방산 등에서 적외선 활용 증대 수혜…실적 개선 가속화"

1998년 7월11일 설립된 아이쓰리시스템은 적외선 영상센서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적외선 영상센서는 주로 군사용으로 활용돼 감시장비, 탐색추적장비(유도무기) 등에 쓰인다. [사진출처=아이쓰리시스템]
1998년 7월11일 설립된 아이쓰리시스템은 적외선 영상센서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적외선 영상센서는 주로 군사용으로 활용돼 감시장비, 탐색추적장비(유도무기) 등에 쓰인다. [사진출처=아이쓰리시스템]

[데일리인베스트=권보경 기자] 적외선 영상센서 전문기업 아이쓰리시스템은 지난해 매출액은 45%, 영업이익은 114% 각각 증가하는 등 실적이 대폭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아이쓰리시스템이 올해에는 국내 방산업체의 정밀유도무기 해외수출 비중이 높아지며 실적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최근 급등하고 있는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98년 7월11일 설립된 아이쓰리시스템은 적외선 영상센서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2015년 7월3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사람의 눈으로 인식이 불가능한 영역인 엑스레이 대역에서 적외선 대역까지 다양한 전자기파 에너지 정보를 가시정보로 전환시켜주는 영상센서와 관련 제품을 개발·제조한다.

적외선 영상센서는 주로 군사용으로 활용돼 감시장비, 탐색추적장비(유도무기) 등에 적용돼 야간 전투와 정밀 타격 등 군사력 증강을 위한 목적으로 쓰인다. 아이쓰리시스템은 국내 유일의 군수용 적외선 영상센서 양산 공급업체다. 군 전투력 향상을 위한 적외선 영상센서의 첨단화 개발과 안정적인 조기 양산체계 구축을 위한 공급을 확대 중이다. 또 위성의 눈에 해당하는 우주 광학카메라 관련분야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4월 하순 2만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아이쓰리시스템은 5월 초부터 가파른 상향각을 그리며 7월 중순 3만9000원대로 치솟았다. 이후 3만6000원 안팎을 오르내리다가 9월말부터 하락세로 전환돼 10월 말 2만6000원대로 주저앉았다. 11월초 소폭 반등한 뒤 3만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최근 급등하며 4만원을 돌파했다. 지난 22일에는 전일 대비 5.45%(2250원) 오른 4만3500원에 장을 마쳤다.

아이쓰리시스템은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215억3920만원으로 전년 838억4559만원 대비 45% 늘었다. 영업이익은 122억448만원으로 전년 56억8697만원 대비 114.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25억6126만원으로 전년 동기 61억8318만원 대비 103.2% 늘었다.

증권가에서는 아이쓰리시스템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0일 현대차증권은 아이쓰리시스템이 올해 정밀 유도무기에 탑재되는 적외선 영상센서 수요 증가, 해외 수출 비중 증가에 따른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아이쓰리시스템 투자포인트는 지난 19일 발표한 국방부 주요 정책 추진계획의 일환으로 정밀 유도 무기 중심 성장과 이에 탑재되는 적외선 영상센서 수요 증가 추세, 2024년부터는 국내 중심 매출에서 벗어나 해외 수출 비중 증가에 따른 이익 개선 기대, 자본적지출(CAPEX)를 통해 고해상도 비냉각형 8㎛ 피치 적외선 센서 매출 가시화에 따른 실적 성장률 기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글로벌 군수용과 민수용 적외선 센서 시장은 2023년 92억2600만달러(약 12조3600억원)에서 2025년 114억8500만달러(약 16조원)로 연평균 9.3%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곽 연구원은 “지난 2023년 아이쓰리시스템은 국제광전자공학회(SPIE·Society of Photo-Optical Instrumentation Engineers)에서 산화티타늄(TiOₓ) 기반 비냉각식 8㎛ 피치의 적외선 센서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며 “픽셀 피치 감소를 통해 시스템 통합 손실없이 저비용으로 생산가능하며, 8㎛ 픽셀의 산화티타늄 기반 센서는 구조적 견조성과 온도 안정성을 입증해, 군수용과 민수용에서 확장 적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화학물질 식별, 대기 모니터링, 유도 무기 및 감시 정찰 시스템 등 다양한 민간 및 군사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중파장 적외선 디텍터는 각각 고온 및 저온 표적을 탐지하는 데 유리하다”며 “하나의 디텍터로 두 개 이상의 대역을 감지할 수 있는 듀얼 밴드 또는 멀티 밴드 디텍터는 대상 인식과 식별 능력이 뛰어나다”고 전했다.

또한 “아이쓰리시스템은 2024년 SPIE학회에서 20㎛ 640×512 듀얼밴드 중파장 및 장파장 적외선 영상센서를 발표해, 고해상도 및 주야간 구분 없이 정찰 가능한 성능을 보여 향후 유도 무기 및 군 감시 정찰 위성시스템에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는 “2023년 실적은 매출액 1215억원(전년 대비 +45%), 영업이익 122억원(전년 대비 +114.6%), 영업이익률 10%를 기록하며 아이쓰리시스템 추정치를 상회했다”며 “2024년 국내 방산 업체의 해외 정밀 유도 무기 수출 비중 확대가 예상돼 실적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캐파(CAPA) 증설에 따른 신규 사업에 대한 추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어,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지난 2월19일 하이투자증권도 아이쓰리시스템에 대해 우주 및 방산분야에서 적외선 영상센서 활용이 증가하면서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쓰리시스템 우주 위성분야와 관련된 수주 등을 살펴보면 실용위성 7A호 전자광학 탑재체 초점면유닛 개발, 차세대 군정찰위성을 위한 우주인증급 중적외선(MWIR) TDI(Time Delay Intergration) 기술 개발, 지상 열정보 획득을 위한 우주인증급 정찰위성용 원적외선(LWIR) TDI 검출기 기술 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9월말 기준 수주잔고가 831억원인데, 이 중 우주 위성분야에 관련된 수주잔고는 134억원으로 전체 수주잔고 중 16.1%를 차지하고 있다”며 “향후 우주개발 관련 프로젝트 등이 증가하면서 적외선 영상센서 등에 대한 수요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아이쓰리시스템의 수혜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방산부문의 경우 K1전차성능개량사업(K1E1)에서 성능이 개령된 포수조준경과 더불어 K2전차 폴란드향 수출의 경우에도 포수조준경에 필요한 적외선 영상센서 등을 공급하면서 향후 매출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한국형 소장무장헬기(LAH·Light Armed Helicopter) 조준경 등에도 아이쓰리시스템의 적외선 영상센서 공급 등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무엇보다 병력자원이 줄어드는 상황 하에서 개인 전투력증강이 더욱 중요해짐에 따라 경기관총뿐만 아니라 향후 소총 등 각종 총기류에 순차적으로 적외선 영상센서 등이 장착되면서 아이쓰리시스템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이와 같이 방산부문에서 적외선 영상센서의 활용 증가 및 국산화 등으로 수요가 확대되면서 해를 거듭할수록 아이쓰리시스템 매출 증가로 이어지면서 실적개선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해외매출과 관련, “2019년 103억원, 2020년 222억원, 2021년 244억원, 2022년 351억원, 2023년 3분기 기준 420억원으로 증가 중”이라며 “이는 적외선 영상센서 기술을 보유한 업체 등이 한정돼 있는 상황에서 적외선 영상센서 등의 활용 범위가 넓어짐에 따라 동남아, 중동, 유럽 등 독자적인 매출처가 늘어나며 아이쓰리시스템의 해외 매출이 증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매출처 다변화로 해외매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향후 실적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2024년 실적과 관련, 매출액은 1398억원(전년 대비 +15.06%), 영업이익은 161억원(전년 대비 +31.97%)을 각각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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