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3만원대서 지난 19일 2만450원으로 저점 경신

동국제약은 의약용약제품을 제조 및 판매하는 기업이다. 인사돌, 마데카솔 등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일반의약품과 더불어 조영제 파미레이, 항암제 로렐린데포 등 전문의약품 부문에서도 국내외 활발한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출처=동국제약]
동국제약은 의약용약제품을 제조 및 판매하는 기업이다. 인사돌, 마데카솔 등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일반의약품과 더불어 조영제 파미레이, 항암제 로렐린데포 등 전문의약품 부문에서도 국내외 활발한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출처=동국제약]

[데일리인베스트=박지원 기자] 올해 들어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동국제약 주가에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동국제약은 의약용약제품을 제조 및 판매하는 기업이다. 인사돌, 마데카솔 등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일반의약품과 더불어 조영제 파미레이, 항암제 로렐린데포 등 전문의약품 부문에서도 국내외 활발한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일본,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올해 초 상승세를 타며 3만원대까지 올랐던 동국제약은 1월 26일 3만3650원(52주최고가)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로 전환됐다. 하반기 들어서는 2만원대 초반까지 떨어졌으며 지난 19일에는 2만450원으로 저점을 경신했다. 23일 오전 10시18분 현재는 전일 대비 1.9%(400원) 내린 2만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일반의약품 매출 감소로 올해 동국제약이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증권가 목표주가 역시 잇따라 하향조정되며 2만3000~3만원대에 형성됐다. 

■ 동국제약의 사업은…

동국제약은 1968년 10월 설립됐으며 2007년 3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동국제약은 의약용약제품 제조 및 판매업을 주력으로 영위하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잇몸질환 치료제 ‘인사돌’, 식물성분 상처치료제 ‘마데카솔’, 구내염 치료제 ‘오라메디’, 여성갱념기 증상치료제 ‘훼라민큐’ 등의 일반의약품이 있다.

이밖에 전문의약품 부문에서도 국내 유일의 자체 원료합성으로 만든 조영제 ‘파미레이’, 항암제 ‘로렐린데포’ 등이 잘 알려져 있다. 

동국제약은 현재 세계 50여개 국가에 완제 및 원료의약품을 수출하고 있다. 특히 일본, 유럽연합(EU) 등 의약 선진국을 중심으로 판매처를 확장하고 있다. 또한 국내 최초로 주사제 부문에서 유럽 우수 의약품 제조 관리 기준(GMP) 기준을 통과하고, 유럽의약품품질위원회(EDQM) EU가이드라인에 적합한 원료의약품을 보유하는 등 유럽에서의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 3분기 실적 주춤…순익 28% 줄어

동국제약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4436억7100만원으로 전년 4170억3400만원 대비 6.3% 늘었다. 영업이익은 469억2600만원으로 전년 628억3800만원 대비 25.3% 줄었다. 순이익은 350억5200만원으로 전년 490억5500만원 대비 28.5% 줄었다.

한편 동국제약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5591억300만원으로 전년 4822억8000만원 대비 15.9% 늘었다. 영업이익은 847억3300만원으로 전년 685억8400만원 대비 23.7% 늘었다. 순이익은 578억8000만원으로 전년 590억5000만원 대비 2.0% 줄었다. 
 
■ 테이코플라닌·포폴주사, ‘세계일류상품’ 선정

지난 19일 동국제약은 자사 슈퍼 항생제 원료 ‘테이코플라닌’과 전신마취제 ‘포폴주사’가 ‘2021년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세계일류상품은 산업통산자원부가 주최하고 코트라(KOTRA)가 인증하는 것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상품과 생산기업을 선정·지원하는 제도다. 

이날 테이코플라닌과 포폴주사는 각각 ‘세계일류상품’과 ‘차세대 일류상품’으로 선정됐다. 세게일류상품은 세계시장점유율 5위 이내 및 5% 이상인 상품에, 차세대 일류상품은 7년 이내에 세계일류상품이 될 가능성이 있는 상품에 수여한다.

테이코플라닌은 글리코펩타이드 계열 슈퍼 항생제 원료로, 슈퍼 박테리아로 불리는 메치실린 내성 포도상구균(MRSA)과 반코마이신 내성 장구균(VRE)을 효과적으로 제압하는 항생제이다. 포폴주사는 동국제약이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프로포폴 성분의 정맥마취제 완제품이다. 

지난달 29일 동국제약의 기능성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SMS 마데카에 프리미엄 골드를 더해 피부 탄력 케어에 기여하는 ‘골든 마데카 라인’ 3종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골든 마데카 라인은 주름, 탄력 저하, 수분 부족 등 4060세대가 겪는 전반적 피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토너·앰플·크림 3종으로 구성됐다. 센텔라아시아티카 정량추출물(TECA)에 프리미엄 24K 골드를 더해 피부에 풍부한 영양과 윤기를 공급한다는 설명이다.  

■ 증권가, 동국제약 역성장 전망…목표주가 2만3000~3만원으로 하향조정 

지난 19일 신한금융투자 이동건 연구원은 올해 신한금융투자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2만8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이 연구원은 동국제약 3분기 실적과 관련해 “신한금융투자 추정치 대비 매출은 6%, 영업이익은 28% 밑도는 실적”이라며 “수익성이 좋은 일반의약품(OTC) 매출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자회사 동국생명과학의 조영제 공장 이전으로 매출 성장이 둔화되고 원가율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4분기부터는 점진적인 실적 회복세를 보이며 내년에는 6592억원과 878억원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며 “ 올해 부진한 실적의 원인이었던 OTC 매출이 회복되고, 동국생명과학의 조영제 공장 이전이 내년 1분기 안에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이 연구원은 “2021년 지속된 OTC 실적 부진으로 연간 영업이익은 2020년 대비 큰 폭의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결국 OTC 매출 회복 속도가 실적과 주가의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다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지난 16일 이베스트투자증권 정홍식 연구원 역시 동국제약이 올해 역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5000원에서 3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정 연구원은 동국제약의 3분기 실적과 관련해 “당사의 기존 추정치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며 “실적 부진 이유는 일반의약품 부문에서 약국방문 감소로 Sales 280억원을 기록하였고, 자회사 동국생명 과학공장 이전 및 생산차칠로 수익성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동사는 3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4분기 이후 4~5분기 정도 전 분기 대비 성장(QoQ)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유는 동사가 매년 안정적인 매출액 상승을 진행하는데, 3분기의 경우 OTC의 급격한 매출 감소라는 일회성 요인이 발생한 것이고, 8월 저점 이후 회복되어 OTC 매출액이 8월<9월<10월<11월의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 연구원은 “동사의 영업이익은 2021년 역성장이 예상된다”며 “그러나 동사는 매년 매출액이 성장하는 기업으로, 영업이익 역성장이 2013년 이후 처음이며, 과거 경험상 2013년 이후 3년간 시장기대치(OP) 연평균수익률(CAGR) 24.1% 수준의 고성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또한 “2021년 영업이익 역성장이 반영되어 주가 낙폭 확대 → 가격 메리트가 높은 상황이고, 3분기 영업이익이 저점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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