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2023년 IPO 시장동향 분석’ 발표…IPO 기업 전년比 17.1%↑
LG에너지솔루션 제외 공모액 전년比 16%↑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IPO 시장동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IPO 기업은 총 82사로 전년(70사) 대비 17.1% 늘었다. [사진출처=금융감독원]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IPO 시장동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IPO 기업은 총 82사로 전년(70사) 대비 17.1% 늘었다. [사진출처=금융감독원] 

[데일리인베스트=조수빈 인턴기자] 지난해 100~500억원 규모의 중소형 기업공개(IPO)를 중심으로 IPO 건수와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IPO시장 회복에 따른 투자심리 상승으로 기관 수요예측참여자 및 일반투자자 청약경쟁률도 증가했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IPO 시장동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IPO 기업은 총 82사로 전년(70사) 대비 17.1% 늘었다. IPO 공모금액은 3조3000억원으로 전년 15조6000억원 대비 78.8% 감소했으나, 2022년 초대형 IPO건인 LG에너지솔루션(12조7000억원)을 제외한 공모금액(2조9000억원)에 비해서는 16.0%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중소형 IPO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는데, 코스닥을 중심으로 한 100억~500억원 규모의 중소형 IPO가 전체의 75.6%를 차지했다. 반면 지난해 1000억~1조원 규모의 대형 IPO는 두산로보틱스, 에코프로머티, DS단석, 파두 4사에 불과했고, 1조원 이상인 초대형 IPO는 전무했다. 

지난해 초대형 IPO가 없었음에도 IPO 시장은 활황이었다. 수요예측 참여기관 수가 전년 대비 54.4% 늘었고, 수요예측 경쟁률도 2022년 대비 10.6% 증가했다. 특히 2023년 수요예측 참여기관 수는 1507사로, IPO 건전성 제고방안에 따른 수익률 증가 등에 힘입어 역대 최대 규모 기록했다. 

수요예측시 상단초과 희망가격 비중 증가로 밴드상단 이상 공모가 확정 비중은 74.4%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54.2% 대비 크게 증가한 비율이다. 

또한 과거에는 밴드상단 확정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 왔으나, 지난해는 상단초과 확정이 47.6%로 밴드상단 확정(26.8%)를 추월했다. 제시된 공모가 상단과 하단 사이에서 공모가가 확정된 경우는 지난해 상반기 0건, 하반기 2건(4%)에 불과했다.

의무보유 확약 비율도 26.4%로 전년 대비 3.7%포인트(p) 증가했다. 청약경쟁률은 934:1로 2022년(775:1) 대비 20.7% 증가했고, 일반투자자 청약증거금은 2022년 초대형 IPO건을 제외했을 때 2022년 대비 42.5% 늘었다. 

공모가 대비 상장일 시초가 및 종가 수익률은 각각 82%, 72%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2022년 시초가 및 종가 수익률은 각각 30%, 28%였다. 

특히 IPO시장 호황으로 12월 상장사 수익률이 크게 상승했다. 12월 IPO건(6건)의 시초가, 상장일 종가 수익률 평균은 200%를 초과하며 연 평균 수익률을 상회했다.

한편 금감원은 “IPO 공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나, 주가변동 위험도 확대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공모주의 높은 가격 변동 위험을 고려하여 신중히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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