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 "올해 1분기 최고 매출액 전망…목표가 2만9000원"
키움증권 "국내 1호 STO 결제 서비스 제공…향후 추가 발행 등 성장 기대"

2001년 10월 설립된 헥토파이낸셜은 정보통신기술(ICT)을 바탕으로 가상계좌 중계 서비스에서 출발해 전자금융 및 결제 플랫폼 등을 제공한다. [사진출처=헥토파이낸셜]
2001년 10월 설립된 헥토파이낸셜은 정보통신기술(ICT)을 바탕으로 가상계좌 중계 서비스에서 출발해 전자금융 및 결제 플랫폼 등을 제공한다. [사진출처=헥토파이낸셜]

[데일리인베스트=권민서 기자] 종합 결제 플랫폼 헥토파이낸셜(구 세틀뱅크)은 지난해에 매출액이 1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 감소하며 수익성이 소폭 악화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헥토파이낸셜이 올해 아마존, 알리익스프레스, 스팀 등을 고객으로 확보하며 해외 결제서비스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초부터 2만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1년 10월 설립된 헥토파이낸셜은 정보통신기술(ICT)을 바탕으로 가상계좌 중계 서비스에서 출발해 전자금융 및 결제 플랫폼 등을 제공한다. 간편 현금 결제, 전자결제(PG), 가상계좌 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2019년 7월12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대형 은행의 시스템을 직접 운영하는 핀테크 업체로, 안정적인 가상계좌 중계 서비스 매출을 기반으로 해 모바일·온라인 중심의 간편결제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2023년 3분기 별도 기준 매출 비중은 PG 43%, 간편결제 36%, 가상계좌 및 펌뱅킹 19%다.

또한, 자회사 헥토데이터를 통해 결제 사업과 데이터를 융합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데이터 생성 및 제공부터 고객 맞춤형 컨설팅까지 아우르는 토탈 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2022년 헥토데이터가 런칭한 ‘데이브’는 금융, 공공, 카드, 보험, 증권, 통신 등 다양한 기관에 있는 데이터를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로 판매하는 데이터 중개 서비스다.

지난해 9월 중순 1만6000원대에서 움직이던 헥토파이낸셜은 내림세를 보이며 11월 초순 1만4000원대로 내려갔다. 이후에는 가파른 상향각을 그리며 올해 1월10일에는 2만8450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바로 내림세로 전환되며 2월 초순 1만9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에는 소폭 반등한 뒤 최근까지 2만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전날보다 2.48%(500원) 오른 2만7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2일 헥토파이낸셜은 보통주 1주당 350원의 결산 현금배당을 공시했다. 시가배당율은 1.3%이며 배당금총액은 29억509만원이다. 배당금지급 일자는 2024년 4월26일로 예정되어 있다.

지난 4일에는 아마존 결제 파트너인 핑퐁 페이먼트와 아마존 국내 판매자 대상 선정산 서비스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헥토파이낸셜은 아마존을 이용하는 국내 판매자들을 대상으로 물품 판매 후 최대 24시간 이내에 판매 대금의 80%를 지급하는 선정산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비스 런칭은 올해 2분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월29일부터 지난 3월3일까지는 글로벌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과 함께 ‘내통장결제’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내통장결제는 고객이 본인 계좌를 최초 1회 등록하면 이후 PIN 번호만으로 손쉽게 결제할 수 있는 간편현금결제 서비스다. 헥토파이낸셜은 지난 1월부터 트립닷컴에 내통장결제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 2월28일에는 4개년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해 연간 배당성향 25% 이상을 목표로 하겠다고 전했다. 헥토파이낸셜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2023년부터 2026년까지 4년간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최소 21% 이상을 현금배당으로 주주에게 환원하고, 연간 배당성향은 매년 1% 이상 늘려 25% 이상을 목표하겠다고 의결했다. 2023 사업년도에 대한 기말 배당금은 이번달 예정된 결산이사회와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지난 1월2일에는 임직원 상여를 위해 2억5821만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처분 예정 주식 수는 보통주 9671주이며, 처분 예정 기간은 2024년 1월3일부터 1월5일까지다. 

지난해 12월15일에는 국내 1호 토큰증권(STO) 기반 조각투자사 열매컴퍼니에 계좌기반 결제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열매컴퍼니의 고객이 STO 결제를 위해 헥토파이낸셜에 계좌를 요청하면 헥토파이낸셜이 휴대전화 번호 기반의 가상계좌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열매컴퍼니는 고객의 입금 통보를 받고 해당 STO에 대한 권리를 고객에게 줄 수 있다. 

헥토파이낸셜은 “계좌기반 결제 솔루션은 STO 투자자와 발행사 모두를 만족시키는 안전하고 편리한 결제수단”이라며 “열매컴퍼니 계좌기반 결제 솔루션 공급을 시작으로 STO 청약 결제 시스템을 고도화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13일에는 생활 금융 플랫폼 010PAY에 로또 서비스 ‘리또’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리또는 리워드(보상)와 로또를 합친 명칭으로, 로또6/24당첨 번호 및 당첨금과 연동해 최대 1억원을 증정하는 리워드 서비스다. 010PAY 앱에서 일정 금액을 보관하면 6개의 숫자로 이뤄진 리또를 매주 받을 수 있다. 

로또 1, 2등 번호와 리또 번호가 일치하면 로또 당첨금에 비례해 최대 1억원을 지급한다. 로또 3, 4, 5등에 해당하는 리또를 가진 당첨자에게는 최대 1만원의 010PAY포인트를 랜덤으로 지급한다. 당첨금은 앱 내에서 010PAY머니, 본인 계좌 등으로 현금 수령할 수 있다.

헥토파이낸셜은 지난해에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530억7608만원으로 전년 동기 1292억5055만원 대비 18.43%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25억7113만원으로 전년 동기 128억4565만원 대비 2.1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08억6973만원으로 전년 동기 120억3674만원 대비 9.69% 줄었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헥토파이낸셜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3일 유진투자증권은 헥토파이낸셜이 올해 1분기에 신규 서비스 및 해외 기업간거래(B2B) 결제 서비스 확대 등으로 최고 매출액을 갱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38.7% 증가하며 수익성이 크게 호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2만1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38.09% 상향 조정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 4분기 실적은 매출액 386억원, 영업이익 29억원을 달성하면서 전년 동기 실적과 유사한 수준”이라며 “2023년 연간 실적은 매출액 1531억원, 영업이익 126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액은 18.4% 증가하였고, 영업이익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매출액이 증가한 요인은 PG 서비스 매출이 전년 대비 49.4% 증가하였고, 2022년 4분기에 편입된 헥토데이터 및 디지털투데이 매출이 반영되었기 때문”이라며 “다만,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하락한 것은 헥토데이터 영업손실 30억6000만원이 반영되었기 때문이며, 이를 제외한다면 전년 대비 14% 이상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헥토파이낸셜이 올해 1분기에 신규 서비스 및 해외 B2B 결제 서비스 확대 등으로 실적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2024년 1분기에 매출액 401억원, 영업이익 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0.5% 증가하고, 영업이익도 38.7%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과 함께 최고 매출액을 갱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2024년에는 내통장결제 서비스, 010PAY 서비스 등의 확대는 물론, 알리익스프레스·스팀·아마존 등을 고객으로 확보하여 본격적인 해외 결제서비스 사업 확대를 예상한다”며 “아마존의 결제 파트너 핑퐁 페이먼트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월마트, 라쿠텐 등 약 100여개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업체를 대상으로 서비스 확대 협의는 물론 다양한 결제 관련 서비스를 확대 제공할 계획으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2024년 실적으로 매출액 1726억원(전년 대비 +12.7%), 영업이익 169억원(전년 대비 34.7%)을 각각 추정했다.

목표주가와 관련, 그는 “2024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1641원에 국내 유사 업체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17.4배를 타깃 멀티플(Multiple)로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일 키움증권은 헥토파이낸셜이 국내 1호 STO 결제 서비스 제공을 통해 향후 추가 STO 발행 및 발행사 확보에 따른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오현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프라인 결제 시장 영역 확대 및 마이데이터 사업권 보유한 헥토데이터 인수 통한 데이터 사업 등으로 사업 확장 진행 중”이라며 “헥토파이낸셜은 지난 12월 미술품 투자계약증권 발행을 위한 증권신고서 승인을 받은 열매컴퍼니에 계좌기반 결제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어 “투자자가 별도의 증권 계좌 개설할 필요가 없고, 발행사는 발행제비용 감소 등의 효과가 있어 향후 추가 STO 발행 및 발행사 확보에 따른 성장을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오 연구원은 “중국 등 해외 이커머스 업체의 국내 시장 영향력 확대됨에 따라 해외 B2B 결제 서비스(외환 차액 정산)를 주목한다”며 “사업 초기 단계로 매출 인식 방법 등 추정에는 어려움이 있으나, 원가 부담 없이 수수료 수취하는 구조로 해외 플랫폼 업체의 국내 진출에 따른 수혜 집중이 가능하다. 전자금융업체 중 유일하게 종합 외환 라이선스를 보유했다”고 짚었다.

이어 “최근에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결제 파트너사와 추가로 선정산 서비스 관련 MOU를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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