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앱지스는 지난 2001년 설립됐으며, 바이오의약품을 연구·개발해 제조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이후 2009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사진 출처=이수앱지스 홈페이지]
이수앱지스는 지난 2001년 설립됐으며, 바이오의약품을 연구·개발해 제조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이후 2009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사진 출처=이수앱지스 홈페이지]

[데일리인베스트=김병만 기자] 러시아 코로나19 백신을 등에 업은 코스닥시장 상장사 이수앱지스의 주가가 최근 급등하고 있다.

이수앱지스의 주가는 지난해 7000원 안팎에서 움직였고 지난 4일에도 6990원에 장을 마쳤다. 그러나 지난 5일,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를 위탁 생산한다는 계약 추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했다. 이수앱지스 주가는 지난 5일 7220원을 기록한 이후 5거래일째인 16일에는 1만42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수앱지스의 사업은…

이수앱지스는 지난 2001년 설립됐으며, 바이오의약품을 연구·개발해 제조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이후 2009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이수앱지스는 바이오제약 중 특히 항체치료제 개발 기술에 기반한 신약개발의 핵심 기술인 질환 특이적·조직 특이적 신규타겟 발굴기술, 타겟 특이적 선도 항체 선별기술, 선도 항체의 차별적 효능 최적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수앱지스는 이 기술을 적용해 발굴한 타겟 및 리드 물질들에 대하여 ISU104 난치성 암 항체치료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반면 신약개발은 성공의 확률이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에 비해 낮고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 이수앱지스는 이같은 단점을 포함한 모든 신약개발기업의 단점을 줄이기 위해 난치성 암이라는 신약 질환군에 집중해 연구개발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수앱지스는 바이오제약 생산공정 기술의 주요 3단계 기반기술을 자체 보유하고 있다. 특항체치료제 의약품 개발을 위한 필수 기술인 단클론 항체치료제 특성분석 관련 뛰어난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이수앱지스의 설명이다.

이수앱지스는 그간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대외로부터 많은 수상과 인증을 받은 바 있다. 또 연구개발 중인 프로젝트 대부분이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아 수행되는 부분이 많이 있으므로 기술에 대한 우수성은 객관적으로 검증되었다는 것이 이수앱지스의 입장이다.

영업손실·당기순손실 지난해보다 줄어들어, 성장성·규모 ‘상위’

이수앱지스의 2019년 3분기 매출액은 별도기준 48억1375만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 늘어난 63억844만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이 늘어남과 동시에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의 실적도 개선됐다. 이수앱지스의 2019년 3분기 영업손실은 별도기준 33억2614만원으로 기록됐다. 그러나 2020년 3분기 영업손실은 45% 줄어든 18억3863만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3분기 당기순손실은 별도기준 37억8280만원을 나타냈으나 2020년 3분기 당기순손실은 33% 감소한 25억3246만원으로 나타났다.

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이수앱지스는 동종산업 내에서 △활동성-하위 △수익성-최하위 △안정성-중위 △성장성-상위 △규모-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 계약 기대감에 주가 ‘급등’, 오는 19일 실사단 방문 후 본계약 빠르게 진행될 듯

지난해부터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19의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이와 관련된 종목들의 상승세가 매섭다. 특히 현재는 러시아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코로나19 항원 유전자를 인체에 무해한 ‘아데노바이러스’에 주입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백신)’를 한국코러스에서만 수탁생산을 하고 있지만 생산량 확보를 위해 추가 위탁생산(CMO) 업체로 이수앱지스가 거론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8일 질병청 예방접종추진단 시민참여형 특별브리핑에서 “러시아 스푸트니크 백신과 관련해서 공급 이슈 같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계속해서 백신 확보 필요성에 대해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후 10일에는 이수앱지스가 러시아 백신인 ‘스푸트니크V’를 이수앱지스가 위탁 생산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490원(29.61%) 오른 1만900원으로 가격제한선까지 오르면서 급등했다.

이어 그다음 거래일이었던 15일에도 전 거래일 대비 3250원(29.82%) 오른 1만4150원으로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는 러시아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 계약 기대감 호재와 함께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CT-P17)의 유럽 전역 판매허가가 공시되면서 바이오시밀러 개발사인 이수앱지스의 주가 또한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오는 19일에는 러시아 백신 실사단이 이수앱지스의 생산시설 실사를 거쳐 이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 달 본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러시아가 한국의 위탁생산 업체에게 최소 3억~5억도즈의 생산물량을 의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수앱지스가 이번 본계약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를 하게 된다면 향후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결과가 전망된다.

증권가, 이수앱지스 수익성 개선될 듯…단기간 급등 종목으로 투자는 ‘주의’

증권가에서도 이수앱지스의 주가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키움증권은 이수앱지스가 이번 러시아 백신 위탁생산을 맡게 되면 위탁생산(CMO) 노하우를 획득하고 긍정적 레퍼런스를 얻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추후 추가 위탁개발·생산(CDMO) 수주 등의 활력이 되면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수앱지스가 러시아 백신 관련주로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변동장에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투자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앞서 이수앱지스는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투자주의 종목으로 반복 지정되면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되면 투자자가 매수 시 위탁증거금을 100% 내야 하며 신용융자로 종목을 매수할 수도 없다. 이후 주가가 추가적으로 급등할 경우 매매거래정지 및 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어 투자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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