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이후 11개월 만에 첫 감소…설 상여금 등 계절적 요인 작용

전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해 9월 2조4000억원, 10월 6조2000억원, 11월 2조6000억원 등으로 증가하다가 12월 2000억원, 올해 1월 8000억원 등 증가세가 꺾인 모습을 보였다. [자료제공=금융위원회]
전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해 9월 2조4000억원, 10월 6조2000억원, 11월 2조6000억원 등으로 증가하다가 12월 2000억원, 올해 1월 8000억원 등 증가세가 꺾인 모습을 보였다. [자료제공=금융위원회]

[데일리인베스트=홍예원 인턴기자] 전금융권 가계대출이 2024년 2월 중 총 1억8000억원 감소하며 지난해 3월 이후 11개월 만에 첫 잔액감소를 기록했다. 다만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여전해 가계대출의 본격적인 감소세를 점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13일 ‘2024년 2월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대출항목별로 보면 기타대출 항목에서 은행권과 제2금융권 모두 감소폭이 확대되며 총 5억5000억원 감소했다. 은행권 감소폭은 2조7000억원으로 전년(1조5000억원) 대비 감소폭이 커졌다. 금융위는 “명절 상여금 유입 등에 따라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제2금융권은 –1조7000억원에서 -2조7000억원으로 감소폭이 커졌다.

다만 주담대는 3억7000억원 증가하며 전월(+4조1000억원) 대비 증가폭은 줄어들었지만 증가세는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권별로는 은행권 주담대가 4조7000억원 증가하며 전월(+4조9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소폭 줄어들었다. 금융위는 “은행자체 주택담보대출은 대환수요 등으로 증가세를 이어간 반면, 정책모기지, 집단대출이 큰 폭 감소한 데 기인했다”고 밝혔다. 제2금융권 주담대는 1조원 감소하며 전월(-8000억원) 대비 감소폭이 확대됐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총 2조원 증가했고 전월(3조4000억원)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총 3조8000억원 감소하여 전월(2조5000억원) 대비 감소폭이 확대됐다. 제2금융권 중 상호금융권(-3조원), 보험업(-6000억원)은 전월에 이어 감소세가 지속됐고, 저축은행(-1000억원) 및 여신전문금융회사(-1000억원)는 감소세로 전환했다.

금융당국은 “설 상여금 등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기타대출이 감소한 영향이 크며, 대환수요 확대 등으로 은행권 자체 주담대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주택시장, 금리여건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향후에도 가계대출 증가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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