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픽사베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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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의 해외 기업 인수합병(M&A)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제조업을 중심으로 부동산업, 정보통신업 등 분야도 다양하다. 올해 3분기의 경우 국내기업의 해외직접 투자액은 이를 바탕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해외직접투자는 대한민국 개인 또는 기업이 외국 법인이 발행한 증권을 취득하거나 그 법인에 대한 금전을 대여하는 경우나 외국에서 지점·사무소 등을 설치·확장·운영하거나 해외사업 활동을 하기 위해 자금을 지급하는 행위를 말한다.

지난 7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3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해외직접투자 송금액은 131억1000만 달러로 1년 전인 98억6000만 달러보다 33%가 증가했다.

3분기 기준 해외직접투자액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해외직접투자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1~3분기 누적 투자액도 360억2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였다. 누적 투자액은 전년 동기(335억6000만 달러)보다 7.3% 늘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의 해외투자가 50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19억3000만 달러보다 160.6% 가량 늘었다. 제조업의 경우 1~9월 누계로 봐도 124억5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56.3% 상승했다.

국내 기업의 해외기업 M&A는 제조업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이뤄졌다. 부동산업의 해외투자금액은 15억2000만 달러, 정보통신업 5억5000만 달러로 각각 25.7%, 300.3% 가량 증가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 해외직접투자액의 가장 많았다. 올해 3분기 미국으로의 직접투자액은 37억4000만 달러로 1년 전인 21억1000만 달러보다 77%가 늘었다 .

오스트리아의 경우 비중은 9.4%로 크지 않지만 3분기 투자액이 12억3000만 달러로 0%대 미미한 수준에 그쳤던 1년 전보다 4만7490.9%나 급증해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상위 5개국 중 2위인 중국으로의 투자도 두 배 이상 늘었다. 3분기 직접 투자액은 14억8000만 달러로 1년 전 7억1000만 달러보다 107.2% 증가했다. 1~3분기 누계로도 30억7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70.8% 증가했다.

 

반면 전 분기 대기업 M&A가 집중됐던 케이만군도의 경우 직접투자액이 9억3000만 달러로 1년 전(14억5000만 달러)보다 35.6% 감소했다. 케이만군도로의 투자는 3분기 기준으로는 상위 4위에 해당하지만, 1~9월 누계로 보면 2위에 오른다. 케이만군도 투자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남미(전체의 8.6%) 지역으로의 투자액도 11억2000만 달러로 1년 전(22억1000만 달러)보다 49.1% 줄었다.

지역별 투자 비중은 아시아의 직접 투자액이 전체 33.7%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북미(29.1%), 유럽(25.2%), 중남미(8.6%), 중동(1.9%) 등이 뒤를 이었다.

북미로의 투자액은 38억2000만 달러로 1년 전 21억4000만 달러보다 78.7% 크게 늘었다. 북미 투자액은 1~2분기 연속 1년 전 대비 감소하다 3분기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25.2%의 비중을 차지하는 유럽으로의 직접 투자액은 33억 달러로 1년 전(15억3000만 달러)보다 115.3%나 불어났다. 오스트리아로의 투자가 급증한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중동의 경우 전체 비중은 1.9%로 낮지만 올해 3분기 직접투자액이 2억5000만 달러로 1년 전(8000만 달러)보다 228.4%가 늘었다.

한편 올해 1~3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은 360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3% 가량 증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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