쎄노텍은 지난 1999년 설립됐으며, 세라믹스·원료합성·코팅제품 등을 제조해 판매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쎄노텍 홈페이지]
지난 1999년 설립된 쎄노텍은 세라믹스·원료합성·코팅제품 등을 제조해 판매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쎄노텍 홈페이지]

[데일리인베스트=김병만 기자] 비금속 광물제품 제조사인 쎄노텍의 주가가 최근 급등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쎄노텍의 주가는 지난해 말 2000원 안팎에서 움직였고 지난 23일에도 2020원으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지난 25일 스마트폰, 카메라, 컴퓨터 등 전자제품 제작에 반드시 필요하지만 매장량이 많지 않은 희토류 관련주로 거론되면서 가격제한폭인 615원(30%) 오른 2665원으로 장을 마쳤다.

쎄노텍의 사업은…

쎄노텍은 지난 1999년 설립됐으며, 세라믹스·원료합성·코팅제품 등을 제조해 판매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쎄노텍은 여러 가지 강점으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품질경쟁력에서는 비드의 품질은 비드의 수명을 비교할 수 있는 내마모성을 최우선으로 평가하고 꾸준한 경쟁사의 비드 분석과 당사의 주요 고객사가 평가한 결과를 토대로 품질의 수준을 향상에 힘쓰고 있다.

다음으로 가격경쟁력에서는 비드 제조에 대한 원재료 설계능력을 자체 보유하고 있고 이를 통한 공정설비를 직접 설계하고 제작·설치하여 비드를 제조하고 있다는 것이 쎄노텍의 설명이다. 특히 2008년 이후 대량생산에 관한 비드 연속성형, 열처리 기술과 관련 제조설비에 대한 설계·제작기술을 확립해 중국과 비슷한 수준의 제조경비로 비드 제조가 가능해 충분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일본, 유럽 수준의 품질을 지닌 제품을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에 출하해 시장 우위를 점하고 있다.

아울러 세라믹 비드는 재고 부담이 크기 때문에 확고한 대량 소비 고객을 확보하지 못한 제조사는 대량생산 체계를 갖추지 못한다. 그러나 쎄노텍은 충분한 재고를 확보해 납기를 1개월 정도 단축할 수 있어 우수한 납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영업손익·당기순손익 전년보다 악화…활동성·수익성 ‘하위’

쎄노텍의 2019년 매출액은 별도기준 282억753만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2020년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7.01% 떨어진 234억846만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이 줄어듦과 동시에 영업손익과 당기순손익도 실적이 악화됐다. 2019년 영업손실은 1억1252만원이었으나 2020년 영업손실은 전년동기보다 1614% 증가한 19억2902만원을 기록했다.

쎄노텍의 2019년 당기순손실은 21억5463만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2020년 당기순손실은 지난해보다 206% 늘어난 65억9740만원으로 집계됐다.

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쎄노텍은 동종산업 내에서 △활동성-하위 △수익성-하위 △안정성-중위 △성장성-하위 △규모-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행정명령 중국 공급망 차단 가능성 시사…쎄노텍, 국내 유일 세라믹 비드 업체로서 수혜주 ‘기대’

최근 국제정세에서 미국과 중국의 사이가 좋지 않다. 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반도체·희토류·배터리 등의 핵심 품목에 공급망을 점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한국·일본 등 동맹국과의 협력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은 현재 자국 희토류 사용량의 80%를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희토류는 자연계에 매우 드물게 존재하는 금속 원소다. 하지만 이번 행정명령을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중 갈등의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중국을 공급망 차단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외신들은 설명했다.

이에 미국은 이번 행정명령을 바탕으로 앞으로 희토류를 중국을 제외한 호주 및 기타 아시아 국가들로부터 수입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중 쎄노텍은 희토류 분쇄에 필요한 세라믹 비드를 생산하는 국내 유일한 업체로 관련주로서 미국이 특수 금속 수입처를 다변화하면서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려 주가가 급등했다.

올해에도 영업손실 이어가면 관리종목 지정…투자 주의보 발령

이같은 호재와 달리 쎄노텍의 영업실적은 좋지 않다. 쎄노텍은 지난 2018년부터 영업손익이 적자실적을 나타냈다. 2018년 영업손실은 별도기준 15억7183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2019년에도 1억1252만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흑자전환에 실패했고, 2020년에는 영업손실이 19억2902만원으로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아직 미국이 희토류 수입처를 어느 나라로 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쎄노텍의 전망을 긍정적으로만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 미국이 우리나라를 수입처로 정한다고 하더라도 향후 올해 쎄노텍의 실적이 흑자로 개선되지 않으면 증권거래소가 규정한 관리종목 지정 요건 중 하나인 ‘최근 4개년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한 기업은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

이어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반복되면 상장폐지 될 가능성도 있다. 이처럼 지난 3년간의 적자 영업실적을 기록한 쎄노텍의 확실하지 않은 관련주로서 편승효과로 인한 주가가 급등한 만큼 투자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증권가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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