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중국산업정보(中国产业信息)
사진출처=중국산업정보(中国产业信息)

 

중국 최대의 쇼핑 세일 행사로 자리잡은 광군제. 올해 광군제에서 주목할 만한 트렌드는 어떤 것이 있었을까?

23일 코트라 중국 선전 무역관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天猫(티몰) 및 淘宝(타오바오)의 지난 11월 11일 하루 매출액은 2684억 위안(한화 44조6000억 원), 京东(징둥)의 11월 1일부터 11월 11일 자정까지 총 11일간 합산 매출액은 2044억  위안(한화 34조 원)에 달한다.

알리바바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타오바오 및 티몰 이용자수는 7억5000만 명에 이르며, 올해 광군제 기간 중 상품을 구입한 사용자는 약 5억 명으로 집계됐다.

중국산업정보(中国产业信息)에 따르면 올해 광군제 피크 주간인 11월 11일부터 18일까지 발생한 택배 물류량은 28억 건을 기록했다.

올해 티몰은 판매시작 17분 6초 만에 거래액 571억 위안을 달성했다. 이는 2014년 광군제 하루 매출액을 뛰어넘는 수치이며, 2018년 거래액 571억 위안을 기록하는데 걸린 시간인 35분 17초와 비교해 18분 11초 빨라진 수치다.

자료=코트라
자료=코트라

 

# 시장점유율 부동의 1위 알리바바, 뒤따르는 징둥
2019년 광군제 매출액 기준 시장점유율 1위와 2위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알리바바의 타오바오와 티몰이며, 징둥이 3위를 차지했다.  가장 먼저 출범한 중국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20년의 역사를 가진 当当网(당당왕)이다. 하지만 설립연수가 5년이 채 지나지 않은 拼多多(핀둬둬), 网易严选(왕이옌쉔) 등의 다양한 신생 플랫폼은 빠른 성장속도를 보이고 있다.

광군제가 알리바바를 대표하는 막강한 브랜드 데이(Brand day)로 성장하자 징둥은 이에 맞서 징둥닷컴 창립일인 6월 18일에 진행되는 '618' 쇼핑데이 활성화에 집중하는 추세다.

2019년 광군제 매출액 기준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65.5%를 차지한 Tmall(티몰)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광군제 매출액 기준 성장률이 가장 높은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전년대비 3.1%p 성장한 핀둬둬다. 핀둬둬의 전자상거래 시장 진입은 2015년으로 기타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비해 비교적 늦은 편이지만 소비자 인지도 및 매출액은 꾸준히 성장하는 추세다.

# 판매 1위는 휴대폰...가전제품, 스킨케어 제품 및 화장품, 의류, 신발 및 가방 순
싱투데이터(星图数据)에 따르면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인기 판매 카테고리 TOP5 순위는 휴대폰, 가전제품, 스킨케어 제품 및 화장품, 의류, 신발 및 가방 순 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판매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한 휴대폰은 중국 내 소비자들에게 가장 주목받는 소비 품목이다.

2019년 광군제 인기 품목 상위 카테고리에서는 개인이 아닌 가정 단위 위주의 소비와 여성 소비자의 구매율이 두드졌다는 점도 특징이다.

# 2019 광군제 해외 브랜드 현황
알리바바는 2019년 광군제에 참가한 해외 브랜드 6대 핵심 키워드로 ▲과학+미용 ▲문화 창의성 ▲수면에 도움을 주는 소비 ▲반려동물 간식 ▲실버경제 ▲트렌디 의류 및 악세사리를 선정했다. 올해 티몰 광군절 기간에는 78개 국가의 2만2000여 개의 브랜드가 할인행사에 참여했다. 알리바바는 광군절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해외 브랜드 제품 62만 개 중 12만 개는 상품 출시 전인 신상품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올해 티몰 내 1억 위안 이상 판매 제품 중 한국 브랜드는 총 11개사로 삼성전자,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라네즈・이니스프리, LG생활건강의 후・숨, AHC, 닥터자르트, 3CE, LF의 헤지스・휠라로 나타났다. 한국 기업 이랜드의 '스파오', '스코필드', '로이드' 등 10여 개의 패션 및 악세사리 브랜드는 티몰 내 매출액 3억2900만 위안(한화 563억 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89% 성장했다. 매출액 1억 위안 이상을 기록한 한국 브랜드 11개 중 8개가 스킨케어 및 화장품 브랜드로 중국 시장 내에서 K-beauty는 여전히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 국가, 카테고리별 인기 해외 브랜드...한국은 3위
올해 티몰 내 한국 브랜드 매출액은 전년대비 73% 증가해 일본과 미국에 이어 거래액 순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티몰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광군절 티몰 내 해외브랜드 인기 카테고리 1위는 건강기능식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브랜드의 제품을 가장 많이 구매한 소비자군은 95后(1995년 이후 출생자)다.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스킨케어 제품, 고양이 사료, 미용기기, 의류 및 악세서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미용기기 브랜드 Dr.Arrivo(宙斯) 공식스토어는 광군제 당일 판매 시작 1시간 만에 매출액 1000만 위안을 달성했다. 1만 위안(한화 165만 원)에 달하는 안면 미용기기 '24K'는 행사 시작 30초 만에 6000대가 팔려 높은 인기를 보였다.

코트라 김나리 중국 선전무역관은 "한국 기업,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전략진출 세워야한다. 여러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다양한 특성과 판매전략에 따라 제품 카테고리 부합하는 플랫폼을 선별해 전략진출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 핀둬둬에서는 광군제 당일 자동차를 판매해 화제가 됐다. 큰 할인율을 적용한 차량은 판매 시작 16분 만에 1000대가 판매됐다. 다수의 차량 구매고객은 중소도시인 3~5선 도시의 소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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