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 "현 주가 PER 3.6배로 동종업계 대비 크게 저평가"

1981년 12월 설립된 쌍용정보통신은 시스템 통합 전문업체다. 코스닥시장에는 2000년 4월 상장됐다. [사진출처=쌍용정보통신]
1981년 12월 설립된 쌍용정보통신은 시스템 통합 전문업체다. 코스닥시장에는 2000년 4월 상장됐다. [사진출처=쌍용정보통신]

[데일리인베스트=전유진 기자] 시스템 통합(SI) 전문업체 쌍용정보통신은 지난 1분기에 매출액이 8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하는 등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증권가에서는 쌍용정보통신이 2분기에도 매출 성장과 함께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올 들어 상향각을 그리고 있는 주가가 추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1981년 12월8일 설립된 쌍용정보통신은 클라우드 기반의 정보기술(IT) 서비스 업체다. 공공, 국방, IT 아웃소싱, 스포츠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시스템에 관한 기획부터 구축 및 운용까지 모든 과정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코스닥시장에는 2000년 4월14일 상장됐다. 

쌍용정보통신은 국내 최초의 시스템 통합 기업이다. 지난 40년간 정보통신 사업과 IT 서비스 사업을 선도해 왔으며 이러한 업력을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클라우드 시스템 구축 및 공급을 통해 공공, 금융, 교육, 엔터프라이즈 부문 등 전 사업 부문에서 프로젝트를 대거 수주 진행했다. 최근에는 금융산업으로 진출하며 클라우드 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SaaS(Software as a Service) 형태의 서비스를 확대해 지속 성장 가능한 사업구조로 혁신함으로써 안정적인 매출 비중 확대 및 수익성 개선 추진에 집중하고자 한다.

지난해 12월 중순 860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쌍용정보통신은 12월 하순부터 내림세를 보이며 지난 1월초에 75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 가파르게 상승하며 지난 2월 중순 1000원대로 치솟았으나 바로 하락세로 돌아서며 2월 하순 900원대로 내려왔다. 3월초부터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며 최근 1000원대로 올라섰다. 지난 24일에는 전날보다 4.18%(42원) 상승한 1046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7일 쌍용정보통신은 에듀테크 전문 기업 비트루브와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쌍용정보통신의 플랫폼·애플리케이션 시스템 구축 및 유지관리 기술력과 비트루브의 콘텐츠 및 알고리즘 개발 역량을 결합해 AI 디지털 교과서 사업에 대응할 계획이다. 

지난 4월28일에는 동행복권 컨소시엄이 복권수탁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엔터테인먼트 개발 역량 강화에 나선다고 전했다. 쌍용정보통신이 시스템 운영사로 참여한 동행복권 컨소시엄은 내년부터 2028년까지 복권 사업을 운영·관리할 예정이다. 동행복권 컨소시엄은 쌍용정보통신 등 6개 시스템 운영사와 제주반도체 등 4개 사업 운영사로 12개사로 구성했다.

지난 4월20일에는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대강당에서 ‘AI 통합지원 서비스 플랫폼’ 오픈식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AI 통합지원 서비스 플랫폼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광주광역시가 추진하는 ‘AI 집적단지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다양한 AI 데이터를 확보해 기업들에게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AI 통합지원 서비스 플랫폼 개발은 쌍용정보통신 컨소시엄이 맡았다.

쌍용정보통신은 지난 1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1069억2939만원으로 전년 동기 564억4412만원 대비 89.4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억3718만원으로 전년 동기 3억2144만원 손실 대비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35억4004만원으로 전년 동기 1억6637만원 손실 대비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에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252억1448만원으로 전년 2425억8936만원 대비 34.0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6억7330만원으로 전년 64억34만원 대비 51.14%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22억4149만원으로 전년 11억4416만원 손실 대비 흑자 전환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쌍용정보통신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4일 유진투자증권은 쌍용정보통신이 지난 1분기에 자회사 클로센과 클로잇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며 매출이 시장 기대치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매출액이 크게 증가한 것은 자회사 클로센 및 클로잇의 매출 343억원, 145억원이 반영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며 “최근 5년 만에 1분기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에 성공했는데, 클로잇과 클로센의 영업적자에도 불구하고 본사와 자회사 콤텍정보통신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2분기 실적과 관련, 그는 “비수기 진입으로 매출액 736억원, 영업이익 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6.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 연구원은 밸류에이션과 관련, “현재 주가는 2023년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3.6배로 국내 동종 업체인 삼성SDS, 포스코DX, 롯데정보통신, 현대오토에버 평균 PER 20.5배 대비 크게 할인되어 거래 중”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클라우드 올인원 서비스 수요 증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또한 클로센과 클로잇의 합병을 통한 시너지 효과 기대감 등으로 향후 주가는 상승세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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