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 "2분기 모바일 수익성 개선…목표가 3만9000원"
메리츠증권 "2분기 자율주행 부품 공급 본격화…하반기에 전장 모멘텀 예상"
대신증권 "2분기 자율주행 부품 매출 확대…목표가 4만1000원"
유안타증권 "고객사 판매량 증가 따른 모바일 부문 회복 기대"

엠씨넥스는 스마트폰 구성부품인 카메라 모듈의 전문 제조기업으로, 2012년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엠씨넥스의 주요 제품은 카메라 모듈 및 응용제품이다. [사진출처=엠씨넥스]
엠씨넥스는 스마트폰 구성부품인 카메라 모듈의 전문 제조기업으로, 2012년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엠씨넥스의 주요 제품은 카메라 모듈 및 응용제품이다. [사진출처=엠씨넥스]

[데일리인베스트=민경연 기자] 엠씨넥스는 지난 1분기 매출액은 17%, 영업이익은 30% 감소하는 등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엠씨넥스가 지난 1분기 계절적 비수기를 잘 넘겼다며 2분기부터는 모바일 수익성이 개선되고 전장부문 성장 모멘텀도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부터 3만1000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주가가 상승 반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엠씨넥스는 스마트폰 구성부품인 카메라 모듈의 전문 제조기업으로, 2012년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엠씨넥스의 주요 제품은 카메라 모듈 및 응용제품이다. 세부적으로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과 자동차용 카메라 모듈 그리고 지식재산권(IP) 카메라, 블랙박스, 생체인식 등을 포함하는 기타 모듈이 있다. 이중 가장 큰 매출 기여도를 나타내는 품목은 휴대폰용 카메라다.

엠씨넥스는 2019년 베트남의 제3공장을 준공하며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에 대한 신속한 물량 및 품질 대응, 베트남 현지 보세구역 내 입지를 통한 세제 혜택, 저렴한 인건비 등으로 원가절감과 수율개선에 성공했다.

엠씨넥스의 주요 고객인 삼성전자는 베트남 법인에서의 스마트폰 생산을 확대하고 있으며, 엠씨넥스 역시 신속한 물량 공급 및 품질 대응을 위해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대부분을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중순 2만6000원대였던 엠씨넥스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해 11월 말 2만9000원대로 올라섰다. 이후 지난 1월 중순까지 2만7000~2만9000원대를 오르내리다가 2월 초 소폭 상승해 3만원대로 올라섰다. 2월 중순부터는 하락 반전하며 2월27일 2만7250원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반등하며 3월8일 3만2550원까지 올랐다. 이후에는 하락세를 보이며 3월 하순 2만9000원대로 다시 떨어졌다. 최근에는 소폭 상승해 3만2000원대로 올라섰다. 지난 8일에는 전날보다 1.58%(500원) 오른 3만20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8일 엠씨넥스는 레이저 거리측정기 ‘GL1’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엠씨넥스는 지난해 GPS 기반의 거리측정기를 출시한 데 이어 레이저 거리측정기를 출시하며 골프 거리측정기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레이저 거리측정기는 레이저 광선을 목표물에 발사해 되돌아온 속도를 계산해 거리를 산출하는 원리다. 군사 분야에서 시작해 사냥 및 골프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엠씨넥스는 박막트랜지스터(TFT) 기반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적용해 투명도와 밝은 시인성을 확보했고 자외선 아래에서도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내구성을 확보해 한여름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23일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소부장 으뜸기업으로 선정되어 글로벌 시장 확대의 기반을 강화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소부장 으뜸기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소재·부품·장비 핵심전략기술(150개) 분야 국내 최고의 역량과 미래 성장가능성을 보유한 기업을 발굴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소부장 대표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엠씨넥스는 지난 1분기 실적이 저조했다. 지난 4일 공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2509억7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3017억3300만원에서 16.8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8억1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40억300만원에서 29.7% 감소했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82억2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71억700만원에서 15.72%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영업이익이 55% 감소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조1086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92억원에서 9.8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7억219만원으로 전년 동기 238억7895만원에서 55.1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29억7344만원으로 전년 동기 395억520만원에서 41.85% 감소했다.

증권가에서는 엠씨넥스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8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분기부터 완성차 주문자부착생산(OEM) 신차 내 고화소 카메라 탑재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며 자율주행 관련 신규 제품 라인업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9000원을 유지했다.

김광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실적 부진의 배경은 전략고객이 2023년 1분기 플래그십 갤럭시S 시리즈 중심으로 판매전략을 가져간 가운데 엠씨넥스는 서브 카메라 위주로 공급하며 영업이익이 감소했고, 전장 부문은 환율 영향 및 주요 원자재(반도체 및 이미지센서) 가격 상승으로 인해 재료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반등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매출액 2408억원(전년 동기 대비 -14.3%), 영업이익 89억원(전년 동기 대비 -111.0%)으로 추정한다”며 “모바일 부문의 경우 전략고객이 2분기 갤럭시A 신모델을 출시한 가운데, 엠씨넥스는 메인 카메라를 중심으로 공급할 뿐 아니라 손떨림보정(OIS) 액추에이터 탑재량 증가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장 부문은 완성차업체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기능 강화 및 스펙 상향 정책에 따라 물량과 가격이 동시에 증가하며 실적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또한 주요 고객이 하반기 신차 내 자율주행 기능이 강화된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엠씨넥스는 2분기 말부터 자율주행 부품 양산을 본격화하며 전장 부문의 성장 모멘텀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현 주가는 12개월 선행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 19배로 P/E밴드 평균 수준”이라고 짚었다.

이어 “2023년 모바일 부문은 수익성 개선에 주력하고, 전장 부문은 외형성장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다”며 “하반기부터 완성차업체의 신차 내 고화소 카메라 탑재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며 자율주행 관련 신규 제품 라인업 확대로 매출 다변화를 꾀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같은 날 메리츠증권은 엠씨넥스에 대해 하반기 전장사업부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 1분기 각각 매출액은 -9.1%, 영업이익은 62.1%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모바일 사업부 실적이 부진했는데, 올해 삼성전자 S시리즈향 서브 카메라 공급에 따라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동반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장사업부 매출액은 505억원(전년 동기 대비 +33.5%)을 기록했다. 현대차 직납향 물량 개시과 옵션채택률 증가에 따른 차량당 판매단가 증가로 매출액은 500억원대에 진입했다. 다만 환율 상승에 따른 비용부담 증가로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고 덧붙였다.

양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은 2407억원(전년 동기 대비 -14.4%), 영업이익 81억원(전년 동기 대비 +92.2%)”을 예상했다. 그는 “매출액은 A시리즈 메인카메라 양산에도 불구하고 고객사의 스마트폰 출하량 둔화에 따른 모바일 매출 감소로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수익성 높은 OIS 액추에이터의 A시리즈향 탑재량 증가로 수익성 개선은 가능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그는 “전장 매출은 기아차 EV9향 자율주행 부품 공급 본격화와 현대차 직납 물량 증가로 전분기 대비 14.7%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생산 증가에 따른 고정비 부담 완화로 수익성 개선도 기대한다”고 짚었다.

양 연구원은 “2분기 자율주행 부품 공급을 시작으로 전장향 매출은 다수의 모멘텀이 예정돼있다”며 “현대차 1차 공급업체선정에 따라 국내 고객사 내 ADAS용 카메라 공급 확대가 시작되었으며 하반기부터는 화소수 상승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EV9을 시작으로 국내 고객사의 자율주행 기능이 강화된 신모델 출시로 DCU 포함 자율주행 관련 신규 제품 라인업 확대 본격화될 것”이라면서 “DCU 매출을 포함한 전장사업부 매출은 2022년 1754억원에서 2023년 2374억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모바일의 경우 외형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하반기 폴디드줌 액추에이터 진입에 따른 수익성 방어를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올해는 전장사업부의 매출 확대 및 라인업 확대를 통한 종합 전장부품 기업으로의 인식 제고로 점진적인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을 기대한다”고 진단했다.

지난 4일 대신증권은 엠씨넥스에 대해 2분기부터 자율주행향 매출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만1000원을 유지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은 종전 추정에 부합했지만 영업이익은 하회했다. 일회성 비용 반영 때문”이라며 “전쟝향 매출은 505억원으로 전년 대비 6.9% 증가, 종전 추정을 상회했다. 모바일 부품의 매출 둔화를 전장향 부품으로 상쇄, 성장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2분기 매출은 2407억원, 영업이익은 83억원으로 추정한다”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둔화로 모바일향 매출 감소를 예상한다. 그러나 전장향 매출은 58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5% 증가를 추정한다. 전체 매출과 수익성 개선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분기에 자율주행 3단계를 적용한 기아차 EV9에 자율주행 부품을 공급 시작한다. 또한 현대차 1차 공급업체 선정 이후 ADAS 카메라 공급을 확대했다. 2023년 연간 전장향 매출은 2365억원으로 전년 대비 +34.2% 증가하고, 비중은 전년 대비 +23%(+7.1%p)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3월31일 유안타증권은 엠씨넥스에 대해 고객사 판매량 증가에 따른 모바일 부문 회복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수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고객사 판매량 증가에 따른 모바일 회복이 기대된다”며 “최대 고객사의 신제품인 갤럭시 S23 울트라 모델의 판매량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중저가 모델에 OIS 탑재가 증가하면서 엠씨넥스의 액츄에이터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전장카메라의 존재감이 상승하고 있다”며 “엠씨넥스는 현대차 전장카메라 1차 벤더로 고객사 내 점유율이 65~70%에 이른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약 1조7000억원의 수주잔고가 5~7년에 걸쳐 매출로 인식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전장카메라 시장은 자율주행 시장의 성장에 따라 가격과 물량이 동시에 상승하는 구조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짚었다.

그는 “2023년 매출액은 1조1693억원(전년 대비 +5%), 영업이익 403억원(전년 대비 +276%)을 전망한다”며 “고객사 오더컷 지속, 원재료비 상승 영향으로 2022년 급감했던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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