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작년 실적 아쉽지만 올해는 역대급 실적 기대…목표가 7만원"

이노와이어리스는 2000년 9월 유무선 자동측정 및 제어 시스템 개발과 제조 등을 영위할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데이터 트래픽 분산처리를 통한 이동통신 서비스 품질 향상과 초소형 기지국 장비인 스몰셀 사업도 확대하며 6세대(6G) 이동통신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사진 출처=이노와이어리스]
이노와이어리스는 2000년 9월 유무선 자동측정 및 제어 시스템 개발과 제조 등을 영위할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데이터 트래픽 분산처리를 통한 이동통신 서비스 품질 향상과 초소형 기지국 장비인 스몰셀 사업도 확대하며 6세대(6G) 이동통신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사진 출처=이노와이어리스]

[데일리인베스트=한은정 기자] 무선 통신장비 제조업체 이노와이어리스는 지난해에 매출액은 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이 28% 감소하면서 수익성은 악화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이노와이어리스에 대해 지난해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올해는 스몰셀 시장 확대, 명성라이픽스 인수 효과 등으로 역대급 실적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중순부터 하향각을 그리다 지난 21일 반짝 급등한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노와이어리스는 2000년 9월 유무선 자동측정 및 제어 시스템 개발과 제조 등을 영위할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데이터 트래픽 분산처리를 통한 이동통신 서비스 품질 향상과 초소형 기지국 장비인 스몰셀 사업도 확대하며 6세대(6G) 이동통신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무선망 최적화 제품군, 빅데이터 제품군, 통신 계측(T&M·Test&Measurement) 제품군, 스몰셀 제품군이다.

이노와이어리스는 특히 무선망 최적화 솔루션 분야에서 독보적인 국내외 입지를 구축했다. 무선망 최적화 제품군은 이동통신 무선네트워크의 성능 저해요인을 파악, 원인 분석 및 결과를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빅데이터 제품군은 이동통신사업자에게 코어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통신 데이터 트래픽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분석한 결과를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통신 T&M 제품군은 이동통신 기지국 운용과 유지보수에 있어 높은 효율과 비용절감 효과를 제공하는 ‘기지국 계측 솔루션’과 다양한 이동통신 시험을 실험실에서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는 ‘자동화 시험 솔루션’으로 구분된다. 스몰셀 제품군은 초소형기지국 장비다. 대형 기지국의 설치가 용이하지 않거나 전파 환경이 원활하지 않은 지역에서 이동통신 데이터 커버리지 확보와 데이터 트래픽 분산처리 등을 목적으로 사용된다. 이노와이어리스는 스몰셀 사업부문을 큐셀 네트웍스로 분리해 일본 지역 등 시장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주요 거래처는 세계 각국의 이동통신사업자, 기지국, 단말기 및 칩셋 제조사다. 국내는 이노와이어리스의 영업부서에서 모든 제품의 판매를 전담한다. 해외는 미국, 일본, 홍콩, 영국, 폴란드, 중국의 6개 지역 거점을 중심으로 해외 판매조직인 아큐버(Accuver)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노와이어리스는 자체 개발한 시험계측 장비와 최적화 솔루션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빅데이터 솔루션, 드론 등 비지상 네트워크 솔루션, 클라우드 솔루션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AI 기반 RCA(이동통신 네크워크 망 사전 진단 및 분석)와 AI 기반 영상품질측정 솔루션이 대표적이다. 음성·영상 품질뿐 아니라 확장현실(XR) 응용 서비스 확대를 겨냥해 대용량 데이터 서비스의 초저지연성 측정 등 MR 솔루션도 개발 중이다. 드론과 도심항공교통(UAM) 탑재 무선 네트워크 망 측정 솔루션도 개발한다. 이용자 생명과 직결될 수 있기 때문에 정밀한 전파 측정이 필요한 분야다. 6G 초연결 네트워크 진화 중 하나인 저궤도 위성 전파에 대한 연구와 채널 에뮬레이터 개발, 주파수 다운 컨버터 등 RF 제품도 개발 중이다.

2023 기준 주요 제품 및 서비스 부문별 매출 비중은 무선망 최적화 제품군 31.28%, 빅데이터 제품군 12.99%, 통신 T&M 제품군 12.41%, 스몰셀 제품군 38.14%, 용역 2.38%, 기타 2.8%이다.

지난해 5월초부터 2만7000원 안팎을 횡보하던 이노와이어리스는 7월초부터 내림세를 보이며 7월 하순 2만1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에는 상향각을 그리며 9월20일 장중 2만8100원까지 올랐다가 곧바로 하락 반전하며 10월 하순 2만1000원대로 회귀했다. 그러나 바로 오름세로 전환하여 지난 1월 중순 3만1000원대로 올라섰다. 이후에는 하향각을 그리며 최근 2만6000원대로 내려왔다. 지난 21일에는 전날보다 9.04%(2400원) 급등한 2만895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1일 이노와이어리스는 지난 2월26일부터 29일까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월드콩그레스2024(MWC24)에 마련한 전시 부스를 통해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혁신기술 경쟁력을 알렸다고 밝혔다.

이노와이어리스는 이번 전시에서 무선망 최적화, 랩오토메이션, 차량사물통신(V2X), 오픈랜, 스몰셀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였다. 전 세계 각 지사 고객사들은 부스를 방문해 신제품을 직접 사용해 보거나 데모를 시청했다.

유럽지사 경우 사우디아라비아 방송통신위원회 격인 CST와 미팅을 갖고 향후 중동 사업 거점으로 사우디 정부의 적극 지원을 약속 받았다. 또한 아프리카 토고 통신우정규체청(ARCEP)을 포함해 프랑스령 국가 ARCEP간 콘퍼런스에 초대받아 이노와이어리스 제품을 소개했다.

미국 지사 경우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로부터 드론 기반 상공망 솔루션인 XCAL-Air와 랩오토메이션 장비의 하나인 XCAT-SmartShield에 대한 트라이얼을 요청 받았다. 글로벌 위성통신사업자의 방문도 이어졌다. 이노와이어리스는 기존 이동통신 채널 에뮬레이터인 XCAT-MAIS 기반으로 위성과 이동통신 단말기간 통합통신망 채널 시험을 가능하게 하는 XCAT-Space 제품에 대해 비공개 세미나를 제공했다.

일본지사의 경우 스몰셀 및 5G 특화망 구축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회사 오픈랜 솔루션인 AEGIS-O의 경우 특화망 구축이나 O-RAN 시스템 구축단계에서 장비간 인터페이스를 상용 단말로 실시간으로 시험검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웨이티즈의 V2X 드라이브 테스트 솔루션인 WCEX-DRTS는 세계적 자동차 시험인증 기관인 데크라(Dekra)와 판매 계약을 맺었다. 큐셀네트웍스는 MNO향 차세대 4T4R 아웃도어형 스몰셀 뿐 만 아니라 특화망 토탈 솔루션 Q-5G Harmony로 주목받았다.

곽영수 이노와이어리스 대표는 “이번 전시회에는 주요 파트너사와 통신분야의 글로벌 톱 플레이어를 초청하고 최신 혁신제품을 총동원해 기술 경쟁력을 피력하는데 주력했다”면서 “현장 미팅을 통해 제품과 연계한 수요자 중심의 파트너십을 구축한 만큼 조만간 매출로 이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지난 2월21일 이노와이어리스와 KT가 손잡고 5G와 LTE(4G)를 동시에 서비스할 수 있는 소형 기지국 장비인 스몰셀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스몰셀은 소형 이동통신 기지국으로, 일반 기지국의 신호가 약하거나 일반 기지국을 사용할 수 없는 음영 지역에서 서비스 커버리지와 용량을 늘리는 역할을 한다.

앞서 지난 2월16일 이노와이어리스는 어니소프트와 글로벌 스마트폰 테스트 솔루션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이노와이어리스 이동통신 시험·계측 솔루션 분야 전문성과 어니소프트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테스트 자동화 솔루션 결합을 통해 상호 보완적 기술 협력과 시장 확대를 목표로 한다.

어니소프트는 모바일 앱 테스트 자동화 솔루션 ‘테스트포르테(TestForte)’를 서비스하는 기업이다. 개발자와 QA(Quality Assurance) 엔지니어가 소프트웨어의 품질을 향상시키고 빠르게 시장에 출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양사는 이번 협력으로 새로운 기술 혁신을 이끌고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세계 시장에서 기술 교류를 활성화하고 공동 마케팅 및 시장 개척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노와이어리스는 지난해에 아쉬운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1373억7105만원으로 전년 1328억5414만원으로 3.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2억8160만원으로 전년 143억3985만원 대비 28.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08억4147만원으로 전년 134억5072만원 대비 19.4% 줄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이노와이어리스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1일 하나증권은 스몰셀 매출추세 등을 감안하면 이노와이어리스가 2024년에는 최근 5년간 중 가장 괄목할만한 실적 호전 양상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7만원을 유지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3년 이노와이어리스의 실적은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일본 스몰셀 매출이 일부 이월되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2024년엔 6년 만에 업그레이드 된 실적을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시험장비 매출처가 확대되는 가운데 일본 지역 스몰셀 매출이 2023년 말부터 다시 증가하는 양상이며 하반기 이후엔 스몰셀 매출처 확대가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또한 “여기에 명성라이픽스 인수 효과도 클 전망이다. 단순 계산하면 명성라이픽스로 인한 매출액 및 영업이익 증가 효과가 각각 800억원, 100억원에 달한다”며 “스몰셀 매출이 확대되는 가운데 기업인수 효과가 긍정적으로 나타날 수 있어 2024년엔 한 단계 높아진 수준의 실적 발표가 유력시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실적 흐름 및 밸류에이션으로 볼 때 매수를 망설일 이유가 없는 주식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2023년 4분기에 이어 2024년 1분기에도 우수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고, 스몰셀 매출 추세, 매출처 동향, 기업 인수 효과를 감안하면 2024년엔 최근 5년간 중 가장 괄목할만한 실적 호전 양상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전 세계 주요 통신사들이 신규 주파수 경매를 통해서 초고주파수 사용을 본격화할 전망이라 스몰셀 시장 확대가 기대되고, 2024년 국내·미국·인도 5G 주파수 경매, 2025년 중국·미국·한국 5G 어드밴스드(Advanced) 투자 개시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장·단기 실적 호전이 유력함에도 불구하고 주가 차별화 현상이 나타나지 않은 관계로 낮은 멀티플을 기록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매수세가 형성된다면 이노와이어리스 주가가 의외로 크게 오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2023년 10월 이후 이노와이어리스 주가가 바닥을 찍고 상승하고 있지만 상승 폭은 크지 않다”며 “이노와이어리스 2023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상당수 통신장비업체들이 부진한 실적과 더불어 주가 하락 양상을 나타냈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현 주가 수준에서는 매수에 부담이 전혀 없어 보이며 업종 주가 반등이 동반된다면 의외의 높은 주가 상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비수기인 관계로 실적이 좋지 않은 1분기에 지난 4분기 매출 지연분이 반영됨에 따라 이번 2024년 1분기는 양호한 실적을 발표할 전망이며 2024년 여름 주파수 경매 할당 공고와 더불어 5G 어드밴스드 상용화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성장성이 높은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낮은 멀티플을 기록하고 있어 매력적”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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